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직 경북도의원(영주)이 SK머티리얼즈와 경북도, 상주시가 배터리 생산을 위한 신소재 공장건립 관련 MOU 체결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영주시청 앞에서 상주 투자를 반대하는 집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당장 SK머티리얼즈 사장을 만나 내일 있을 MOU 체결을 중단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고, SK머티리얼즈는 사죄와 함께 영주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상주투자 이유를 설명하라!"
그러면서 황 의원은 "이번 사태를 막지 못하면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어떤 직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며 "더는 이 일을 갖고 정치화해 분열을 조장하는 여론몰이도 중단하라"고 배수진을 쳤다.
황 의원은 "SK머티리얼즈는 영주에 투자해야 하고 시민들은 이를 요구할 자격이 있다"며 "이 기업이 생산하는 모노실란, 산불화질소는 툭수위험가스로 이 가스가 유출되면 시민의 생명과 자산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영주 시민의 생명과 자산을 담보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SK머티리얼즈가 몇 억원의 부지 매입비 때문에 상주 투자를 결정한 것은 영주시민들을 헌신짝 버리듯 버린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의원은 장 시장과 집행부를 겨냥해 "기업 입장에선 상주가 기업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그곳을 선택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하지만, 영주 시민의 대표이자, 공복의 입장에선 시민만을 대변해야지 왜 기업을 대변하는지 모르겠다. 오직 시민과 시 발전을 위해 대변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북도지사와 영주시장, 국회의원이 기업 대표를 만나 상주 투자가 결정 났으니 영주에도 많은 투자를 해달라고한 것은 기업에 농락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어떤 기업이 이런 상황에서 투자를 안 하겠다고 하겠으며, 협상을 통해 더욱더 큰 것을 얻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황 의원은 "내일 MOU 체결 전까지 경북도청에서 철야농성을 이어 가겠다"며 "그 뜻이 받아지지 않고 MOU 체결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피눈물 흘리는 모습으로 지켜보고, 돌아와서 다시 한번 영주시민들께 사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영호 영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다 수의 시의원들도 함께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전풍림, 이재형, 우충무 의원은 이번 사태의 결과와 이유 막론하고 무능함에 대한 반성과 용서를 구하는 마음을 담아 석고 대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