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최근 취준생 997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준생 82%가 블라인드채용 도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취준생 48.4%가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면 기회가 더 많이 주어져서 취업에 유리할 것”이라 기대했다. 이는 “블라인드 채용이 그 동안의 수고에 대한 일종의 역차별일 수 있다”는 의견의 약 4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취준생 82.2%가 ‘블라인드 채용 도입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블라인드 채용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응답자의 학력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즉 전체 응답군 중 ▲고졸 학력 취준생에게서 찬성 의견이 91.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3년제 대졸 취준생 역시 89.1%로 찬성의견이 높았다. 반면 ▲4년제 대졸자의 경우 76.1%로 상대적으로 찬성 의견이 낮았다. 최종학력 출신지에 따라서는 ▲기타 지역도시(89.0%)와 ▲인천∙경기(84.1%) 지역이 80% 이상의 비중으로 높은 찬성의견을 보인 것과 비교해 ▲광역시(78.7%)는 상대적으로 찬성이 낮게 나타났다. ▲서울 출신 취준생은 71.9%로 찬성 의견이 가장 낮았다.
취준생들이 블라인드 채용에 찬성하는 이유로는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와 공정한 취업 기회에 대한 바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조사에서 취준생들은 ‘불필요한 개인신상 정보 등 기존 이력서 항목에 문제점이 많다고 생각해서(56.5%)’와 ‘스펙이 곧 현업에서의 실무 역량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서(51.6%)’가 나란히 절반 이상의 응답률을 얻으며 1, 2위를 차지했다. 또 ‘스펙 초월, 공정 채용 등 블라인드 채용이 갖는 기본 취지에 공감해서(41.6%)’, ‘지원서가 주는 선입견과 차별적인 판단 요소를 배제할 수 있어서(33.5%)’, ‘지원서로 설명할 수 없는 나의 진면목을 더 잘 보여줄 기회가 주어진다고 기대돼서(27.7%)’ 등의 의견도 적지 않았다.
실제로 많은 취준생들은 블라인드 채용의 도입이 자신의 취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잡코리아가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8.4%가 ‘더 많은 기회가 제공되고 유리할 것’이라 기대했다. ‘준비한 시간과 스펙을 보여줄 수 없어서 일종의 역차별, 손해(11.0%)’라는 응답보다 4배 이상 많은 수치였다. 반면 20.6%의 취준생은 ‘블라인드 채용 도입 때문에 유리하거나 불리할 것이 없다’고 밝혔으며, 20.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블라인드 차별 없는 공정한 채용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블라인드 채용의 취지에 대해서는 인사담당자와 취준생들의 의견이 다르지 않았다. 앞서 이달 초 잡코리아가 인사담당자 418명에게. ‘차별 없는 공정한 채용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블라인드 채용의 취지에 공감하는가’를 질문으로 던진 결과 82.5%의 인사담당자가 ‘공감한다’고 답한 바 있다. 같은 질문에 대한 취준생의 생각도 이와 다르지 않아 84.8%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블라인드 채용이 선입견과 편견에서 벗어나 공평한 평가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도 69.1%의 인사담당자가 ‘동의한다’고 답했으며, 취준생도 66.8%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다만 블라인드 채용의 도입이 스펙 위주의 채용관행을 없애고 인성과 직무 능력 중심으로 채용문화를 바꿀 거라는 데에는 다소 의견을 달리했다. 직무 능력 중심의 채용문화 형성에 대해 인사담당자보다 취준생들이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블라인드 채용이 도입되더라도 ‘자소설’ 등 또 다른 스펙을 만들게 될 것’이라는 응답이 인사담당자에게서는 34.9%로 나타난 반면, 취준생들은 이보다 10%P 이상 높은 45.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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