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9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이달의 시/ 상처

상처 / 전흥규

 

 

밤눈 밝은 눈이 내린다

서툰 몸짓으로도

덮을 건 다 덮는다

너를 향해 내 마음 흘리던

외나무다리까지 덮고,

못 믿어 제 날개까지 덮는다

바람은 사방으로 길인데

밤눈 날 길이란 없으니

지나온 걸음도 지우고 가란다

뻗은 길 다 덮어놓고

너와 멀어져갈 길

여기서 다시 내며 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