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명 평창올림픽유치초대특위위원장·전 도의원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말들이 참 많다. 외국인들이 찾아와 동계올림픽 개회식장이 어디냐고 묻는다. 허허벌판에 성화대만 엉성하니 하나 서 있는 곳을 알려주면 의아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돌아선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자니 안타깝고 창피한 마음과 함께 화가 난다. 대통령은 남북통일 첫 단추가 평창올림픽이라고 밝혔었다. 강원도에서 남북의 관계 개선이라는 큰 역사적 물줄기의 시작을 마련했고 여기에 힘입어 북한과 미국의 2차 회담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며칠 후 개최된다. 그런데 그런 기회를 만들었던 역사적인 장소, 강원도 평창의 현장은 지금 겨울바람만 스산하게 불어 삭막함만 더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을 치른 다른 나라를 살펴보자. 동계올림픽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는 나가노의 경우를 보면 그 현장을 보존하고 올림픽 정신을 살려 지금은 관광수익을 올리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룬 지금의 평창은 성화대만 외로이 남아 있고 이곳이 올림픽을 개최했었는지도 의심스러울 정도로 폐허를 연상케 한다. 굳이 이렇게 올림픽이 끝나기 무섭게 빈 창고 털어내듯 모든 시설들을 철거했어야 했을까. 올림픽이 열렸던 역사적인 장소를 찾
파편사회서 공감사회로 가자는 중심에 ‘카더라는 편견의 장벽’이 있다. 국가 인권위가 혐오와 차별철폐의 칼을 빼 들었지만 정부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뒷짐을 지고 있어 같은 정부부처 간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사회 편견의 장벽으로 만년 2등 시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여성과 성 소수자, 이주민, 장애인 그리고 종교인들의 외침이다. 같은 사회구성원으로서 이들이 차별 대접을 받지 않겠다는 것은 당연한 요구다. 그러나, ‘병력, 출신 국가, 언어, 가족 형태 또는 가족 상황, 범죄 및 보호처분의 전력, 성적지향, 학력, 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을 하지도 받지도 말자’는 당위성이 기득권자(다수)들의 편견에 밀려 나 있는 게 우리사회의 현실이다. 앞서 지난 2007년 법무부가 이 같은 8개 차별 사유를 들어 차별금지법안(삭제)을 발의한 적도 있었다. 이 같이 우리사회의 차별로 인한 갈등의 양상은 점차 커지고 있는데 국회나 국가는 뒷짐을 진체 손을 놓고 있다. 이는 곧 인권의 후퇴요 말살이라고 보여 지는 대목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문제인 대통령이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약속’을 한바 있으나 기득권 층의 반발에 밀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김대성 사람에게는 죽고 싶지 않은 본능이 있다. 모든 인간에게 죽음은 가장 두려운 것이고 죽음 앞에 서게 되면 본능적으로 생명을 더 연장시키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지혜자 솔로몬은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조물주가 사람을 창조할 때에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구약성서 전도서 3:11)을 주었다고 설명한다. 어린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몸의 위험을 느끼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엄마’를 부른다. 어릴 때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지켜준 엄마의 손길을 본능적으로 찾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 생명의 위험에 봉착하게 되면 ‘엄마’를 찾지 않고 인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신’(神)을 무의식적으로 찾게 된다. 인간 속에 무엇인가 신에 대한 관념이 존재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도 있다. 망망한 바다에서 배가 풍랑을 만나 사람들이 모두 죽음의 위험에 처하게 되면, 아마도 대부분은 자신들을 구해 줄 신(神)을 찾을 것이다. 이와 같이 연약한 인간이 어떤 절대자를 의지하여 위급할 때에 도움을 구하고 싶은 본능 때문에 세계 어느 종족이나 민족이나 가릴 것 없이 저들 나름대로의 신을 만들어 섬기는 것이 지극히 보편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종교란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동맥경화란 글자 그대로 동맥의 벽이 두껍게 되어 지방분이 불어 탄력성이 없어지고 굳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그것은 마치 오래된 낡은 고무관이 탄력성을 잃어 힘없이 찢어지는 모양과 같이 조금 힘주어 잡아당기면 곧 찢어지는 상태와 흡사하다. 동맥경화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반드시 일어나는 생리적 현상으로 생각하여 왔으나 최근에는 젊은 사람에게도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는바, 식생활의 변화 때문인 것이다. 동맥경화는 신체의 어느 곳이나 혈관에서 일어나며 더욱 잘 일어나기 쉬운 곳은 생명에 가장 중요한 뇌·심장·신장이다. 뇌의 동맥에 경화현상이 오면 뇌졸중을 일으키며 심장에서 심근경색을 일으키며 신장에서 일으키면 요독증을 일으킬 위험성이 있다. 성인병의 대부분은 암을 제외하고는 동맥경화로 인해 일어나는 병이라고 말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정도로 근자에 이르러 발생의 빈도가 높다. 때문에 동맥경화를 예방하여 그의 진행을 늦추는 것은 장수와 건강에의 열쇠이며 지름길이다, 동맥경화의 원인은 아직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다음과 같은 인자가 관계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첫째 지방분을 너무 섭취하는 것인데 혈액중의 콜레스테롤 즉 지방의 일
상처 / 전흥규 밤눈 밝은 눈이 내린다 서툰 몸짓으로도 덮을 건 다 덮는다 너를 향해 내 마음 흘리던 외나무다리까지 덮고, 못 믿어 제 날개까지 덮는다 바람은 사방으로 길인데 밤눈 날 길이란 없으니 지나온 걸음도 지우고 가란다 뻗은 길 다 덮어놓고 너와 멀어져갈 길 여기서 다시 내며 가란다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김대성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요즈음 이중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이전에 가난하던 시절에는 ‘먹을 것이 별로 없어서’ 먹고 살기 힘들었다. 그러나 요즘은 먹을 것은 넘쳐나는데, ‘먹을 만한 것이 없어서’ 먹고 살기 힘들게 되었다. 식품점, 편의점에 넘쳐나는 먹거리들 중에 인공으로 만들어진 식품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지 소비자들은 알 수가 없다. 분명히 그러한 음식에는 방부제를 비롯하여 화학성 재료들이 첨가되는 것이 기정사실인데, 그러한 내용을 상세하게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항간의 떠도는 말에 의하면 그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이나 그 공장 사장은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자기네들이 생산해내는 식품을 먹지 못하게 한다고 하니,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인공으로 만들어지는 인스턴트 식품만 그런 것이 아니다. 농산물도 제대로 된 모양과 색깔을 갖춘 상품 수준으로 시장에 나오려면 농약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고, 그래서 농부들은 자신의 가족들이 먹을 야채나 식물은 농약을 주지 않고 별도로 재배하여 먹는다는 것이다. 수산물은 어떤가? 바다의 오염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대개의 경우 몸이 붓는 증상은 신장병의 조기발견의 증으로 많이 활용된다. 신장은 인체의 수분대사를 조절하는데 몸속의 수분이나 염분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필요한 양의 물이나 염분을 체내에 남게 한다. 우리인체는 7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가운데 20%는 세포 밖에 있는 세포외액이며, 세포 외액 중에서도 50%는 혈액 속에 있고 15%는 조직액으로 구성된 것이다. 그런데 혈액은 모세혈관을 통하여 조직 속의 영양과 수분을 공급하는 한편 노폐물이나 이산화탄소가 포함된 물을 흡수하는데 혈액중의 단백질이 커다란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혈액중의 단백질이 적어 노폐수분을 조직에서 흡수 할 수 없으면 조직내에서는 수분과잉 현상이 생겨 부종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살이 찐 사람도 그 소리가 싫어서 부었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는데 부기와 비만은 원천적으로 다른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부종은 세포외의 수분증가로 조직의 기능장애를 말하는 것이지만 비만은 인체를 조성하고 있는 지방분이 늘어난 것이다.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것은 부종의 경우 손가락으로 누르면 그 자리가 푹 들어가 잠시 동안 흔적이 남지만 비만은 곧바로 원상복귀 되는 것
산더미 같은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김대성 매우 심각한 문제이면서도 뚜렷한 대책이 없이, 혹은 대책이 있다 하더라도 궁극적인 대안이 아니고 언젠가 한계가 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끊임없이 증가되고 있는 문제가 있다면 바로 ‘쓰레기 문제’일 것이다. 지금 지구상에는 매일 매순간 수많은 쓰레기들이 나오고 있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 종이류 쓰레기, 비닐 쓰레기, 병, 깡통 쓰레기, 플라스틱 쓰레기, 스티로폼(Styrofoam) 쓰레기, 가전제품 쓰레기, 가구 쓰레기, 의류 쓰레기 등 그 종류를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고 많은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전 세계 20억 이상의 가구에서 이런 쓰레기들이 쉴 사이 없이 배출되고 있으니 그 양(量)은 상상을 초월하는 분량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생활쓰레기’보다 그 질이나 양에 있어서 더욱 심각한 것은 각종 물건을 생산해내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소위 ‘산업쓰레기’라는 것이다. 이 산업쓰레기는 그 분량도 어마어마할 뿐만 아니라 때로는 그 쓰레기가 방기(放棄)된 지역에 치명적인 해독을 끼치는 ‘무서운 쓰레기’이기도 하다. 문명이 발달한 선진국일수록 쓰레기 배출량은 더욱 많아진다. 태산같이 쌓
김영섭 원장 백운당한의원 우리인간의 몸을 두고 가만히 생각해 보면 정말 신비함을 느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특히 성에 관련된 부분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구나 싶다. 서로 다른 사람이 여자와 남자로 만나 정신적인 사랑으로 인연을 맺고 부부가 되어 마음속깊이 기쁨을 가지는 것 뿐 아니라, 육체적인 즐거움을 함께 공유한다는 것은 참으로 소중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사회는 유교적 도덕관의 지배 아래에서 성과 관련된 문제를 무조건 나쁘게 생각하거나 함부로 거론하여서는 안 되는 문제로 치부하여 왔다. 때문에 오늘날 성 문제가 올바른 방향을 잡지 못하고 범죄와 연관되는 경우가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드러내놓고 이야기하거나 심지어 전문의사에게도 상담하기를 주저하고 혼자 고민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 되었다. 우리 모두 의식의 변화를 꾀하여 성문제도 사람이 살아가는 일상의 하나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여자와 남자의 성생활에서 어느 한 쪽이 상대방에게 만족을 주지 못한다면 이것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반드시 상대방이 만족 시켜야 한다는 발상자체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며, 동시에 자
추석 차례(茶禮) 지내기 예절과 요령 순남숙(사단법인 예지원 원장) 차례(茶禮)가 돌아가신 분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제례의 한 종류로 인식되고 있지만 『주자가례』에서 말하는 차례는 단지 설과 추석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매월 초하루와 보름, 동지를 비롯하여 민속명절에 그날 숭상하는 음식을 올리기 위하여 사당에서 행하던 일상의 예이다. 돌아가신 조상의 신주를 모신 곳이 사당이다. 즉 사당에는 돌아가신 우리의 조상이 계시기 때문에 모든 가정 예절은 이 사당에서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면 사당에 인사를 드리고 어디 먼 길을 떠날 때도, 또 돌아와서도, 집안에 경사가 있거나 흉사가 있어도 사당에 고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음식이 생겨도 먼저 사당에 올려 드리고 민속명절에 먹는 세시음식도 사당에 올린 후에 먹는데 이처럼 사당에서 행하는 예가 차례이다. 지금은 사당도 없어지고 민속명절도 거의 없어졌지만 설과 추석에는 방이나 대청에서 차례를 지냄으로써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어디에서 지내나 신주를 모실 때는 신주가 있는 곳, 즉 사당에서 지냈지만 지금은 차례를 지낼 때 사진이나 지방을 모시기 때문에 그곳이 어디라도 상관없다. 상을 차리고 사진이나 지방을 모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