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 포스터.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기후위기 시대에 희망을 이야기하며 주목받는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가 오는 8월 21일 개막작으로 다큐멘터리<제인 구달 - 희망의 이유(Jane Goodall – Reasons for Hope)>를 선정했다. 이 작품은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의 여정을 담아내며, 기후변화의 극단적인 피해가 현실이 된 지금, 우리가 여전히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이유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제인 구달 - 희망의 이유> 국내 최초 공개
캐나다 과학자 출신 데이비드 리클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작품은 아프리카에서 침팬지를 연구하며 환경과 동물 보호에 앞장서 온 제인 구달의 삶을 따라간다. 북방대머리따오기의 알프스 횡단, 블랙피트 부족의 들소 재도입, 산성비로 황폐했던 서드베리의 회복, 그리고 '루츠 앤 슈츠(Roots & Shoots)' 활동 등 실제 사례들을 통해 희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구순이 넘은 노년의 환경운동가가 북방대머리따오기 떼와 함께 알프스를 건너는 장면은 깊은 울림을 선사하며, 자연과 함께 살아온 그녀의 시간과 철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제인구달.
진재운 하나뿐인지구영상제 집행위원장은 "<제인 구달 - 희망의 이유>는 단지 희망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함께할 수 있을까?'를 관객에게 묻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또한, 데이비드 리클리 감독은 제인 구달의 신념을 제작 과정에도 반영하여 전기차 활용, 현지 제작진 중심의 친환경 촬영, 재활용 기반의 프로덕션 운영 등 탄소 배출 최소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국내 유일 '기후 위기 전문 영화제', 총 49편 상영
(사)자연의권리찾기(이사장 장제국)에서 개최하는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최근 심각해지는 기후 재난 속에서 국내 유일의 '기후 위기 전문 영화제'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전 세계 20개국에서 초청된 총 49편의 영화(장편 19편, 단편 30편)가 상영된다. 이 중에는 세계 최초 공개되는 3편을 포함해 총 28편의 영화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처음으로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제인구달.
'제4회 하나뿐인지구영상제'는 2025년 8월 21일(목)부터 25일(월)까지 5일간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되며, 부산광역시, 환경부, BNK금융그룹이 후원한다.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희망을 선사할 이번 영화제에 많은 관심 부탁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