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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시/ 상처

상처 / 전흥규

 

 

밤눈 밝은 눈이 내린다

서툰 몸짓으로도

덮을 건 다 덮는다

너를 향해 내 마음 흘리던

외나무다리까지 덮고,

못 믿어 제 날개까지 덮는다

바람은 사방으로 길인데

밤눈 날 길이란 없으니

지나온 걸음도 지우고 가란다

뻗은 길 다 덮어놓고

너와 멀어져갈 길

여기서 다시 내며 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