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특강 사진.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지역 경제의 최전선에 있는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위기에 처한 경북 경제의 현실을 진단하고, 재도약을 위한 '5대 핵심 전략'을 제시해 큰 공감을 얻었다.
9일 최 전 부총리는 영남대학교 경영행정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원우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한국 경제 전반의 침체와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지방 소멸의 위기감'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심각한 경북 경제 현주소: 최 전 부총리는 현재 경북이 "성장 엔진이 멈춰 선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인구 소멸 위험: 2025년 6월 기준 경북의 인구소멸위험지수는 31.4로 전국 17개시도 중 최하위권(2위)이다.
재정 자립도: 재정자립도는 24.35%로 바닥 수준이다.
양극화 심화: 부동산 가격 지수 격차(서울 187.9 vs 경북 98.0)를 언급하며 서울과 지방간의 심화되는 양극화 현실을 꼬집었다.
경북 재도약을 위한 '5대 전략‘:최 전 부총리는 멈춰버린 경북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핵심 전략으로 다음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지역별 특화 신산업 육성:'트라이앵글 전략' 구축: 구미(반도체/방산), 포항(2차전지/소재), 경산(ICT/R&D)을 잇는 지역별 특화 신산업 육성.
지방대학 경쟁력 강화: 지역 특화 분야에 집중 투자 및 지원.
문화 관광 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신라, 가야, 유교 문화 콘텐츠를 특화한 관광 산업 육성.
TK 신공항의 국가 재정 사업 전환: 안보와 직결된 군 공항 이전을 민간에 맡기는 기부대양여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고, 가덕도 신공항처럼 국가 재정 사업으로 전환하여 항공 물류 복합 경제권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
열악한 의료 인프라 확충: 경북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2.3명)가 서울(4.7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도민의 기본 건강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
경북 북부권 국립 의대 신설과 원격 의료 시스템의 시급한 도입을 해법으로 주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특강 사진.
현장 리더들의 공감, 이날 강연에 참석한 CEO 및 지역 리더들은 단순한 이론을 넘어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지역 발전 방안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 참석자는 "지역에서 사업을 하며 느끼는 인력난과 인프라 부족 문제를 정확히 짚어주었다"며 "신산업 트라이앵글 전략과 의료 인프라 확충 방안은 지역민으로서 절실히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 전 부총리는 마무리 발언에서 "경북 경제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 지도자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혁신의 주체가 되어주길 바란다. 정책적 조언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