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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동종합사회복지관, “세대를 잇는 손길, 어르신의 삶이 그림으로 피어나다

어르신 추억 담은 컬러링북 치매예방 효과 검증까지

(대한뉴스 한원석 기자)=2025년 9월 2일, 궁동종합사회복지관 어울림 강당에서는 특별한 전달식이 열렸다. 어르신들의 추억이 담긴 애착 물건에 대한 사연을 듣고, 그림으로 표현한 예림디자인고 학생들과, 전문적인 완성도를 높인 경성문화사 관계자들이 어르신들께 직접 컬러링북을 전달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어르신들의 추억이 청소년 손끝에서 그림이 되어 세대 간 공감뿐 아니라 인지 건강에도 기여한다.”궁동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선화)과 예림디자인고등학교(교장 정효경), 경성문화사가 협력해 만든 감성 컬러링북 「마음에 물들다 – 어르신의 이야기 컬러링북」 500부 인쇄를 완료하고 배포되었다.

 

이번 책은 단순 창작물이 아니라 어르신 인지 강화 및 치매 예방까지 기대되는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컬러링북은 제작 방식에서도 특별함을 더했다. 기성의 성인용 컬러링북이 꽃, 나무, 풍경 등 정형화된 자연 소재에 치우친 것에 아쉬움을 느낀 복지사의 제안에서 출발해, 어르신 각자의 인생 이야기가 담긴 물건을 상징적 소재로 채택한 것이다.

 

단순한 색칠 활동을 넘어 기억과 감정을 되살리는 감성 매개체로 접근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학생들이 들은 사연 하나하나가 그림으로 탄생하고, 이를 어르신이 다시 채색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과정 자체가 회복적 정서작업으로 기능하고 있다.

 

요양·치매 전문 매체에 따르면, 컬러링 활동은 두뇌 인지 능력과 집중력 유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컬러링북은 어르신이 직접 소개한 꽃병, 오카리나, 오래된 자개장, 손녀 선물 점퍼, 인생의 펜치 등 경험 기반 사물 스토리텔링을 통해, 이야기를 떠올리고 그림으로 구현하는 전 과정에서 기억 활성화 및 정서적 위로 효과가 기대된다.


궁동복지관 김선화 관장은 “이 작은 책 한 권에 담긴 이야기가 또 다른 세대의 손에 전해지며 공감과 치유의 씨앗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는 이 컬러링북을 기반으로 한 인지증진형 콘텐츠를 더욱 체계화해, 공모사업 등을 통해 전국 복지관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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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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