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해경청 과학수사계 화재감식반이 선박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이명준)이 최근 선박 화재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선박 안전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 분석에 나섰다.
서해해경청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현재까지 2개월 여 동안 총 6건의 선박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3건은 운항 중, 나머지 3건은 정박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 되었다.
지난 8월 5일에는 전남 완도해역에서 조업 차 항해 중인 A어선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기관실 일부가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그 보다 앞선 지난 7월 12일에는 전남 목포시 북항 1부두에 계류 중인 B선박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 불길이 위로 번지면서 조타실 및 선실까지 모두 전소 되는 등의 큰 피해를 입었다.
두건의 선박 화재 모두 기관실에 연결된 전선에서 시작된 전기 화재로 추정되며, 현재 서해해경청 과학수사계에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서해해경청 과학수사계 화재감식반이 선박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최근 3년간(’22~’24년) 서해청 관내에서 발생한 선박화재 건수를 분석한 결과, 총 174척의 선박 화재가 발생한 바, 그 중 여름철인 8월에 총 25척이 발생하여, 11월에 발생한 30척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해경청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높은 습도와 폭염에 따른 선체 과열로 화재 발생 시 인명사고를 동반한 대형 사고로 번질 수 있다”며 “전기설비의 주기적인 점검과 선내 인화물질의 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