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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 야식증후군

야식의 유혹에서 벗어나라

[인터넷 대한뉴스]

 

최근 밤에 무엇이든 먹어야 한숨을 돌리는 야식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 증상이 계속되면 소화기질환은 물론 비만이나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질환까지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사는 30대 후반의 직장인 K씨. K씨는 밤 시간이나 잠자리에 들기 전 무엇이든 먹어야 직성이 풀린다. 자다가 깨서 음식을 챙겨먹고 다시 잠자리에 든 경우도 여러 번이다. 얼마전부터 밤에 음식을 거르면 배가 고파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가 되자 K씨는 병원을 찾았다. 그리고 ‘야식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야식증후군이란 주로 저녁이나 밤에 식욕을 느껴 고열량 음식으로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의 대부분을 섭취하는 증상을 가리킨다. 대개 업무나 공부의 스트레스와 중압감에 둘러싸인 직장인과 학생들, 생활이 불규칙한 올빼미족 등에게서 자주 볼 수 있다. 지난 2010년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팀이 성인 1,0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에서는 성인 100명당 1명꼴로 이 증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20대 젊은층에서는 20% 가까이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및 심혈관계질환 야기

밤에 음식을 배불리 먹을수록 인체 내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정상수치보다 절반 이하로 감소하며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도 저하된다. 전문의들은 “저녁식사 이후에 먹는 음식량이 하루 전체의 50%를 넘기거나 탄수화물, 고지방 위주의 음식을 먹고나서야 잠자리에 들면 야식증후군으로 진단한다”며 “야식증후군이 의심된다면 평소의 식습관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야식증후군 증상을 지닌 사람들은 대체로 고칼로리 음식을 찾는다. 피자, 족발, 치킨, 과자류, 보쌈, 분식 등 기름진 음식에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나 맥주, 소주와 같은 주류를 곁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밤에 신진대사기능이 떨어지고 위산이 적게 분비된 상태에서 이런 음식을 과도하게 먹고 잠들면 소화시간이 길어질뿐만 아니라 기능성 위장장애나 소화불량을 야기할 수 있다.

이는 수면장애는 물론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위궤양 등 소화기질환으로 발전할 확률도 높아진다.

더욱 경계해야 할 상황은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야간에는 칼로리를 소비할 일이 대폭 줄어드는 데다 체내 에너지를 보존하는 기능을 가진 부교감신경이 활발해진다. 그러다보니 같은 양의 음식을 먹더라도 낮보다 더 많은 지방이 몸 속에 쌓여 살이 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치명적인 심혈관계질환으로 이어질 위험도 병존한다.

 

* 야식증후군 초기 증상

1. 아침에는 배가 고프지 않아 끼니를 거르며, 점심 때에도 식욕을 느끼지 않는다.

2. 저녁에 과식하거나 밤에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먹어야 만족한다.

3. 잠자기 직전에 뭔가 먹지 않으면 잠이 잘 안와 30분 이상 뒤척인다.

4. 한밤중에 자다가 일어나 음식을 먹고 다시 잔다.

 

스트레스가 주범

그렇다면 야식증후군의 주된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역시 스트레스가 첫손으로 꼽힌다. 각박하고 바쁜 일상에서 파생된 스트레스를 밤에 먹는 것으로 달래다 보면 이러한 증상을 보이게 된다. 직장인의 경우 잦은 야근과 회식도 원인이 된다. 특히 모임이나 회식에서는 업무의 긴장이 풀리면서 식욕이 증가한다. 이때 대부분 술을 곁들이기 마련인데 알코올은 위액 분비를 자극해 역시 식욕을 높여 음식을 많이 먹도록 유도한다.

스트레스 때문에 야식이 습관화된 사람들은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는다. 대개 일시적으로 받는 스트레스는 교감신경계가 흥분되면서 위장운동이 둔해지고 혈당이 높아져 식욕을 떨어뜨린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만성화되면 스트레스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량이 많아져 오히려 식욕을 부추긴다.

이때 당분을 섭취하면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뇌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분비돼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배가 고프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음식을 찾게 되고, 더욱이 타인의 통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홀로 있는 밤에 더 많이 먹게 되는 것이다. 그밖에 우울함과 불안감, 자신감 상실 등으로 발생한 심리적 문제도 야식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필수

야식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기존의 식사·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다. 세 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반드시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도록 한다. 또 적당량의 운동도 필수적이다. 매일 아침 30분~1시간 정도 운동하면 엇갈린 바이오리듬이 본래의 상태로 돌아와 야식을 먹지 않아도 무난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다.

무엇보다 스트레스 해소가 가장 중요하다. 재미있고 가벼운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풀어내고, 저녁에 집 근처 공원 등을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낮과 밤이 뒤바뀐 생활도 삼가야 한다. 아침이나 점심에는 식욕이 없더라도 제대로 된 식사와 활동을 하고 일하는 생활에 충실해야 한다. 그 대신 밤에는 야근이나 모임 등을 가급적 줄이고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그럼에도 밤에 허기를 참을 수 없다면 저칼로리 음식으로 조금씩 대체해 나간다. 우유 한 잔을 마시거나 저칼로리 요거트, 또는 오이나 토마토와 같은 채소류, 수박 한 조각이나 과일 화채도 좋다.

물론 스스로의 힘으로 야식증후군에서 헤어나지 못할 경우에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한 전문의는 “자신의 의지로 야식을 끊지 못하면 병원에서 일정기간 식욕억제제를 처방받거나 심리치료를 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1:1주치의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매일 먹은 식사 메뉴와 칼로리에 대한 식사일기를 쓰도록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또 저녁에 간단히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저칼로리 간식을 처방하거나 간단한 주사요법을 통해 증상을 대폭 완화할 수 있는 치료방법도 제시했다.

이제 무더위를 향해 달려가는 6월이 성큼 다가왔다. 고단한 일과를 마친 후 피로와 더위를 잊으라고 속삭이며 소리없이 다가오는 야식의 유혹을 뿌리치고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모두 힘써보자.

 

 

* 야식의 유혹에서 벗어나려면?

1. 저녁식사 후 식욕을 참기 힘들다면 우유, 오이, 당근 등 저칼로리, 저당분 음식을 먹도록 한다.

2. 소량이라도 아침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는다. 식사를 매번 정해진 시간에 조금씩 먹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3. 밤에 먹고 싶은 충동이 생기면 산책이나 음악감상, 차 마시기 등 다른 일을 해본다.

4. 저녁은 8시 이전에, 적어도 잠들기 3시간 전에는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는다.

5. 밥그릇은 작은 것으로 하고, 먹을 때는 꼭꼭 씹어서 식사시간이 30분 이상 되게 한다.

6. 자신도 모르게 생긴 식습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규칙적인 습관을 기르도록 한다.

7. 늦은 밤이나 새벽녘에 TV시청이나 인터넷 웹서핑을 대폭 자제하도록 한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6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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