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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원특별자치도, 전국 최초 AI 당직원 도입…민원 처리 빨라진다

AI 당직원 도입, 왜 필요한가?...도민 만족도와 행정 효율, 두 마리 토끼 잡는다

▲강원도청 전경.

 

(대한뉴스 김기호 기자)=강원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AI 당직원'을 도입했다. 이는 야간 및 공휴일 민원 응대 효율을 높이고, 공무원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다.

 

지난 12일 열린 시연회에서는 AI 당직원이 단순 민원부터 긴급 상황까지 처리하는 모습이 공개되었다. 이 시스템은 도민의 전화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상황에 맞는 대화형 응답을 제공하며, 쌓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발전하게 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그동안 야간 및 공휴일 민원 처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2년간의 당직 통화 이력을 분석한 결과, 전체 7,538건 중 93.4%가 단순하고 반복적인 민원이었다. 이로 인해 재난 대응 업무를 병행하던 공무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AI 당직원 도입으로 이러한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민원 처리: 민원 내용을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해 담당 부서에 전달, 다음 날 바로 처리가 가능해진다.

 

긴급 상황 골든타임 확보: 화재, 사고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담당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 문자와 경고음을 보내 신속한 대응을 돕는다.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 보호: 욕설이나 반복적인 발언 등 악성 민원이나 주취자 민원에 대해 일관된 어조로 응대하거나 상담을 종료하여 공무원들의 정신적 부담을 줄인다.

 

민원 처리 속도 향상: 기존 1개였던 전화 회선이 10개로 대폭 확대되어 여러 민원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8월 중 내부 테스트를 거쳐 9월부터 본격적으로 AI 당직원을 운영할 계획이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후 6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30분까지, 그리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종일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AI 당직원 도입으로 공무원들은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민원 처리 속도도 훨씬 빨라질 것"이라고 말하며, "AI가 진화할수록 민원 처리 능력이 향상돼 도민들의 만족도 또한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번 AI 당직원 도입 외에도 AI 행정 혁신 스터디, 청내 디지털 아나운서 도입 등 다양한 AI 행정 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도민에게 실시간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기반 플랫폼 구축에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