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오후 8시부터 18~49세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정부는 지난달 50대 연령층 백신 사전예약 때 시스템 과부하 등으로 ‘먹통’ 사태를 겪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생년월일 기준으로 ‘10부제’ 예약제를 도입했고, 네이버와 카카오 등을 이용한 간편 인증 방식을 추가했다. 또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대리예약, 동시접속 등은 금지했다. 정부는 이런 시스템 개선으로 시간당 200만건까지 예약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18∼49세 사전예약은 오는 9일 오후 8시부터 1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열흘간 10부제로 해당 날짜 끝자리와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가 일치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게 된다.
19일 오후 8시부터 21일까지 사흘 동안에는 연령대별 추가 예약이 이뤄지고, 이후 22일부터 9월 17일까지는 전체 연령대 추가 예약과 예약 변경도 가능하다.
10부제와 함께 달라지는 것이 본인인증 방식이다. 사용자들은 하루 전날 간편 인증 미리 발급 받아두면, 휴대전화 본인인증보다 훨씬 빨리 접속 처리를 할 수 있다. 또 각 본인인증 수단별로 현재 시스템 처리 속도를 녹색(원활), 황색(지연), 적색(혼잡), 회색(선택불가) 등 신호등 방식으로 볼 수 있도록 해, 그에 맞춰 인증 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본인인증을 마치고 예약 사이트에 오는 26일 이후부터 접종 날짜 및 접종 기관을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이 접종할 백신은 고를 수 없다. 18~49세 접종자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계열 백신을 맞게 된다.
온라인 사전예약이 어려운 고령층과 발달장애인 등은 질병청 콜센터나 지방자치단체 콜센터를 통해 대리예약, 전화예약이 가능하다. 온라인 대리예약을 막기 전인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는 대리예약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