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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인권/복지

서울 중구 신당동, 주민이 직접 발 벗고 나선 '고독사 없는 마을’

"문 앞을 살펴요"… 신당동 주민들의 특별한 이웃 지킴이, '신.문.고’

신문고활동 사진.

 

(대한뉴스 김기준 기자)='신.문.고'는 '신당동 문 앞을 살피는 고독사 예방 활동'의 줄임말로, 서울 중구 신당동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봉사 활동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36명의 주민이 조를 이뤄 골목을 누비며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찾아내고 도움을 제공한다.

 

'신.문.고'는 사회복지의 날이 있는 9월을 맞아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 11일에는 세탁소, 슈퍼마켓 등 주민들의 생활 공간을 찾아 고독사 예방 홍보물을 배포하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발견하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고시원협약 사진.

 

이웃 돌봄 활동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15일에는 신당동 내 9곳의 고시원과 협약을 맺었다. 고시원 관계자들은 "어려운 분들이 많아 걱정이 많았는데, 함께 돌볼 수 있게 되어 든든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신.문.고'는 2023년부터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다. 첫해에는 위기에 놓인 14가구를 발굴해 긴급생계비와 푸드뱅크를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26가구를 찾아 주거 환경 개선과 사회적 관계 형성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홀로 암 투병 중이던 70대 어르신을 발견해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곰팡이와 찢어진 장판으로 가득했던 집을 벽지와 장판 교체, 침대 지원 등을 통해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신문고활동 사진.

 

'신.문.고' 활동에 참여한 한 주민은 "활동을 통해 어려운 분들을 직접 살피고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어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계속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중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직접 발로 뛰는 모습이 큰 힘이 된다"며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촘촘한 돌봄 안전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필 사진
김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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