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글 조애경 기자 | 사진 이동현 기자
지난 11월 25일 제45회 ‘가수의 날’ 기념행사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몽블랑 홀에서 열렸다.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한국가수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신인가수는 물론 좀처럼 브라운관에서 보기 어려운 원로가수 쟈니리, 남일해, 김부자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현재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비, 소녀시대, 아이유를 능가하는 시대의 아이콘으로, 팬들의 환호에 바깥출입이 어려웠던 원로가수들이 한자리에 모이자 행사장의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화합으로 도약하자”
한국가수위원회는 1957년 가수협회를 발족한 이후 원로가수와 유명가수들이 주축이 돼 대중가요의 위상을 굳건히 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가수의 날’은 국민의 정서함양과 한류문화에 이바지하는 가수들이 친목을 다지기 위해 제정한 날로, 가수위원회가 45년간 맥을 이어왔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이날 신인가수상을 받은 석훈이와 레이티(RAY-T)의 무대가 있었다. 유스페스티벌 가요부문 최우수상과 지난해 동두천락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받은 석훈이는 ‘어서와’로 실력을 뽐냈고, 5인조 여성그룹 레이티도 대표곡 ‘말랑말랑’을 구성지게 불러 선배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룹 ‘미녀와 야수’의 가수기 입장에 이어 한국가수위원회 오영록 위원장의 기념사로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오 위원장은 “뜻깊은 날을 기념하고 자축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가수단체가 하나 되지 못한 아픔 속에서도 가수의 본분을 다해왔으며, 점차 안정을 이루어가고 있다.
변화를 요구하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우리 스스로 변하며 다시 한 번 협력하고 화합을 이뤄 미래의 소망을 이루어 나가자”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 오 위원장은 “특히 이번 행사는 정말 많은 분이 도움을 주었다”며 “행사를 위해 해외가수상을 받는 염수연 씨는 멀리 일본에서 한걸음에 달려왔고, 가수 현철 씨도 일정을 비우고 무슨 일이든 시켜만 달라고 했다. 함께 적극적으로 동참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힘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석현 이사장은 “과거 가수들이 갈라지기 전에는 더 많은 가수가 함께 했는데, 권익을 위해 갈라진 현실이 아쉽다. 3만여 명이 넘는 가수들은 직업상 경쟁자이기 이전에 형제이고 친구며 선후배다”라며 “대중에게 인기를 받는 이들이 한발 앞서 있다고 느끼겠지만, 세월이 흐르면 인기도 주춤한다. 인기에 연연하기보다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주체로서 자긍심과 자부심을 품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자”라고 격려했다.
이어 한국가수위원회 남일해 명예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우리가 주인공이 되어 함께 기쁨을 나누고 화합을 이루어 기념하고 자축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라며 “대중에게 우리 가수들은 꽃이요 빛이다. 국민과 희로애락을 함께 해온 가요역사 가운데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었다. 그러나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기보다 우리 스스로 현실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본회를 중심으로 내적인 성장과 외적인 성장을 함께 이루어 나가도록 힘을 모으자”라고 축사했다.
‘뜨거운 안녕’의 쟈니리 공로대상 수상
국민의 정서함양에 이바지한 가수들의 공로를 격려하는 시상식에서 2011년 최고인기상은 ‘사랑하는 영자씨’, ‘요즘 여자 요즘 남자’, ‘포장마차’로 잘 알려진 현숙과 ‘땡벌’, ‘화장을 지우는 여자’, ‘삼각관계’ 등으로 많은 팬의 사랑을 받는 강진, ‘신토불이’, ‘니가올래 내가갈까’로 유명한 배일호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선후배는 물론 동료 가수의 화합을 위해 애쓴 공을 인정해 전체 가수들이 마음을 담아 준비한 특별공로상은 활발한 방송활동으로 식지 않는 열정을 보여주는 진미령,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등의 히트곡으로 여전히 사랑받는 전영록과 ‘키스 같은 여자’, ‘순아’로 유명한 언론인 가수 김원모에게 돌아갔다.
언론사 대표를 맡고 있으면서도 가요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틈틈이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본지 김원모 발행인은 “인기도 좋지만, 존경받는 가수가 되어야 한다”라며 “어렵고 힘들어도 노래에 대한 열정 하나로 고된 세월을 이겨냈던 무명시절을 잊지 말자. 세월이 흐를수록 인기를 담기보다 남을 배려해 존경을 담는 가수가 되어야 진정한 스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시상식의 백미인 공로대상은 1966년에 신세기레코드에서 ‘뜨거운 안녕’, ‘통금 5분 전’, ‘내일은 해가 뜬다’가 수록된 독집 음반을 녹음하고, 영화 ‘청춘대학’에도 출연해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는 쟈니리에게 돌아갔다. 공로대상을 받아 감회가 새롭다는 그는 “가요계에 가창력 좋고 실력 있는 가수들이 늘었다.
하지만 상업적으로 인기를 위해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의 차원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후배들이 더 많아져 우리 가요계가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수상의 영광을 안은 수상자들에게는 최근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피오레앤돈나의 화장품 ‘꽃과 여인’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세월이 흘러도 스스로 이룬 음악적 성취에 만족하지 않고, 대중들에게 더 나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열정을 보이는 가수들을 위해 채택된 부상인 만큼 영원히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꽃과 여인’의 부상은 더욱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명품 중의 명품(시가 84만 원)으로 잘 알려진 피오레앤돈나는 뛰어난 피부재생 효과로 서울대학교에서 논문을 발표하고, 부산대학교와 강원대학교에서 검증을 마친 제품으로 우리나라 최고 화가인 김형근 화백의 작품을 화장품 케이스에 담아 화제가 된 바 있다.
21세기 대중문화 산업을 선도하는 가수가 이제 세계 속에 K팝의 이름으로 대중가요의 우월성을 보여주며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한 매체에 따르면 최근 유럽의 K팝 열풍으로 4조9,336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조7,139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어느 때보다도 가수들의 위상이 높아져 국가나 사회에 큰 영향력을 과시하는 만큼, 화합으로 하나 된 가수들의 한층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기원해본다.
<제45회 가수의 날 수상자 명단>
공로대상 - 쟈니리
2011 최고인기가수대상 - 현숙, 강진, 배일호
특별공로상 - 김원모, 진미령, 전영록
2011 봉사대상 - 이영숙, 하동진
공로상 - 송란, 백낙천
감사패 - 강원교통방송 PD 고영희, ㈜스타라인 엔터프라이즈 회장 전영수, 배호사랑회 회장 최종문, 코미인성형외과 원장 최종무
해외가수상 - 염수연
신인가수상 - 레이티, 석훈이
모범가수상 - 강종영, 김선옥, 강종근, 박나라, 이마음, 오순이
사회봉사상 - 이애란, 이철민, 정향숙, 송준, 신송, 서선호
올해의 우정상 - 박성근, 옥희김, 이정옥, 현동현
특별공로패 - 손탁, 김환
향토가수대상 - 임부희, 최건
향토가수신인상 - 박현숙, 임가인
2011 인기가수상 - 박구윤, 한영주, 신유, 동후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1년 12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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