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시 2025년 10대 뉴스.
(대한뉴스 김기호 기자)=시민이 직접 투표로 뽑은 속초시 10대 뉴스 선정이 마무리됐다. 1조 원대 규모의 친환경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계획 발표가 1위를 차지하며 속초의 미래를 향한 가장 큰 관심이 무엇인지를 시민이 보여줬다.
이번 10대 뉴스 선정은 네이버 폼을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는 11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흘간 진행됐으며, 20개의 후보 뉴스 가운데 5개 이상 10개 이하를 선택하도록 했다. 그 결과 총 7,742명이 참여해 전년 6,055명 대비 27.8% 증가했고, 1인당 평균 6.43개를 선택해 총 49,812표가 집계됐다. 속초시는 득표수 상위 10개를 2025년 10대 뉴스로 확정했다.
1위를 차지한 뉴스는 ‘1조 원 규모 친환경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이다. 이 사업은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실효로 인한 난개발 우려, 산불 이후 방치된 펜션으로 인한 경관 훼손, 보행·차량 혼재로 발생한 안전 문제 등 그간 영랑호가 안고 있던 50년 이상의 오랜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총 1조 원을 투입해 영랑호를 자연친화적 관광·문화 공간으로 재편하게 된다. 차수벽을 설치해 보행로와 차도를 안전하게 분리하고, 양방향 도로를 개설해 교통 흐름을 개선한다. 또 스포츠센터, 뮤지엄, 공원 등 대규모 시민 문화시설을 확충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북부권의 균형발전을 이끌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2위는 해양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연 크루즈 항만 경쟁력 강화가 선정됐다. 속초항은 2025 상하이 국제 크루즈 서밋에서 아시아 우수항만상을 받으며 국제적 인지도를 높였다. 국제크루즈터미널의 운항 기반, 기항지 접근성, 글로벌 선사 유치 활동 등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향후 양대 철도 개통과 연계한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3위는 청소년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무료 교통카드 확대 정책이다. 청소년 버스 무료 이용은 시행 후 한 달여 만에 2만 7천 회를 넘기며 빠르게 자리 잡았고, 어르신 이용 건수 역시 지속 상승해 교통복지 강화 효과를 입증했다. 속초시는 이동권 확대와 교통비 절감을 시민이 체감하는 대표 정책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올해의 10대 뉴스는 관광, 복지, 지역경제, 생활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의 변화가 고르게 담겼다. 4위는 무소음 축제와 빛의 바다 속초 등 특별한 콘텐츠로 속초해수욕장이 강원도 최우수 테마해수욕장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고, 5위는 70년의 안보 희생을 넘어 새롭게 도약할 기반이 될 접경지역 확정·평화경제특구 대상지 지정이다.
이어서 6위는 설악산 진입도로 확장으로 교통난 해소가 본격화된다는 소식이며 7위는 척산도수관로 설치와 노후 상수도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물 공급을 이뤄냈다는 뉴스다. 8위는 음식문화도시 속초가 제60주년 설악문화제를 비롯한 다양한 축제를 성공 개최한 소식이고, 9위는 속초시가 SBS 고향사랑기부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고 2년 연속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 도내 1위를 달성한 내용이다. 마지막 10위는 청초호유원지 일원에 진행된 공연시설 정비, 맨발걷기길 설치 등으로 청초호가 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났다는 소식이 선정됐다.
이번 10대 뉴스는 시민이 직접 평가하고 선정한 시정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과 크루즈 산업의 성장이 상위권에 오른 것은 속초의 지속 가능한 미래 100년 건설을 위한 시민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10대 뉴스 선정은 속초의 방향성과 시민의 기대가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결과”라고 강조하며 “다양한 중장기 핵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시민이 체감하는 정책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