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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50년간 재외동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 온 양창영 국회의원

   
▲ 한민족 글로벌 네트워크 통합을 강조하는 양창영 의원.(사진= 장해순 기자)

재외동포 750만 시대를 맞이하여 한민족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는 지금, 재외동포와 관련된 일을 50년째 해오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양창영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다. 양 의원은 청년시절 MRA (세계도덕재무장운동) 세계대회에 한국대표로 참여한 후 해외인력진출기구인 재단법인 범흥공사와 국제이주개발공사를 설립해 세계 170여 개국 2백여 만명의 인적자원이 해외에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 이십여 년 넘게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민족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양 의원은‘한민족의 위상이 곧 대한민국의 위상’이며, 민족우열 기준이 전 세계에 얼마나 많이 흩어져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느냐를 강조했다. 전 세계 170여 개국 750만 명의 재외동포와, 전 세계 대비 우리나라의 면적비율은 0.07%에 불과하지만 우리와 FTA를 체결한 국가들은 세계면적의 73%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빌어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살펴봤다.

재외동포들과 관련된 일을 일찍부터 한 것으로 아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1965년 대학생 시절 MRA 세계본부 주관으로 미국에서 열린 세계대회와 세계청년총회에 한국대표로 참가를 했고, 그 당시 세계 50여 개국 청년학생대표들과 미국 30여개 도시를 다니면서 각종 세미나와 선진 산업시설 등을 둘러보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미국이민국적법이 개정되는 것과 풍요로운 모습을 보면서 가난 속에서 힘들어하는 우리나라도 어떻게 하면 미국처럼 부강한 국가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귀국길에 들른 일본에서 만난 지바 사부로 중의원 의장에게서 일본이 패망한 후 20년도 안 돼 올림픽 개최와 산업화 성공의 요인은 전 세계에 나가 있는 일본 동포들이 해외에서 전수받은 각종 기술과 노하우를 일본에 들여왔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우리나라도 세계화가 필요하고, 무엇보다 잘 살기위해서는 많은 인력을 해외에 진출시켜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이러한 몇 가지 이유로 저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일에 제 모든 젊음과 인생을 걸기로 결심했습니다.

재외동포재단의 지원사업 이외에 교육사업이 다양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재외동포 교육사업의 중요성은 우리 민족과 국가의 이미지 제고, 애국심 고취, 해외동포들과 내국민의 공감대를 넓혀주고, 거주국과 모국 경제를 연계시켜주는 가교역할 등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재외동포교육의 문제점으로는 교육기관 설치 및 운영 측면에서도 교육기관의 규모가 작고, 그나마 설치된 교육기관도 지역별로 편중되어 있으며, 해당 지역의 교육적 수요의 부적합, 교육진행 인프라 부족, 정부의 지원 부족 등 여러 가지 개선해야 할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지역별 재외동포들의 교육적 수요, 생활수준과 여건, 전통과 문화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에 부합하도록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지원 확대와 법적기반을 내실 있게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재외동포 2세대들의 정체성 및 인성교육과 관련해 조국의 역사교육, 모국어인 한글교육에 중점을 두어 한국인의 뿌리로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교육제도가 정착되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우리나라의 동포사회 지원에 대한 동포들의 반응과 요청사항은
  재외동포들의 역할에 비해 지금까지 우리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재외동포들을 고려한 정부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지요. 현재 재외동포들은 복수국적 확대와 병역, 의료, 재외국민 선거 등 여러 정책개선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는 결정적으로 많은 국민들께서 타지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재외동포들에 대한 배려 깊은 관심이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라 보고, 재외동포들이 불타는 애국심으로 해외로 진출했고 조국 근대화의 기수역할을 충분히 해왔다는 것을 국민들께서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재외동포재단 제주 이전과 관련해서 반대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2009년과 2011년도에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세계한인회장분들이 결의문을 통해 정부에 제주 이전 재고 요청도 했지요. 해외동포들의 접근성 불리, 연수기관 및 시설 부재, 서울-제주 이동으로 인한 과중한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최소한으로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봅니다.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의 활동과 관련하여 최근 현안으로 떠오르거나 논의되고 있는 내용이 있다면
  재외국민 관련 이슈는 크게 세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재외국민의 이중국적 확대와 관련해서 제가 이미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만, 지금 현재 65세로 되어 있는 이중국적 기준을 병역면탈의 우려가 없는 45세까지 대폭 낮출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 보다 활발한 경제활동을 원하고 있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재외국민들이 상당히 많지만, 국적문제로 인해 고충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젊은 층에게 국적을 개방함으로써 이들의 경제력이 국가의 발전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절실합니다.

  둘째, 재외국민의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입니다. 재외국민의 보호는 우리 헌법 제2조 제2항이 보장하고 있는 사항이고요, 지난 17대 국회 이후 지금까지 총 11건의 관련 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었지만, 아직까지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기존의 문제점들과 또 새롭게 담아야 할 필요가 있는 내용들을 검토하고 정리해서 새로운 제정안을 발의할 계획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외국민에 관한 업무를 국무총리 산하의 실질 전담기관으로 설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외국민에 관한 업무의 영역 자체가 몇 개 부처에 걸쳐 있을 정도로 굉장히 광범위한데도 불구하고 현재 그 업무를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재단이 맡고 있다 보니 업무 자체가 매우 제한적이고, 재외국민들이 겪는 불편이나 각종 민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조직이 구성되어 있지 않아 문제점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온 실정입니다. 그래서 더 늦기 전에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재외국민에 관한 업무를 총괄할 수 있는 재외동포처를 설립할 필요가 대단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일문제는 남과 북뿐만 아니라 재외동포들과도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작성한 통계자료에서 한반도가 통일된다면 2048년경에는 1인당 GDP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 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고, 경제적인 측면이 아니어도 통일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입니다. 한반도의 통일에 있어 우리의 자세와 역할이 가장 중요하지만, 실질적으로 주변 강대국을 비롯해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현재로써는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 약 750만명의 재외동포들이 강대국들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 자리매김하고 있고, 더군다나 재외동포 차세대들은 정치, 경제 등 주류사회에 진출해 있거나 진출과정에 있습니다. 이는 재외동포들이 한반도 통일에 있어 국제적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으로, 전략적인 차원에서 재외동포에 대한 정부의 신뢰와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그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뒷받침 할 필요가 있습니다.

19대 국회에서 재외동포 관련 의정활동에 대한 성과와 소감에 대해
  현재 새누리당 재외국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고, 국회 등원 이후 여러 국가들을 방문해 현지 교민간담회를 갖는 등 조국과 동포들 간의 가교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외동포들의 민원해결과 권익향상을 위한 정책개발과 입법활동을 했습니다. 지난해 복수국적자의 최소연령을 만 45세로 하향조정하는 내용의‘국적법 일부개정안’을 발의했고,‘재외국민 보호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발의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재외동포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을 검토해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입니다. 오랫동안 재외동포들은 조국으로부터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고, 그들 스스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국에 대한 애틋한 마음은 늘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그들이 더 이상 차별받지 않고 그들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려 합니다. 현재 저희 의원실에서는 매일 많은 재외동포들의 방문과 상담을 통해 현안 등을 협의하고 토론하고 있으며, 저는 750만 재외동포들의 일꾼으로 그분들의 심부름을 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나오며
  양창영 의원은 지난 50년 동안 해외동포 관련 일을 하면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재외동포사회를 하나의 한민족 글로벌 네트워크로 통합해 조국의 경제발전과 통일의 시대를 앞당기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재외동포들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과 꿈을 주며, 조국에 대한 관심을 더 갖도록 하여 차세대 재외동포들이 계속 한민족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화된 시대에 맞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재외동포 역시 우리 한민족으로 우리나라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큰 바,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국민들에게 마지막 부탁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