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뉴스김기준기자)=온 가족이 다 모이는 추석 명절에서 오가는 대화 속에 빠지지 않는 게 부동산 얘기다.
하지만 집값 얘기를 하다 보면 국민 대다수의 마음은 어두워질 것이다.
유주택자는 문재인 정부의 반시장 정책으로 갑자기 오른 집값 때문에 부담해야 할 재산세 등 보유세 문제로, 집을 산다는 건 이미 ‘사치’이자 ‘희망 고문’이 된 무주택 세입자는 다음 임대차 계약 때 올려줘야 할 전셋값 생각에 우울해 질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는 지난 2019년 7월 이후 116주째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추석 연후 이후 본격적인 가을 이사 철을 맞으면서 오름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무주택 세입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큰 것은 현재의 전셋값이면 4년 전엔 아예 집을 살 수 있었다는 점 때문이다.
8월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4345만 원으로, 2017년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6억3924만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4년 전 전세금에 은행에서 빚을 내 ‘집’을 마련한 갑순이와 4년 전 집을 사지 않고 ‘전세’에 계속 사는 갑돌이의 삶은 경제적 측면에서 이제 180도 달려져 있다. "부동산문제 만큼은 자신이 있으니 집을 사지 마라”는 문재인 정부 말만 믿은 갑돌이만 우습게 됐다. 땅을 치고 후회해도 소용없는 상황이 됐다.
문재인 정권 이전의 대한민국은 성실하게 일하고 알뜰하게 저축하면 그래도 집 한 채는 마련할 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는 나라였다. 그런데 이제 그런 소박한 꿈조차 꿀 수 없는 세상이 됐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에서 살게 된 것이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이 의도한 게 이런 것이었는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