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화관제 뿌리에도 알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발등에 밤이슬이 돌아오던 날. 다행히 빨간 꽃들엔 무심하던 네가 복개공사로 사라지기까지. 우리는 준비된 모범시민이었다. 빛의 행적들은 늘 도시로부터 캐내져야 했으므로. 쇠귀나물과 토란의 맛이 히아신스 크로커스의 이름보다 촌스러운 줄 알았던, 내 아홉 살의 등화관제에 어두운 화분을 걸어둔다. 야, 이백 십 호 천 삼호 불 꺼라. 외할머니가 알뿌리를 넣어 끓인 국물 맛은 네가 돌보던 집에, 꺼진 불에 뜨겁게 잠긴 어른들의 맛. 진짜 폭격이 시작될 줄 알았던 두근거림이 혀끝을 조였다. 덮인 흙 위로, 매일 자라는 이슬들이 잠을 모을 때. 캐낸 알뿌리들은 꺼진 전등들을 더 많이 머금었다. 자라나 동이 틀 때까지 서로의 발등을 보면서, 점점 짧아지는 봄을 옮겨가는 젖은 불꽃 속에서. 나는 가장 아름답던 우산을 안고 긴 울음과 웃음 사이에 침을 뱉는다. 류성훈 시인‧문학박사
우리는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환경오염을 일으키며 산다. 올 상반기에만도 생활 현장의 날림먼지 발생이나 불법 소각 등이 수 만 건 적발됐으나, 우리는 원인을 외부로만 돌리거나 눈에 보이는 자동차 등 특정 부분만 지목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한편으로는 최근 초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행정조치와 더불어 생활용품까지 활발히 개발되는 등 대응조치가 일상화 되고 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이 초미세먼지 때문에 1년에 1만2천여 명 정도가 기대수명보다 일찍 죽는다는 결과도 나왔다. 이에 국민 모두가 의식변화를 통해 생활현장에서부터 미세먼지를 줄여갈 필요가 있다. 우리가 기르는 소의 되새김질만으로도 메탄가스가 발생해 대기오염을 일으킨다는 말이 있듯이 단속과 정책에 의지하기보다 우리가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지켜간다면 더 건강한 환경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미세먼지 저감 위해 다양한 노력과 동참 필요 환경부는 지자체 및 산림청과 함께 올해 1월 22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국의 ‘미세먼지 발생 핵심현장’ 5만7천여 곳을 특별 점검한 결과, 아직도 미세먼지 발생에 대해 등한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특별 점검은 지난해 9월 정부 합동으로 발표된 미
정부는 5년 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말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에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람 중심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을 밝힌 정부가 그리고 있는 스마트시티는 이렇다. 아침에 일어나 먼저 스마트홈 화면에서 미세먼지 정보 등 날씨를 확인한다.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 데이터가 주치의에게 전송돼 매일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이어 바쁜 출근 길, 자율주행차와 지능형 교통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가장 빠른 길로 출근한다. 아파트와 주택·빌딩은 태양열이나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남는 전기는 한전 등에 되팔기도 한다. 이렇게 영화 속 이야기 같은 스마트시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는 가상도시가 아닌 5년 안에 일부 시범도시에서 펼쳐질정부가 그리고 있는 미래의 일상이다. 이에 정부의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 조성계획과 청사진을 살펴본다. 정부는 5년 내 세계 최고 수준 스마트시티 조성 정부는 연초 ‘스마트시티 추진전략’을 스마트시티 분야별 전문가 및 6개 유관부처와 논의하고 정책 로드맵을 그렸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혁명의 모든
‘묻지 마’ 군산 주점 방화사건- 전북 군산시 장미동의 한 주점에 불을 지른 혐의로 긴급체포 된 이모(55)씨가 6월 18일 새벽 병원 치료를 받기 위해 군산경찰서를 나가고 있다. 외상 술값이 화근이었으나, 분노조절장애적인 ‘묻지 마’ 범행이라는 데 사회적 경각심이 크다. 그나마 33명의 사상자를 낸 사건에서 시내버스 기사 등 시민이 나서 환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멋진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본 북한의 여름 농촌 풍경- 남북 관계가 호전된 6월,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의 여름 농촌 풍경이 한가롭다. 북한군의 경비초소 뒤로 주민들이 평화롭게 지게와 소달구지로 들일을 하는 모습이 오래된 추억이 묻어날 것만 같이 소박하다.
20년간의 수리 마친 익산 미륵사지 석탑-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석탑인 전북 익산 미륵사지 서쪽 석탑(국보 제11호)이 20년에 걸친 수리 작업을 마무리하고 마침내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해체 보수를 맡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6월 20일 미륵사지 석탑 해체·보수 현장에서 설명회를 열고 최근 수리를 마친 석탑 모습을 공개했다.
다시 월드컵 열기를 돋운 거리응원- 2018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대 스웨덴 경기가 열린 6월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거리응원을 하고 있다. 2002년의 4강 신화를 기대하는 거리응원이 곳곳에서 펼쳐졌지만, 이날 경기는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기는 최고조였다.
제주 예멘 난민 수용 문제 이슈화- 최근 제주도의 예멘 난민 수용 문제가 한국사회에 이슈화되고 있다. 사진은 제주에 입국한 예멘인들이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6월 18일 긴급 구호물품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섰다. 현재 예멘 난민이 500여명 들어와 있는데, 정부는 더는 들어올 수 없도록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취업 방안 등 최소한의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자부 장관의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문 서명식을 지켜보고 있다. 6월 21일 서명한 합의에 따르면 앞으로 검찰의 수사지휘권이 폐지되고 경찰에 모든 사건에 대한 1차 수사권과 종결권이 부여된다. 검찰과 경찰의 관계는 수직관계에서 상호협력관계로 바뀌며 검찰의 직접수사는 반드시 필요한 분야로 제한된다.
미‧중 무역전쟁 정면대결로 치닫다- 중국 상무부가 미국의 추가관세 경고에 강력한 반격을 취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첨단 품목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중국도 상응한 보복 조치를 예고하자, 중국이 이런 계획을 실행한다면 미국은 2천억 달러 규모의 상품에 추가 보복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이에 다시 중국이 반격하며 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