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청 전경.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울산시가 '인공지능(AI) 수도'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8월 12일, 울산시는 제조, 에너지, 정보통신, 교육 등 각 분야 전문가 20명으로 구성된 울산 인공지능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울산형 AI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날 회의에는 김두겸 울산시장을 비롯해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참석해 AI 데이터센터 활용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울산의 강점과 보완점을 현장 중심으로 논의하며, AI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주요 정책 과제를 구체화하고 실행 전략을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울산시는 지난 6월 SK텔레콤 및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총 7조 원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8월 착공 예정인 이 데이터센터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을 시작해 2029년까지 총 103MW 규모의 고성능 GPU 기반 시설로 완공될 예정이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초대형 AI 연산 허브 역할을 수행하며, 아마존웹서비스(AWS)의 AI 클라우드 네트워크 핵심 거점으로 울산의 위상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이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인프라가 아닌 지역 산업과 연계하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AI 데이터센터 활용방안 연구용역'을 통해 산업별 AI 적용 모델, 국내외 AI 기업 유치 전략, 산학연 협력 방안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 AI 거점 정책 및 내년 1월 시행될 AI 기본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울산형 AI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울산 인공지능위원회는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산업을 육성하고, 분야별 AI 기반 인프라를 확산하며, AI 인재 양성 체계를 고도화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김두겸 시장은 "울산은 제조업 기반에 데이터 인프라를 더해 AI 기반 산업 대전환의 최적지"라며, "주력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제조 AI 분야에서 국가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울산시는 앞으로도 인공지능위원회를 통해 정책 자문과 실행 점검을 계속하고, 'AI 수도 울산 선포식', 토론회, 기업 유치 설명회 등 다양한 후속 행사를 추진하며 AI 산업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울산시는 AI 기술을 활용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