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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치매는 생활 습관병이다.

조상호 의학박사 CHA 의과학대학교 교수

[인터넷 대한뉴스]

 

 

서양인은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장기를 뇌라고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만 동양인은 심장이라는 사람이 많습니다. 동서양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마음, 가슴, 심장이라는 연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심장의 질병 즉 동맥경화증, 대사증후군, 협심증, 심근경색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만, 뇌에 관하여는 아직 부족한 것 같습니다. 이제 뇌에 대하여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사람의 뇌의 무게는 1,500 gram 정도이고, 체중과의 비율은 약 1/40로 동물 중 인간의 뇌가 체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무게는 체중의 약 2%에 불과하지만, 산소와 포도당의 소모량은 20%를 상회합니다.

다른 장기에 비해 단위 체중 당 10배나 많은 영양분을 공급받는 셈이지요. 다른 장기는 지방이나 포도당을 분해해 에너지를 얻지만 뇌는 포도당만 사용합니다. 약 3억개의 신경세포는 태어날 때 형성된 모양 그대로 평생을 보냅니다.

 

뇌는 크게 앞쪽 뇌와 뒤쪽 뇌로 구분할 수 있고 뿌리에 해당하는 뇌간, 소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앞쪽 뇌는 전두엽이며 고도의 정신, 창조 기능을 담당하는 인간이 가진 고등의 뇌입니다. 뒷쪽 뇌는 감각을 받아드리는 역할을 합니다. 뇌간은 혈압과 호흡 등 생명활동을 직접 조절하며, 소뇌는 인체균형을 유지합니다.

 

뇌 관리를 하지 않으면 뇌가 망가집니다. 음주가 나쁜 것 중 첫째입니다. 술을 마시면 뇌세포가 죽습니다. 특히 앞쪽 뇌가 많이 손상됩니다. MRI를 사용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뇌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입니다. 이런 성인병을 조절하지 않으면 앞쪽 뇌(전두엽)가 얇아져 판단력과 충동억제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치매는 일반적으로 기억력 등 지적능력 감퇴와 더불어 일상생활을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불치병으로 알려진 치매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합니다. 2012년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치매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환자가 9.18%로 54만 명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 치매의 위험이 높은 ‘경도인지장애’도 4면 중 한명 꼴에 달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노인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년 후에는 치매노인이 약 127만명, 40년 후에는 약 271만명으로 20년 마다 약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노인을 부양하는 가족에게도 부담이 큰 치매는 보건의료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치매에는 잘 알려져 있는 알츠하이머병뿐만 아니라 혈관성 치매, 정상으로 회복될 수도 있는 가역성 치매, 뇌 손상에 의한 치매 등이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결과에 의하면, 전체 치매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이 71.3%, 혈관성 치매가 16.9%, 기타 치매가 11.8%를 차지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가운데 기타 치매는 대사질환으로 인한 치매, 매독 등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치매 등 초기에 발견하면 원상회복이 가능한 치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16.9%를 차지하는 혈관성 치매는, 원상회복은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로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의 대부분은 뇌혈관의 동맥경화증입니다. 혈관치매의 일곱 가지 위험요소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심장병, 운동부족, 비만입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기만 하면, 혈관치매의 발생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혈관성 치매가 발생하더라도 뇌졸중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차적 예방을 하면, 악화를 막을 수 있고 약물 등으로 증상을 호전시키고 치매의 진행도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치매 중 제일 많고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은 흔히 진단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악몽의 시작’으로 여겨 지레 낙담하기 쉽지만, 약물로도 증상을 호전시키고 진행을 느리게 하는 등 조절이 가능합니다. 나아가 가족들에게 가장 큰 고통과 부담이 되는 증상들도 전문클리닉에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상당히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은 1906년 독일의사 알츠하이머가 발견했다고 해서 그의 이름으로 불립니다. 뇌 속에 아밀로이드라는 잘못된 단백질이 침착하면서 뇌세포가 죽어가는 병입니다. 혈관성 치매에 잘 걸리는 위험요소가 있는 것처럼, 알츠하이머병에도 잘 걸리는 위험요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위험요소는 안타깝게도 우리가 조절할 수 없는 인자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츠하이머병은 여성분들이 더 많이 걸리며, 장수할수록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특별한 대립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면, 그리고 직계 가족이 알츠하이머병을 앓은 적이 있을수록 알츠하이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집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은 본인이 조절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는 고무적입니다. 즉 혈관성치매의 위험요소들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운동부족, 비만, 흡연, 과음, 심장병 등이 혈관성치매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병에도 더 잘 걸리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조절 가능한 요소들을 우선적으로 조절하고 보아야 합니다. 치매는 생활 습관병입니다. 정상인들의 치매예방법 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의 뇌관리 방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입니다. 치매의 위험요인들은 현대인의 대사증후군의 위험요인들과 동일합니다. 따라서 매일 규칙적인 운동, 금연, 사회활동 등으로 뇌 자극, 끈임 없는 대뇌활동, 천박하게 술 안마시기, 적절한 식습관유지, 창조적 활동, 다양한 인간관계 등으로 치매가 예방됩니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5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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