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 한원석 기자)=강원 홍천의 자생봉사단체 그냥그럭회(회장 한동희)는 10일에 이어 2년째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도시락 배달과 수거 및 안부를 확인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냥그럭회는 회비를 내는 정회원과 회비를 내지는 않지만 밴드에 가입하여 언제든지 봉사에 참여하는 준회원으로 시시때때 연탄배달시에도 항상 40~50여명이 동참하는 순수 봉사단체이다.
홍천노인복지관(관장 자월 스님)에서 맞춤형 반찬을 조리하여 봉사단체별 지역별로 구분해 놓으면 홍천관내 봉사단체들이 어르신을 위한 도시락을 각 읍·면으로 총알같이 배달한다.
“어르신, 도시락 배달 왔어요. 어디 아프신덴 없으시죠.”“맨날 그저 그래. 이제 점심 먹으려고 기다리고 있었어. 커피 한잔 줄까.”
홍천노인복지관의 맞춤형 사례관리 대상자 어르신들과 봉사단체 회원들은 이미 가족처럼 매주 만나다보니 지정된 코드(?)가 있다. 어르신들의 성향을 파악해 ‘잠시라도 말벗을 하거나, 약속된 공간에 도시락을 놓고 빈 도시락을 수거하거나, 전화를 몇 시에 드려야 하는지, 식사를 몇 시에 하시는지’ 이미 식구(食口)보다 의지하는 아름다운 이웃, 지원봉사자들이다.
한동희 회장은 “식당을 하다보니 매주 2회씩 배달하기는 버겁긴 하지만 그냥그럭회 회원님들의 열정과 도시락을 기다리시는 어르신과 한마디로라도 안부를 여쭤봐야 속이 편한 그냥 일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냥그럭회 회원님들 몇 분은 꼭 아이들과 함께 배달하며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반겨주시는 모습에 오히려 효(孝)를 생각하는 더 큰 행복을 얻어간다고 말씀하는 분도 계셔서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