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의사 순국 직전 뤼순형무소장 쓴 보고서 원본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수감됐던 뤼순 감옥의 형무소장이 쓴 보고서원본과 이토 히로부미 추모 포스터 등 미공개 자료가 일반에 공개됐다.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유묵전 '안중근, 독립을 넘어 평화로' 연장전시회에서 뤼순 감옥의 구리하라 전옥(형무소장)이 안 의사 순국 일주일 전에 쓴 보고서 원본이 전시됐다. 1919년 3월19일 구리하라는 조선통감부 사카이 경시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안 의사가 '동양평화론' 완성을 위해 사형집행을 보름 정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을 기록했다. 구리하라는 편지에서 안 의사가 '동양평화론'의 서론을 끝내고 본문을 집필하는 중이라면서 "본인은 철저하게 '동양평화론'의 완성을 원하고 사후에 반드시 빛을 볼 것으로 믿기 때문에 얼마 전 논문 저술을 이유로 사형 집행을 15일 정도 연기될 수 있도록 탄원했으나 허가되지 않을 것 같아 결국 '동양평화론'의 완성은 바라기 어려울 것 같다"고 썼다. 국내의 한 개인소장자가 보관하고 있는 이 편지는 사본이 일본 국회도서관에 소장돼있어
베를린고음악 아카데미&서예리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베를린 고음악아카데미(아카무스ㆍAKAMUS)가 17일 저녁 8시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고음악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었던 1982년 동베를린 지역의 젊은 연주자들이 결성한 아카무스는 척박한 환경에서 고음악의 꽃을 활짝 피워내며 세계 최고의 시대 악기 앙상블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1990년대 중반 고음악계의 거장 르네 야콥스의 눈에 띄어 프랑스 음반사 아르모니아 문디와 녹음을 시작한 이래 그라모폰상, 그래미상, 황금 디아파종상 등 주요 음반상을 휩쓸었고, 베를린 슈타츠오퍼 운터 덴 린덴과 인스브루크 고음악페스티벌 등에 초청돼 정기적으로 연주를 펼치고 있다. 창단 초기에는 바흐를 비롯한 18세기 독일 바로크 음악에 집중했던 아카무스는 점차 외연을 넓혀 최근에는 독일을 대표하는 현대무용단 사샤 발츠 무용단과의 공동 작업을 통해 '디도와 에네아스', '메데아' 등의 오페라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아카무스는 한국 관객과의 첫 만남을 자신들의 주특기인 바흐 곡으로 꾸민다. 1부에서는 바흐의 '관현악모음곡 1번', 바흐의 하프시코드 협주곡에서 복원한 '바이올린협주곡
안의사 순국 직전 뤼순형무소장 쓴 보고서 원본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수감됐던 뤼순 감옥의 형무소장이 쓴 보고서원본과 이토 히로부미 추모 포스터 등 미공개 자료가 일반에 공개됐다.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와 순국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유묵전 '안중근, 독립을 넘어 평화로' 연장전시회에서 뤼순 감옥의 구리하라 전옥(형무소장)이 안 의사 순국 일주일 전에 쓴 보고서 원본이 전시됐다. 1919년 3월19일 구리하라는 조선통감부 사카이 경시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안 의사가 '동양평화론' 완성을 위해 사형집행을 보름 정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을 기록했다. 구리하라는 편지에서 안 의사가 '동양평화론'의 서론을 끝내고 본문을 집필하는 중이라면서 "본인은 철저하게 '동양평화론'의 완성을 원하고 사후에 반드시 빛을 볼 것으로 믿기 때문에 얼마 전 논문 저술을 이유로 사형 집행을 15일 정도 연기될 수 있도록 탄원했으나 허가되지 않을 것 같아 결국 '동양평화론'의 완성은 바라기 어려울 것 같다"고 썼다. 국내의 한 개인소장자가 보관하고 있는 이 편지는 사본이 일본 국회도서관에 소장돼있어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백제 사비기(538~660년) 왕궁터로 추정되는, 부여 관북리백제유적(사적 제428호)에 대한 발굴조사 내용(2001~2008년도)을 수록한『부여 관북리백제유적 발굴보고 Ⅲ, Ⅳ』2권을 발간했다. 부여 관북리백제유적은 1982년 주춧돌과 연화문수막새 등 백제시대 유물이 다수 발견되면서 백제 사비기의 왕궁 후보지로 인식된 이후 1982년부터 1992년까지 충남대학교박물관의 발굴조사로 백제시대 연못과 도로, 각종 건물터 등이 확인되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2001년에는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었고, 이 일대의 전반적인 조사를 통해 왕궁의 위치와 규모를 확인하고자 학술발굴조사가 재개되었다. 학술발굴조사는 부여군의 의뢰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8년간에 걸쳐 이루어졌다. 이번에 간행된『부여 관북리백제유적 발굴보고 Ⅲ』에는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의 남편과 서편 일대 “추정 왕궁터”에서 조사된 백제시대 대형 전각(殿閣)1)건물터, 돌이나 나무로 짠 지하 저장고시설, 방형의 연못, 도로, 기와로 조립한 도수(導水)2)시설 등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대형 전각건물터는 익산 왕궁리
국립문화재연구소 확인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외국에 있는 한국 문화재를 10만점 이상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소는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는 우리나라 문화재의 현황을 파악하고자 목록화 작업과 학술조사 사업을 벌인 결과, 지금까지 확인한 국외 한국 문화재가 종전의 7만6천143점에서 3만1천714점 늘어난 10만7천857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문화재는 18개국에서 확인됐는데 일본에 있는 문화재가 6만1천여점으로 가장 많고 미국이 2만7천여점으로, 그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집계는 약탈된 문화재와 정상적으로 반출된 문화재를 모두 포함했으며 현지 조사와 도록, 소장처 제공 목록 등을 통해 확인한 것만 집계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속적인 현지 실태 조사를 통해 국외 소재 문화재 현황을 계속 파악할 예정이다. kimyg@yna.co.kr (끝)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엄기영 MBC 사장은 PD수첩 진상조사위원회 설치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엄 사장은 20일 오후에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한 뒤 PD수첩 진상조사위의 설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직 민ㆍ형사 소송이 진행 중이니만큼 좀 더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방문진 일부 이사들은 'PD수첩'의 광우병 편이 왜곡된 시각으로 보도됐다며 PD수첩 진상조사위 설치를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차기환 방문진 이사는 "만일 'PD수첩' 제작진이 민ㆍ형사에서 모두 승소하면 모르겠으나, 현재 민사는 2심까지 패소한 상태이고 형사도 1심에서는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2심과 최종심에서 어떻게 판결이 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공영방송을 표명하는 MBC로서는 옳지 않은 발언"이라고 말했다. 현재 'PD수첩'과 관련된 소송은 정정보도(민사)와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 등에 대한 명예훼손(형사) 등이 있어 이 소송들이 마무리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한편 엄 사장과 김종국 MBC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해 2010년도 MBC 상반기 업무보고를 했다. 엄 사장과 김 실장은 200여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2009년도 경영실적, 2010년도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경영혁신과 성장 분야에서 '파괴적 혁신이론'으로 유명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55)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출신의 예수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몰몬교) 회원인 그는 1971년부터 1973년까지 선교사로 한국 춘천, 부산에서 활동했고 한국 선교활동 이후에도 6차례 방한했으며, 아직도 한국말을 어느 정도 할 줄 아는 지한파 학자다. LG그룹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19일 국내 주요경제인들과 조찬모임을 가진데 이어 낮에는 종교담당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경영이론을 간단히 설명하고, 삶의 밑바탕이 되는 신앙생활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일본이 1960-1980년대 성장기 이후 정체기를 맞고 있듯이 한국도 기업들이 실패 위험없이 성장할 수 있는 사업 기회들을 찾아내고 혁신에 나서지 않으면 향후 10년간 중국, 인도 등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일본 도요타에 의해 완전히 잠식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도요타가 간단하고 기본적인 제품을 들고나왔을 때 미국 기업들은 큰 수익이 나는 사업만을 노리며 손 놓고 있다가 시장 전체를 빼앗겼다
도서관정보정책위 '발전계획'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올해 전국에 공공도서관 84개관과 작은도서관 103개관을 합친 187개관이 확충된다. 이에 따라 공공도서관 1관당 봉사대상 인구는 지난해(698개관 6만9천800명)보다 6만2천500여명으로 확대하게 된다.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위원장 김봉희)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09~2013) 중 2010년도 시행계획을 19일 확정ㆍ발표했다. 이번 시행계획은 2008년 8월에 수립된 국가 도서관정책의 중장기 발전계획인 '도서관발전종합계획(2009~2013)'을 기반으로 30개 관련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시ㆍ도가 수립해 제출한 안을 아울러 고려해 도서관정보정책위에서 심의ㆍ조정해 최종 확정한 것이다. 이에 의하면 공공도서관 숫자와 1관당 봉사대상 인구는 이 종합계획이 완료되는 2013년도에는 전국 900개관에 5만명 선이 된다. 나아가 전국 공공도서관 장서는 2010년에 예산 498억원을 투자해 591만여 권을 확충함으로써 전체 인구 1인당 장서수를 1.4권으로 개선하게 된다. 더불어 학교도서관을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한 교수ㆍ학습의 거점공간으로 육성하고자 2010년도에는
전남 여수 지석묘서 2점 출토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발견된 비파형동검 중 크기 최대인 길이 43.4㎝짜리 동검이 전남 여수시 월내동 상촌 지석묘(고인돌) 유적에서 발굴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동북아지석묘연구소(소장 이영문)는 여수 국가산업단지(GS칼텍스공장) 확장부지에 위치한 적량동 상적 및 월내동 상촌 일대 지석묘 유적 5곳을 조사한 이 동검과 함께 보존상태가 가장 양호한 길이 35.7㎝짜리 다른 비파형동검을 발굴했다고 18일 말했다. 이들 두 동검은 기원전 10∼9세기 청동기시대 전기 유적으로 분류되는 월내동 상촌ⅡㆍⅢ 지석묘에서 각각 발견됐다. 발견 당시 동검은 두 조각 또는 세 조각으로 의도적으로 파손한 채 매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반도에서 비파형 동검은 대부분 조각 형태로 출토되며 완형은 부여 송국리 석관묘와 여수 적량동 7호 지석묘 출토 2점에 지나지 않았다. 이번 상촌Ⅲ 유적 116호 지석묘 출토 비파형동검은 세 조각으로 파손돼 부장됐지만 완형 복원이 가능하고 지금까지 가장 크다고 알려졌으며 상주(또는 성주) 출토품으로 전하는 것(42㎝)보다 1.4㎝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두 조각이 포개진 상태로 발견된
내달 23일 바흐 '무반주 소나타&파르티타 전곡' 연주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독일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44)의 첫 내한 공연이 내달 23일 저녁 7시30분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테츨라프의 첫 내한 리사이틀은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 연주회로 꾸며진다. 3시간30분 동안 홀로 무대에 올라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 3곡과 파르티타 3곡을 한국 관객 앞에 풀어놓는다. 국내에는 상대적으로 이름이 덜 알려져 있지만 안네 소피 무터, 프랑크 페터 침머만과 더불어 독일의 간판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테츨라프는 고전, 낭만 시대부터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 진정성 있는 연주로 음악계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쌓아온 연주자다.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6세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15세가 되어서야 음악가가 되기로 마음먹고 본격적으로 연습을 시작했다. 그때도 하루 연습량은 3시간 가량에 불과했고, 정상급 솔리스트로는 매우 드물게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도 활동했다고 한다. 기교 못지않게 음악적 진실성을 중시하고, 악보에 근거하되 음악 안에서 자유로운 상상을 하는 그의 연주 스타일은 이런 느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