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이 대청호 내 어족자원 보호와 어업인 소득 증대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군은 자율관리어업공동체 회원 등 어업인 50여명과 함께 군북면 소정리 막지선착장 인근 대청호에 어린 뱀장어 9천167마리를 방류했다고 28일 밝혔다.
옥천군에서는 어민 소득증대와 대청호 자연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매년 어민의 주요 소득원인 뱀장어를 비롯해 쏘가리, 붕어, 다슬기 등의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
2016~2018년까지 최근 3년 동안 4억9천700여만원을 들여 뱀장어 4만2천300여마리와 쏘가리 5만9천500여마리 등을 방류했다. 방류 어종과 희망 방류수역은 매년 자율관리어업공동체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하고 있다.
올해 첫 방류 어종은 어업인들의 고소득원인 뱀장어로 결정하고, 건강한 종자 구입을 위해 어입인들과 사전 현지 확인도 마쳤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뱀장어는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유전자검사와 전염병검사를 거친 길이 10cm 이상의 건강한 종자로, 한 마리당 가격이 민물의 제왕 쏘가리 치어보다 비싼 6000원 선이다.
군은 이번 방류를 위해 5천5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였다. 이 고가의 치어들은 8년 정도가 지나면 길이 50cm 이상의 어미 뱀장어로 성장하게 된다. 현재 어미 뱀장어는 kg당 10여만원을 호가하는 어민의 주요 소득원이다.
뱀장어는 예로부터 시력보호에 좋은 비타민 A와,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해주는 비타민B2 등이 풍부해 보양과 원기회복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군은 이번 뱀장어 방류를 시작으로 올해 쏘가리와 붕어 등 토종어종을 대청호와 금강 연안에 4차례 추가 방류해 수산자원 회복과 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할 방침이다.
강호연 환경과장은 “어린 뱀장어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어민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치어방류 사업 등 어업인들의 지원책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