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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탐방 - 국립해양박물관

세계 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인터넷 대한뉴스]글 이정영 기자 | 사진제공 국립해양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은 ‘나의 바다, 우리의 미래’라는 콘셉트로 인류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이해하고 즐거운 체험과 감동을 통해 해양의 미래 비전까지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국민들에게 종합적, 체계적으로 해양미래를 제시하고 해양문화 인프라를 구축하여 국민의 해양의식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나아가 세계 박물관과 어깨를 나란히 한 해양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바다 이야기가 시작되는 이곳에서 박상범 초대 박물관장을 만나 경영목표와 앞으로의 포부 등을 들어봤다.

 


지난해 7월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에 해양문화의 허브인 국립해양박물관이 개관했다. 총 8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기획전시실, 어린이박물관, 해양도서관으로 구성돼 있고 바다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국내외 1만 3,000여 점의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함경도해안실경지도첩’, ‘죽도제찰’과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해도첩’등 희귀유물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종합해양박물관인 만큼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그 결과 개관 4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관람객 100만 명을 넘어서고, 개관 11개월 만에 누적관람객 151만 3,770명을 돌파했다. 단기간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는 데는 무엇보다 박상범 초대 관장의 공이 컸다. 다음은 박 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국립해양박물관 개관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초대 관장으로서 그 의미가 어떠한지요.


1주년이 되기 전 누적관람객 수가 국내 3위라는 쾌거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관람객에게는 부족한 점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부족함은 다양한 기획전과 체험전을 정비하면서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하게 하는 살아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으로서의 정착을 위한 시간이었다고 봅니다. 정착의 시간이 지나고 개관 1주년을 맞아 그 의미는 전 세계로 뻗어 나갈 의지를 굳히고 세계적인 해양박물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에 많은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던 비결은 무엇인지요.


개관 첫해에 특별전시전과 지역축제와 연계한 프로그램 유치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습니다. 또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각종 방송 프로그램 촬영 등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다소 무겁고 어두운 기존 박물관의 콘셉트를 버리고, 노인층과 희망계층(취약계층), 장애인 그리고 평소 바다를 접하기 어려운 산촌 마을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해양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지요.

 

박물관 앞의 탁 트인 바다와 한눈에 보이는 오륙도 등 뛰어난 경관 덕분에 공원으로도 활용도가 높아 부산 시민이 더 많이 찾아온 듯합니다. 이렇듯 홍보와 감성자극 그리고 뛰어난 경관 ‘세 박자’가 딱 맞아떨어지고, 해양수도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부산시의 지원과 국내 유일의 종합해양박물관에 대한 시민의 기대가 있었기에 ‘국내 3위, 세계 29위’가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박물관으로서는 유일하게 국토해양부로부터 해양생물 보전을 위한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보호대상 해양생물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종 보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09년과 2010년 각각 제주도 연안에서 구조돼 국립수산과학원 미래양식연구센터에서 치료 후 연구용으로 활용되던 바다거북 2마리를 이관받아 5월 15일 입수식을 거쳐 국립해양박물관 내 수족관에서 관람객들에게 공개했지요.

 

바다거북 2마리의 이관을 시작으로 보호대상인 해마까지 증식과 학술용으로 확보해 인공증식 및 생태·생리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을 비롯한 국내외 연구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대국민 인식증진활동에 앞장서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초대 관장으로서 책임감도 컸으리라 생각됩니다.


제1대 관장은 중요한 역할과 큰 사명감이 필요한 자리입니다. 국립해양박물관 초대 관장으로 임명된 만큼 헌신과 열정으로 박물관을 발전시키겠다는 사명감으로 일했습니다. 덕분에 첫 개관 당시 관람객 1,000명이 올 거라는 예상을 뒤엎고 4,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죠. 기분 좋은 성과는 직원들과 함께 의기투합한 결과입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2만8,000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영도대교가 막힐 정도로 교통대란이 일어나기도 했었지요.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추가기획전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해양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어떤 노력이 있는지요.


국민에게 사랑받는 박물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박물관을 만들겠습니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박물관, 기증이 활발한 박물관을 목표로 교육과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센터 구실을 하겠습니다. 국민이 적극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박물관이 되도록 체험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부족한 연구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인력도 확충하고 체험 시설과 좋은 유물을 통해 국민에게 해양의 세계를 보여줄 것입니다.


세계적인 해양박물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양·수산 기관들과의 연계 방안으로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관들의 연구 성과를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에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해양환경 시뮬레이터 등 각종 교육시설을 활용해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노력해야 합니다. 올해 9월 전 세계 해양박물관 네트워크인 ICMM(국제 해양박물관 협회: International Congress of Maritime Museums) 국제학술총회에서 국립해양박물관의 기획전을 소개하고 다양한 자료들을 교환하여 우리나라의 해양경쟁력을 국외에 알릴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세계적인 해양박물관으로 거듭나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취재 후기


박 관장은 인터뷰 말미에 “박물관 운영체제는 시대 발전에 맞춰 비전 있는 아이디어와 정책을 개발하고, 그에 따른 전시와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효율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될 때 비로소 견고한 세계적인 해양박물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대통령께서 추구하는 ‘창조경제’의 원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를 지었다.

 

“헌신과 열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그의 말에서 해양 발전의 미래를 위해 사명감과 굳은 의지로 끊임없이 노력해 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박상범 초대 관장의 노력에 힘입어 국립해양박물관이 빠른 시일 내 전 세계에서 각광받는 세계 제일의 종합해양박물관으로 우뚝 설 그날을 기대해 본다. 


놓치지 말자! 개관 1주년 특별전


국립해양박물관은 개관 1주년을 맞아 ‘뉴욕자연사박물관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展’을 을 9월 29일까지 개최한다. 기후변화전시는 뉴욕자연사박물관과 세계 12개국이 공동으로 기획해 2년여 간 연구와 준비를 거쳐 마련한 기획전시이다. 이미 수도권에서 두 차례 열린 전시는 50만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크게 주목은 받은 바 있다.

 

기존에는 기후변화부문에 중점을 뒀지만, 이번에는 부산에서 개최하고 국립해양박물관이 1주년을 맞이하는 점 등을 고려해 해양 환경부문을 강화해 전시 폭을 넓혔다. 또 전시와 함께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미니환경영화제’, 국제학술세미나 ‘GREEN ASIA FORUM’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리는 만큼 풍성한 전시이니 반드시 놓치지 말자.


※ 전시 입장료는 성인 4,000원, 어린이(48개월 이상)·청소년 2,000원. 20명 이상의 단체는 1,000원씩 할인된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3년 7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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