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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일반

쓰레기와 함께 실종된 매너는 홀인원 시켰나

부산 강서 대저파크골프장
일부 이용객들의 몰상식한 매너로 인해 쓰레기장으로 변질되고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 낙동강의 명소로 사랑받는 부산 강서구 대저파크골프장이 일부 이용객들의 몰상식한 매너로 인해 쓰레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신사 숙녀의 스포츠'라는 파크골프의 슬로건이 무색할 정도로 현장은 무단 투기 된 오물로 가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대저파크골프장 내 휴식 공간은 이용객들이 버리고 간 오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벤치 아래에는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가 수두룩하고, 바닥 곳곳에는 마시다 남은 종이컵과 음식물 포장지가 널브러져 있다.

 

현재 이곳은 부산뿐만 아니라 인근 김해, 양산 등지에서 하루 1,500여 명의 동호인이 찾는 지역 최고의 파크골프 명소다. 그러나 이용객이 늘어난 만큼 시민의식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 치우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공공 쉼터를 오염시키고 있으며, 다음 팀을 위한 배려는커녕 자신이 머문 자리조차 정리하지 않는 일부 동호인들의 행태가 이용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보수 없는 시설위원들의 '눈물겨운 봉사'… 피로감 극에 달해"

 

이 어질러진 흔적을 묵묵히 감당하는 이들은 골프장을 사랑하는 시설위원들이다. 현재 몇몇 시설위원은 별도의 보수도 없이 매일 아침저녁으로 허리를 숙여 남이 버린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오로지 구장을 깨끗하게 관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무료 봉사에 나서고 있지만, 끊이지 않는 쓰레기 투기에 봉사자들의 육체적·정신적 피로감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이용객들이 즐거움을 만끽하는 동안 누군가는 그 뒷감당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실정이다.

 

파크골프는 점수보다 상대에 대한 예우와 에티켓을 중시하는 스포츠다. 전문가들은 대저파크골프장이 명품 구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음과 같은 '3대 기본 수칙' 준수를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자기 쓰레기 회수: 발생한 쓰레기는 반드시 본인이 직접 되가져갈 것.

 

머문 자리 재확인: 휴식 후 일어서기 전 주변에 오물이 없는지 확인할 것.

 

봉사자에 대한 예의: 묵묵히 헌신하는 시설관리자들에게 감사와 존중을 표할 것.

 

현장에서 만난 한 이용객은 "시설위원들의 수고를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며 "자신이 만든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것이 고품격 골퍼의 기본이자 자존심"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대저파크골프장이 다시 찾고 싶은 지역의 자랑으로 남을지, 몰상식한 매너로 외면 받는 장소로 추락할지는 1,500여 명 이용자의 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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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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