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글 김병헌 기자 | 사진 이종백, 이동현 기자
세계전통의상과 한복의 만남
총 302명 신청자 중 서류심사 거쳐 95명 선정
깊은 색감과 곡선의 조화가 돋보이는 한복의 자태를 뽐내는 한복맵시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한복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대한뉴스>가 주관한 제1회 한복 어린이 홍보대사 및 모델 선발대회가 지난 12월 6일 서울 능동 어린이회관 무지개극장에서 (사)금곡학술문화재단 하연순 이사장, (사)한복단체총연합회 장현수 회장, <대한뉴스> 김원모 발행인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문화체육관광부, (사)한국영화인협회, 리틀엔젤스예술공연단, (재)한국문화재단, (사)아시아기자협회,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WMU) 세계조직위원회, 대한문화예술진흥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우리 선조들이 삼국시대부터 입기 시작한 한국 고유의 의상인 한복을 보존, 전승하고 널리 보급하자는 취지로 열렸다. 이날 대회는 참가자뿐 아니라 심사위원, 대회 진행자들이 모두 한복을 입고 행사를 진행, 눈길을 끌었다.
한복과 함께하는 예쁜 추억 간직하는 기회
삼국시대 고분 벽화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오랜 역사를 함께 해온 한복은 우리의 혼이고, 조상의 지혜이며, 대한민국의 얼굴이다. 하지만 현재는 서양 복장인 양복이 한복을 대신하면서 일상생활에서 한복을 입는 일은 어느새 드문 일이 돼 버렸다. 이러면서 자연스럽게 전통한복은 일상생활보다는 명절 때나 특정행사 때 입는 예복쯤으로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옷 한복의 새로운 도약, 그 시작을 알린 이번 대회는 어느 축제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회 주관사인 <대한뉴스>의 김원모 발행인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통복식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재발견하는 한편 참가 어린이들에겐 한복과 함께하는 예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되었다”고 대회 개최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대회엔 국내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등 해외동포를 포함해 모두 302명이 지원했으며 엄격한 서류심사를 거쳐 유치부(4∼7세), 초등학교 저학년부(1∼3학년), 초등학교 고학년부(4∼6학년) 등 3개 부문 95명이 최종 본선에 진출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알록달록 예쁜 한복을 차려 입고 맵시를 뽐내는 데 그치지 않고, 인사법과 화창다례원(원장 정지인)이 행사장 입구에 마련한 다도 등을 경험하며 우리 문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들은 특히 우리의 차 백련차와 흑인자, 송화, 백련초, 청태, 백태 등의 다식을 맛보면서 신기해했다. 이날 <대한뉴스> 김윤옥 본부장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들에게 인사법과 걸음걸이 등 한복예절을 차분하게 알려줘 학부모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행사에 참여한 이현 어린이는 “한복 입고 전통의 공수예절을 배우니 어렵기도 했지만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었고, 다식도 먹어보니 색다른 전통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고 참가소감을 밝혔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되었으며 1부는 서도소리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박정욱 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 이사장과 <대한뉴스> 조애경 차장의 공동사회로 진행되었다. 박 이사장은 중요무형문화재 제90호 평산소놀음굿과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예능이수자이며 제8회 KBS 전국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통령상과 2010년 중구문화예술체육상을 수상한 바 있다.
대회 시작에 앞서 주요 귀빈 소개가 이어졌다. 먼저 대회장인 (사)금곡학술문화재단 하연순 이사장은 “제1회 한복 어린이 홍보대사와 모델선발대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우리 근대사에 큰 획을 긋는 뜻깊은 일이다”며 “오늘 여러분의 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보면서 우리 어른들이 깊이 반성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하 이사장은 경남 진주출신으로 공자학회 회장, 한국석전학회 이사장, 면암학회 이사장, 성균관 부관장 등을 역임한 정통 한학자이다. 4세부터 19세까지 지동(智棟) 선생 문하에서 유학을 공부하고 난 뒤 20세에 상경 후 계속 유학에 전념했고, 30여 년간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사서오경’(四書五經) 교수지침서를 다수 집필했다.
덕망 있는 유명인사들로 심사위원 위촉
(사)한복단체총연합회 장현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렵게 이 행사를 주관해주신 <대한뉴스> 김원모 발행인에게 감사드린다”고 여러 차례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대한뉴스> 김원모 발행인은 “제1회 한복 어린이 홍보대사 및 모델 선발대회 개최를 본인이 선포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이번 행사를 위해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참가에 도움을 주신 이승민 WMU 단장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덕분에 우리 꿈나무들이 세계 62개국 민속옷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주관사인 <대한뉴스>는 세계적인 대회에 걸맞게 김성환 심사위원장 외에 한민족예절학교 김봉곤 훈장, 체형관리 채민단 김승수 대표,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원장현 국악예술감, 압구정 미라클 성형외과 우정호 원장, 한국자유총연맹 이오장 서울시 회장, 이일순 금단제 한복 디자이너, 서울한국관광협회중앙회 전인자 이사, (사)한복단체총연합회 장현수 회장, 여성경제인협회 황세희 이사 등 덕망 있는 유명인사들로 심사위원을 위촉했으며 하연순 대회장과 <대한뉴스> 김원모 발행인은 특별심사위원을 맡았다. 아울러 심사과정 투명화를 위해 현장에서 추첨으로 4명의 학부모 참관단을 선정했다.
탤런트협회 회장을 2번이나 역임하고, MBC ‘8시 내고향’ 진행을 15년째 해오고 있는 김성환 심사위원장은 심사위원들을 대표해 “언뜻 참가어린이들을 보았는데 모두 너무나 예쁘다”며 “추억으로 생각하고 행사를 즐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10점 만점으로 채점하며 한복을 소화할 수 있는 동양적인 얼굴과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걸음걸이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하는 어린이들에게 후한 점수를 줄 것”이라고 심사기준을 덧붙였다.
리틀엔젤스예술단의 화려한 축하공연
한복 선발대회에 앞서 지난 45년간 평화의 메신저와 민간 외교사절단으로서 큰 역할을 해온 리틀엔젤스예술단의 화려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리틀엔젤스예술단은 종전 60주년을 기념 유엔 한국참전 21개국 순회공연을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강행군으로 치러낸 바 있다. 정부도 못하는 일을 이들이 이룬 공로는 입이 마르게 자랑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부채춤, 꼭두각시, 북춤, 합창 순으로 진행된 공연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2011년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62개국 후보들은 넋이 나간 듯 쳐다보았다. 그리스 대표 발렌티나 마갈리오는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경험하게 돼 기쁘다”며 “특히 북춤이 인상적이었는데 휘몰아치는 듯한 북의 장단을 들고 나니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풀렸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깜찍함과 감동이 어우러진 리틀엔젤스예술단의 멋진 공연 후엔 EBS ‘딩동댕 유치원’의 뚝딱이 아빠로 유명한 개그맨 김종석 씨와 조애경 차장 공동사회로 2부 순서가 진행되었다. 지난 1983년 MBC 3기 공채개그맨으로 공식 데뷔 후, 방송을 겸하며 아동학 박사를 취득한 김종석 씨는 연간 700번의 강연을 소화하며 서정대학 조교수, 음성동요학교 교장으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 하이라이트인 한복대회 심사는 유아부 46명, 초등학교 저학년부 29명, 초등학교 고학년부 20명 순으로 진행되었다. 참가번호 순으로 6명이 한 조가 되어 무대에 올라 사회자 김종석 씨와 즉석 인터뷰를 가진 뒤 한국난재배자협회 안금환 회장이 난으로 꽃길을 만들어준 무대 위를 걸으며 심사위원과 관객들에게 자태를 뽐냈다. 이들이 지날 갈 때마다 관객들은 “저렇게 멋진 아이들은 처음”이라며 탄성을 쏟아냈다.
4세부터 7세까지의 유치부 경우는 참가자의 나이가 어려 인사법, 걸음걸이 등이 서툴렀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과 멘트 등으로 행사 내내 관객석에서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초등학교 참가자 역시 분홍색, 노란색의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남다른 끼를 발휘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래 및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중국에서 온 김시현 어린이는 이번 행사 참가를 위해 도와주신 <대한뉴스> 김원모 발행인에게 고맙다며 깍듯하게 인사를 해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대회 주관사인 <대한뉴스>는 참가 어린이들의 나이가 어려 안전사고에 각별한 신경을 썼는데 특히 크라벨 이정희 원장과 선생님들의 자원봉사 덕분에 사고 없이 행사를 끝마칠 수 있었다.
심사위원들이 채점하는 동안 12월 15일 강원도 하이원리조트 컨벤션호텔에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기념 ‘제24회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세계대회 2011’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2011년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세계대학생평화봉사사절단) 62개국 64명의 후보자들이 나라별 민속의상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우리나라 한복도 멋있었지만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전통의상도 정말 특색 있고 아름다웠다. 관객들은 세계일주를 한 것 같은 풍성한 느낌을 받았다.
세계대학생평화봉사사절단을 선발하는 이번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세계대회는 1986년 UN이 결의한 ‘세계 평화의 해’를 기념하는 대회로 시작됐다. 선발된 대학생들은 전 세계에서 다양한 계층을 돕는 봉사활동을 하고 환경보호, 마약·에이즈퇴치운동 등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퍼레이드 후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는 한복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가져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했다.
장내 정리 후 시상식이 진행되자 행사장엔 긴장감이 돌았다. 대회 주관사는 한복축제답게 꿈나무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순위를 정하지 않고 부문별로 3명씩 뽑았으며 상 이름도 늘해랑상(유치부), 가람슬기상(초등학교 저학년부), 아름드리상(초등학교 고학년부) 등 아름다운 우리말로 결정했다.
해처럼 밝고 강한 어린이에게 돌아가는 ‘늘해랑상’은 김보경(여, 7세), 이승연(여, 6세), 정우현(남, 6세) 등이 수상했다. 강처럼 푸르고 슬기로운 어린이라는 뜻의 ‘아름드리상’은 박선(여, 초등학교 1학년), 최창렬(남, 초등학교 3학년), 곽도경(여, 초등학교 3학년) 등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큰나무 같은 어린이라는 뜻의 ‘아름드리상’은 김아영(여, 초등학교 5학년), 박소현(여, 초등학교 5학년), 이현(여, 초등학교 6학년) 등이 수상했다. 시상식에서 <대한뉴스> 김원모 발행인은 김아영 어린이에게 한복과 참 잘 어울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유치부의 경우 우열을 가릴 수 경쟁을 치열해 동점자가 김규린(여,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의상상을 주었고, 특별상은 이번 행사를 위해 중국에서 건너온 김달은(남, 7세)과 김시연(여, 초등학교 3학년)이 차지했다. 이들 12명에게는 아름다운 추억과 함께 LED스탠드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그리고 전체 참가후보 중에 최고 점수를 받은 3명은 한복단체총연합회상, 대한뉴스상, 금곡상을 받았다. 한복단체총연합회상은 오형은(남, 7세), 대한뉴스상은 박민서(여, 7세), 금곡상은 임시연(여, 7세) 등이 차지했다. 이들 어린들에게는 국전초대작가,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문인화부문 대상작가인 정창기 선생이 제작한 족자가 주어졌다. 한편 <대한뉴스> 김원모 발행인은 시상식에서 바른 예절을 보인 박준석 어린이에게 예정에 없던 예절상을 수여했다.
동지 사신접빈 다연’이라는 이름으로 음식 준비
오후 7시부터는 행사 주요 귀빈과 수상자 및 가족들,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62개국 후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만찬이 진행되었다. 음식은 어린이들뿐 아니라 세계 홍보사절들에게 우리 음식의 참맛을 알리기 위해 한식으로 준비했다. ‘동지 사신접빈 다연’이라는 이름으로 차려진 음식 메뉴는 동지팥죽, 연잎밥, 불고기, 삼색나물(냉이, 콩나물, 시금치), 배추전, 굴전 등 30여 가지다. 햄버거, 탄산음료 등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져 있던 아이들뿐 아니라 미스 유니버시티 후보들도 서투른 젓가락으로 음식 맛을 본 뒤 감탄사를 연발했다.
즉석에서 펼쳐진 ‘노래 뽐내기’는 행사를 더욱 뜨겁게 했다. 박정욱 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 이사장의 노래와 원장현 국악예술감의 대금연주는 참석자들의 식사를 멈추게 했다. 특히 본지 김원모 발행인이 ‘열두줄’을 부르자 월드 미스 유니버시티 후보들이 흥에 겨워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추는 깜짝쇼를 연출했다. 지구촌의 문화는 하나였다. 어린 새싹들에게 우리문화의 추억을 만들어 축제의 밤은 그렇게 저물어 갔으며 참석자들은 내년 2회 대회를 기약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늘해랑상
유치부
김보경(하늘빛어린이집, 7세)
이승연(성내3 어린이집 6세)
정우현(하늘빛어린이집 6세)
가람슬기상
박선(태강삼육초등학교 1학년)
최창렬(금성초등학교 3학년)
곽도경(태강삼육초등학교 3학년)
아름드리상
김아영(경복초등학교 5학년)
박소현(포이초등학교 5학년)
이현(신구초등학교 6학년)
의상상
김규린(계성초등학교 1학년)
특별상
김달은(중국 항공학교 유치원, 7세)
김시연(중국 길림성 연길시리화소학교 3학년)
예절상
박준석(일원초등학교 4학년)
한복단체총연합회장상
오형은(아트스쿨, 7세)
대한뉴스상
박민서(하늘빛어린이집, 7세)
금곡상
임시연(한양여자대학부속유치원, 7세)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1년 12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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