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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뜨거운 열풍 뒤 드리운 그림자, 파크골프 비리 의혹, 시니어들의 상처 깊어져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최근 파크골프가 전국의 시니어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은퇴 후 활기찬 노년을 보내려는 이들에게 파크골프는 신체 활동과 사교 활동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이상적인 선택지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뜨거운 열풍 뒤에는 석연치 않은 돈의 흐름과 불투명한 운영으로 인해 시니어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다수의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고액의 입장료 및 대회 참가비 징수, 각종 대회 운영비 및 스폰서 후원금의 불투명한 사용, 그리고 후원 물품 및 현금의 행방 묘연 등을 주요 비리 의혹으로 지적하고 있다. "아침 일찍 나와 건강을 챙기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낙으로 파크골프를 시작했는데, 갈수록 돈 내라는 소리만 듣는다"며 한 동호인은 한숨을 쉬었다.

 

불투명한 돈의 흐름, 어디로 사라지나?

 

특히, 일부 파크골프장은 지자체로부터 예산을 지원받거나 공공의 목적으로 조성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입장료를 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크고 작은 대회들이 우후죽순처럼 열리면서 참가비 명목으로 적지 않은 돈이 걷히고 있지만, 이 돈이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스폰서십을 통한 후원금 및 물품의 관리 실태다. "대회 때마다 기업이나 단체에서 많은 후원 물품과 현금이 들어오는 것으로 아는데, 실제로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미미하거나 전혀 없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온다. 스폰서 후원금이 특정 개인이나 단체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신선한 스포츠에 드리운 먹구름, 시니어들의 배신감

 

이러한 불투명한 운영은 파크골프를 즐기는 시니어들에게 깊은 배신감과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건강과 활력을 되찾기 위해 시작한 스포츠가 오히려 마음의 상처를 주는 도구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파크골프 관계자는 "일부 운영 주체들이 파크골프의 인기를 이용해 사익을 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파크골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시니어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여가 활동이다. 따라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비리 의혹들은 반드시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하며, 투명하고 건전한 운영 시스템이 확립되어야 한다. 관련 당국은 조속히 실태 조사에 착수하여 불법적인 운영을 근절하고, 파크골프가 본래의 순수한 목적을 되찾아 시니어들에게 진정한 즐거움과 건강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파크골프의 열풍은 한때의 유행으로 끝나고, 그 뒤에는 상처받은 시니어들의 아픔만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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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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