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공장에서 DPF(매연저감장치) 강제로 태우고 있다.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차주는 봉입니까? 매연 때문에 강제로 DPF 태우는 것도 억울한데, 그 뒤에 드는 비싼 엔진오일 교환 비용까지 우리가 다 물어야 한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르노삼성자동차 마스터 밴 차주들의 절규가 빗발치고 있다. 고질적인 매연 연결 부위 결함으로 인한 고통도 모자라, 이제는 정비공장에서조차 DPF(매연저감장치) 강제 재생을 강요하고 그에 따른 추가 정비 비용까지 차주에게 전가하는 행태가 만연해 공분을 사고 있다.
문제는 이렇다. 마스터 밴의 매연 연결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요소수가 제대로 분사되지 않아 DPF에 매연이 쌓이게 된다. 결국 차량은 정상 운행이 어려워지고, 차주들은 정비공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상당수 정비공장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제로 DPF를 태우는 '강제 재생'을 진행하고 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그 다음이다. 정비업체 측은 강제 재생 후에는 엔진오일을 반드시 교환해야 한다고 안내하며, 이 비용을 고스란히 차주에게 떠넘기고 있다는 점이다. 차량 결함 때문에 발생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결함의 피해자인 차주가 수십만 원에 달하는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강제로 DPF를 태우는 '강제로 타우고 있다.
한 마스터 밴 차주는 "정비공장에 가면 '원래 강제로 태우면 오일 갈아야 한다'고 너무나 당연하게 말한다"며, "차량 결함 때문에 발생한 문제인데 왜 그 비용까지 우리가 부담해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차주 역시 "생계가 달린 차인데, 매번 이런 식으로 돈이 나가니 앞이 캄캄하다"며 절망감을 토로했다.
이는 명백히 제조사 측의 차량 결함에서 비롯된 문제이며, 그 해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마땅히 제조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마스터 밴 차주들이 겪는 이중고, 즉 차량 결함으로 인한 불편함과 함께 불합리한 추가 비용 부담에 대해 즉각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