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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흥 수산업협동조합

수산자원은 조합원의 하늘이다!

[인터넷 대한뉴스] 글 /김길남 기자

 

16년 만에 출자배당 이끌어 낸 전남 고흥의 일꾼

수산업협동조합 차종훈 조합장

 

우리나라 미역의 70%를 생산하는 청정바다 고흥.‘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지역이다. 이 고장에 신바람 나는 소식이 있어 먼 길을 달려갔다. 고흥 수산업협동조합(이하, 고흥수협)은 15년 만에 순이익을 발생시켜 2015년 출자배당을 할 예정이다. 조합원은 12,000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들은 지난 15년간 묵묵히 조합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 조합원을 몸과 마음을 다하여 섬기고, 그들과 동고동락하며 동행하는 차종훈 조합장을 만났다.

 

 

 

성군(聖君) 세종대왕은“밥은 백성의 하늘이다.”라는 통치철학으로 전국에 걸친 대대적인 간척사업을 시행했다. 나아가 농업생산량을 늘리려는 방편으로 농서(農書)발간을 비롯한 과학영농을 꾀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 실정에 맞는 농절(農節)을 파악하기 위하여 천문학과 과학을 발전시켰다.

 

고흥수협 차종훈 조합장은‘수산자원은 조합원의 하늘’로 여기며 조합원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그는 전통을 중시하는 방법으로 조합을 경영하고 있다. 한 달에 두 번씩 위판장에서 조합원들과 떡을 나눠 먹는다. 단순히 전통음식을 나눠 먹는 것이 아니다. 떡을 나누면서 웃어른을 공경하며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조합원의 애환도 가까이 듣는다.

또한, 주말마다 위판장 주변을 정리하며, 고령의 어업인을 위해 어버이날 카네이션도 달아드린다. 바다에서 조업을 마치고 갓 돌아온 조합원을 만나면 반갑게 꼭 끌어안는다.“비린내가 잔뜩 배어있어서 옷 버린다”며 망설이는 조합원을 더욱 세게 끌어안는다. 차종훈 조합장은 말한다.“조합원 이전에 우리 고향을 지켜주시는 부모님 같은 분들입니다. 성심을 다해 모시는 마음으로 포옹합니다.”

 

직원들의 교육에도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위판장내 직원의 친절서비스 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하여 조합원과의 친밀도를 높였다. 또한, 고객감동 영업 활성화 프로그램인 상호금융 SSP 교육을 전 직원이 이수토록 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경기침체와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 영향으로 사업환경이 위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통출하로 이어지고 위판액은 증대되었다. 연간 3,700억 원의 수산소득을 일으키며 순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 고흥수협과 조합원이 노력한 결과, 2015년 조합원들에게 출자배당을 실현하게 되었다.

 

 

고흥 수협의 역점 사업은?

 

금융사업 활성화에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바다환경 변화와 어족자원의 고갈로 장래가 밝지만은 않은 것이 수산업의 현실입니다. 어려운 어민들을 수협차원에서 인간적으로 보듬어 안고 동행합니다. 운명공동체로 나가며 당면한 문제들을 지혜롭게 풀려고 합니다. 금융사업의 활성화를 통해서 조합원들에게 현실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수산에서 얻은 소득은 수협에 위탁하고 수협은 건설적이고 건전한 사업에 투자하여 수익을 창출하게 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자본금이 확보된 것을 전제로 수산물 가공사업을 확충하려고 합니다. 전국에서 손꼽는 청정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을 가공하는 시설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김, 미역, 다시마 등 전국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철저한 위생관리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협의 정체성 확립입니다. 조합원이 고령화에 접어들었습니다. 협동조합의 개념정리도 안 돼 있는 상황이죠. 조합원 스스로 활동하며 조합의 성장을 꾀하는 협동조합의 이념을 지속해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친환경인증에 대하여

 

친환경인증제도는 생산자와 가공공장의 시스템을 체계화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규격화한 제도입니다. 고흥수협은 미역에 관하여 2010년 7월 전국 최초로 친환경인증을 획득했습니다. 미역의 생산시기와 양식방법 등 성장환경의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파악합니다. 검증된 원료를 인증된 수산물가공시설을 통하여 위생적으로 생산하게 되는 것이죠.

투명한 제조과정으로 친환경인증을 획득한 것입니다. 천혜환경 덕분으로 생산되는 김, 미역, 다시마 등은 전국 생산량의 많은 부분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역은 전국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돔, 농어, 넙치, 멸치, 꽃게, 새조개, 전복 등 다양한 어종을 취급합니다. 낙지와 문어의 경우는 녹동 활선어 위판장 물량의 74%에 이를 정도로 많은 물량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1996년부터는 커트 미역을 일본으로 수출하여 어업인 수취가격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생산된 제품은 고흥수협 홈페이지 쇼핑몰을 통해서도 사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친환경인증에 머무르지 않고 안전한 수산물 먹거리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고흥수협의 구체적인 활동을 소개해 주신다면

 

어업인 생산물의 위판사업과 수산물 가공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업인의 출어비용 절감을 위한 면세유 공급과 같은 경제사업 외에도 지도사업을 통하여 어촌계와 조합원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복, 새우 등 수산종묘방류사업을 통해 수산자원 조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기타 조합원 자녀들의 장학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태풍복구와 위로금 관리, 낙도 어업인을 위한 장수사진촬영과 어업인 교육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내 종합병원과 협약을 통해 낙도벽지의 어업인들에게 무료 의료봉사를 하고 있으며 해안가 청소를 비롯한 각종 공익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어촌의 일손부족 해소를 위하여 외국인 선원신청 업무대행으로 2014년 상반기에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동티모르 등 외국인 30명을 관내 어촌계에 배치하였습니다.

 

우리 수협은 위와 같은 활동으로 어업인의 가장 가까운 곳의 버팀목이 되고자 합니다. 조합원들의 보다 나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고민이 있다면?

 

2014년 7월, 한중 FTA가 12차 협상까지 진행되었습니다. 한중 FTA가 타결될 경우 저가의 수입 농산물이 급증하여 자칫 농어촌에 커다란 타격이 올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충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 여러분들도 국내산 수산물과 농산물에 더욱 관심을 두시길 부탁합니다. 농어촌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어촌 민박마을에 대한 안내를 부탁 드립니다

어촌 민박마을에 대한 안내를 부탁 드립니다

 

고흥군은 개발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서‘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유명합니다. 삼면이 바다여서 득량만과 여자만으로 둘러 쌓여있습니다. 남열, 발포, 익금 등 11개의 해수욕장이 있고 편의시설 및 민박시설 또한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있습니다.

또한 어촌마을 주변의 주요관광지마다 호텔, 펜션, 민박 등 숙박시설이 50여 개가 있습니다. 175개의 섬 중에서 무인도는 155개로 어로활동에 이용하는 섬도 있으나 관광객이 이용하기에는 편의시설 문제로 추천이 어렵습니다. 다만, 관내 관광선을 이용하여 어머니의 품처럼 잔잔한 청정해역 고흥 바다를 만나보면 아름다운 해안 절경에 감동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에 위치한 우주 발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절경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취재를 마치며

 

국민건강을 위한 청정바다 지킴이 차종훈 조합장에게 가장 중요한 업무는 조합원들을 뜨거운 가슴으로 진실하게 만나는 것이었다. 기자는 고흥수협 차종훈 조합장 취재 중에‘이렇게 따뜻한 참 일꾼이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또한, 조합장의 활동에 대하여 조합원들은 어떻게 체감하는지 궁금하였다.

 

녹동항에서 바쁘게 출어준비를 하는 조합원인 풍년호 강성조(71) 선장과 선원이자 아내인 유의순(63) 씨를 만났다. 차종훈 조합장에 대한 견해를 묻자 유의순 씨는“조합원에게 친절하고 성실한 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장인 강성조 씨는 해맑게 웃으며 아내의 말에 동의하고 있었다. 통발어선인 부영호 정명섭(53) 선장은“열심히 잘 경영을 해서 수협을 정상화시킨 분”이라고 했다. 조합원 김용순(70) 씨와 최인범(66) 씨는“더도 덜도 말고 지금만 같았으면 좋겠다.”라며 차종훈 조합장을 치켜세웠다.

 

생선판매를 하는 조합원 우승덕(63) 씨는“그동안 많이 참았죠. 15년 동안이나…. 불평불만 없이 조합이 이끄는 대로 성실히 따랐습니다. 그 결과 내년부터 출자배당을 받게 되었죠. 차종훈 조합장의 공이 큽니다.”라고 말했다. 고흥에서 만난 수협의 조합원들은 빠짐없이 차종훈 조합장에게 감사함을 표현하였다. 그동안 차종훈 조합장이 얼마나 수협을 잘 경영해왔는지 엿볼 수 있었다. 앞으로 3~5년 후 고흥수협이 어떻게 달라질지. 조합원의 밝은 미소를 기대하며 발길을 옮겼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9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교보문고, 영풍문고를 비롯하여 전국 지사·지국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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