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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소중한 인연 초대석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과 (재)평화와 통일을 위한 복지기금재단 손진영 상임이사의 특별한 만남

[인터넷 대한뉴스] 글 박혜숙

 

 

 

은행에 돈을 저축하면 이자를 주고, 그 돈을 빼면 이자가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에게 자연에게 마음으로 정성과 공을 들인다면 그것에 대한 이자는 인생의 노을이 다할 때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이것은 본지 김원모 발행인이 그동안 자신과 인연이 된 아름다운 사람들 이야기를 잠시 마치며 체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한 말입니다.

 

이에 본지는 새롭게 진실된 귀한 인연을 찾아 소개하고자 합니다. 사람과 사람, 단체, 지역, 기업을 비롯하여 나라에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하고 형제간의 우애 있는 평범해 보이지만 깊고 넓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지금 이 시간 여러분 곁에 있다면 제보바랍니다. 소중한 인연에 초대합니다.

 

이달의 주인공은

의술계 문화계 정치계를 두루 거친 다방면의 전문가인 백운당한의원 김영섭 원장을 모셨다. 그는 13대째 한의원을 대물림하고 있으며 난치병중의 하나인 신장질환을 침향(沈香)과 12씨앗요법 등 자연요법으로 치료하는 한의학계의 명의다.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을 비롯하여 중앙일간지, 주간지, 월간지 등 여러 매스컴에 보도되어 아는 사람은 잘 알 것이다. 동대문구 문화원장이자 수필가이기도 한 그는 평소 투철한 봉사정신이 귀감이 되어 세계평화대상(중화민국 정부),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상, 대통령 표창, 국민훈장 목련장, 무궁화 봉사상, 전국향토문화연구논문공모 최우수상 등 다수의 훈장을 받았다.

 

기자가 김영섭 원장에게 인연 이야기를 꺼내자 그가 조심스럽게 어떤 것이 인연이 될지 모르겠다며 조찬회에 초대했다. 5월 10일 소공동 롯데호텔로 향했다. 그는 주변에 장·차관, 국회의원, 법조인, 문화인 등 인연이 많다고 들었던 터라 그가 마음으로 사귀는 사람은 누구일지 무척 궁금했다.

 

김영섭 원장이 (재)평화와 통일을 위한 복지기금재단 손진영(평통 장학회)상임이사를 소개했다. “자기 욕심이 없고 청렴결백한 분입니다. 요즘 같은 사회적 혼란기에 어떤 책임을 맡기면 아주 깔끔하게 잘하실 분입니다.” 그러자 아무 생각 없이 나온듯한 잠바 차림의 손진영 상임이사가 아니라며 손사래를 쳤다. “잘하긴요~대한뉴스는 자주 봐서 잘 알지만 난 이런데 단 한 번도 나간 일이 없는데 원장님만 아니라면 …” 그렇게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손진영 상임이사는 통일주체국민회의, 새마을운동중앙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이하 민평통) 창설멤버다. 통일주체국민회의 지역담당을 지냈고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발탁으로 민평통 사무처장, 새마을운동중앙회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위 조직은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로 그곳에서 사무처장의 위치는 지금과 비교하면 차관급에 해당하는 고위직이다. 김영섭 원장은 민평통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손진영 상임이사는 민평통자문회의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면서 만나 벌써 30여 년간 이어져 오고 있다.

손진영 상임이사가 본 김영섭 원장

 

“신장질환 치료의 명의로 동대문문화원 원장으로 열 시간을 스무 시간으로 쪼개서살며 일과 사회봉사가 삶의 전부이고 술과 담배를 멀리하는 사람입니다. 경남 하동이 고향인데 고향 일도 일일이 찾아서 하고 살고 있는 지역 동대문구 일에도 남다릅니다. 돈 10원도 지원하지 않는데 사비를 들여 1991년 청룡문화제를 발굴하여 지역 문화의 위상을 한층 끌어 올렸습니다.

안 해도 될 일인데 개인이 행사 하나를 정착시키는 것이 보통사람으로서 쉬운 일이겠습니까. 원장님은 동대문에 없어서는 안 될 문화의 자랑거리이며 큰 지도자입니다”라며 “1·2대 서울시 동대문구의회 의원 및 보사분과 위원장 역임, 용두동 새마을금고 이사장 재임 시 자신에게 나온 비용 5천만 원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고스란히 지역주민을 위해 내놓은 일, 민평통 장학회 만든 일 외에 새마을금고 봉사 수당도 받지 않습니다”면서 취미가 이웃사랑이고 말했다.

 

하루는 한의원을 직접 방문하여 진료 현장을 보게 되었다고 한다. “딱딱한 모습이라고 여겼는데 진료하면서는 금방 얼굴이 생글생글거리는 것이 어찌 저럴 수 있을까 자칫 오해할 수도 있더군요. 인술은 딱딱하면 안 되니까 자신의 마음을 가다듬고 최대한 친절하게 환자를 안심시키는 웃음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올바르게 살아왔다는 방증이며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에 감탄했고 매력을 느꼈습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덧붙여 말을 이어갔다. “참으로 특이한 분입니다. 빈틈이 없어 교과서 같고 임원을 맡으라고 하면 극구 사양하고 간사를 맡는 것입니다. 간사는 행정을 담당하는 총무격으로 행사 현장에 의자 갖다놓는 것부터 시작해 모든 준비를 다 합니다”라며 “누구나 자기 자신을 잘 모르거든요. 성격이 강해서 혹 다른 곳에 가서 망신당하지 말라고 서로 격의 없이 이런저런 말씀을 드려도 기분 안 나쁘게 받아주고 합니다”며 미소 띤 모습으로 김영섭 원장에게 눈길을 줬다.

 

김영섭 원장이 본 손진영 상임이사

 

“이 양반도 희한한 양반이야. 자기 자랑 같으니까 자기를 안 내세워요. 내가 삶에서 사회봉사를 시작하는 데 많은 영향을 줬지요. 이수성 총리는 이 친구가 무엇을 한다고 하면 ‘자네가 하는 거니까~’라며 사람을 믿고 사인을 했다는 겁니다. 새마을중앙회 사무처장 때는 월급 한 푼 안 받고 무료 봉사를 했습니다. 여기저기 기업에서 오라고 하는데 안 가요”라고 말했다.

 

“현직에 있을 때는 조직 위원들이 경륜을 잘 쓸 수 있도록 보좌하고 조직에서 나와 야인이 되면 뒤돌아보지 않습니다. 그것은 새로 온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잘 개척할 수 있도록 멀리서 응원만 해야지 불편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며 그의 남다른 공무원상에 대해서 말을 이어갔다.

 

“그는 무엇보다 처음 공무원이 되어서 국민을 위해 희생하겠다던 초심의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늘 강조합니다. 정작 자신은 나와서 보니 희생이 부족했던 것 같아 부끄럽다, 좀 더 잘 할 걸 후회된다고 말합니다”라며 “새마을중앙회, 민평통은 규모가 큰 기구입니다. 처음에는 개혁하면서 이것저것 바로잡으려 하니까 국·과장들한테 욕을 먹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래 지내면서 그의 인간성을 아니까 나올 때는 항상 사람들이 아쉬워하지요. 아쉬움을 남겼다는 것은 그의 발자취가 깔끔하다는 뜻인데 자기는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다음 생에도 그 다음 생에도 꼭 다시 만나고 싶은 인연

기자가 손진영 상임이사에게 김영섭 원장과는 어떤 인연이냐고 물었다. “다음 생에도 그 다음 생에도 또 만나고 싶죠”라고 숨고 고르지 않고 말했다. 기자가 되물었다. “왜요?” 손진영 상임이사가 다시 말했다. “공직에 있다가 나오면 그동안 만나던 사람들도 차츰 소원해지기 마련입니다.

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는 말처럼요. 그런데 원장님은 살면서 처세와 도리가 처음이나 몇십 년이 흐른 지금이나 한결같습니다. 또 항상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등 사회생활에 있어서 본받을 점이 많습니다. 그리고 능력과 재능을 다 갖추고 있으면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기가 어디 그리 쉽습니까. 세상에 오염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문화를 아끼고 슬프면 눈물도 흘릴 줄 알고 무엇보다 사심이 없더군요. 그러니까 존경하는 겁니다”며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매주 토요일 갖는 조찬회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거의 빠지지 않고 7년여 동안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김 원장이 10번 정도 밥을 사면 한 번 정도는 내가 사야 하는데 조금 더 버는 자기가 낼 테니 부담 갖지 말라면서 절대 밥값을 못 내게 하지 뭡니까.

공과 사가 분명한 분인데 돈을 쓰면서도 상대가 부담느끼지 않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라며 “주변에 높은 분들도 많을 텐데 내가 첫 인연된 자리에 이렇게 같이 앉아도 되는지…”라며 가족 같은 끈끈한 사이라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김영섭 원장은 이렇게 화답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데 내가 성격이 굉장히 까다로워서 이상이 안 맞으면 천금을 갖다 줘도 싫은데 그는 좀 달라요. 나하고 이상이 잘 맞아요. 요즘 공무원이든 어느 곳 책임자든 자기가 맡은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망각하는 바람에 엄청난 사고가 나지 않습니까.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뇌물이나 받고 하는 몇몇 그런 사람들 때문에 나라가 힘들어지고 국민이 분통을 터트리게 됩니다. 그런데 이 양반은 한 번도 흐트러지지 않는 원칙적인 공무원상을 보여줬어요. 자기 위치에서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바로 국민을 잘 돌본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고맙고 그래서 말없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거죠. 내가 그를 알아주고 또 나도 알아 받고 살아가는 데 윤활유입니다.”

 

삶에 에너지가 되는 만남

 

두 사람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아름다운 교유가 무엇인지 공무원이 가져 할 국가관은 무엇인지 미래를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방향이 제시되는 시간이었다. 사회인 김영섭 원장은 손진영 상임이사를 보면서 지위고하를 떠나 나라의 한 분야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이며 자기 위치에서 도리를 다하는 정직한 공무원상을 봤다. 공무원 손진영 상임이사는 김영섭 원장을 보면서 재물을 떠나 상대의 생각을 변화시키는 올바른 정신을 봤다. 서로 체험하지 않은 다른 점이 배움의 길이 되지 않았을까. 두 사람의 친교를 통해 원금이 없어도 나오는 이자의 대가가 무엇인지 마음으로 느껴지는 자리였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6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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