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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후진타오 명의의 미니블로그 첫 개설>(종합)

본인이 직접 개설하지는 않은 듯

(베...



본인이 직접 개설하지는 않은 듯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중국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명의의 개인 미니블로그가 처음으로 개설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의 웹사이트인 인민망(人民網)의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런민웨이보(人民微博ㆍt.people.com.cn)에 후 주석의 실명으로 미니 블로그가 개설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 네티즌이 21일 이곳에 후진타오 주석의 미니 블로그가 개설돼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홈피의 주인에 대한 정보로는 후진타오란 이름 외에 국가주석, 중국 공산당 총서기,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란 직책이 게재돼 있다.

그러나 이곳에는 이름과 공식 직책 외에 아직까지 사진이나 네티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또는 다른 정보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

후 주석이 블로그를 개설했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 나가면서 방문자가 순식간에 수만명에 달했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 미니 블로그의 팔로(follow) 숫자가 1만4천명을 넘어섰다.

관심 있는 상대방을 뒤따르는 기능을 일컫는 팔로는 인스턴트메신저의 '친구맺기'와 비슷한 개념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허락하지 않아도 일방적으로 친구로 등록할 수 있는데다 상대방이 블로그에 올리는 글을 받아볼 수 있다.

네티즌들은 처음에는 누군가 실명을 도용해 장난을 친 것 아니냐고 의심했으나 현재 이 같은 의심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그러나 이 미니 블로그는 후 주석의 실명으로 개설된 것은 맞지만 스스로 개설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인민망이 서비스하는 이 미니 블로그는 인민망의 대표적인 인터넷 토론방인 강국논단(强國論壇)과 연결돼 있어 강국논단에 등록했던 사람들의 실명으로 미니 블로그가 개설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후 주석은 2008년 6월 20일 인민망의 토론방을 통해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처음으로 네티즌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과정에서 인민망의 강국논단에 정식 등록했기 때문이다.

인민망 측은 이 블로그는 모두 실명제로 개설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이름을 도용할 수는 없다고 밝히면서 후 주석 명의의 미니블로그는 그가 강국논단에 등록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후 주석과 이곳을 통해 교류하고 싶다는 강한 바람을 드러내면서 아직 아무런 메시지가 없어 안타깝다며 조만간 후 주석이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접하고 싶다는 소망도 피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후 주석의 미니블로그가 개설된 시점이 인터넷 검열 문제로 촉발된 구글 사태 이후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지도부가 인터넷을 통한 국민과의 직접 교류를 중시하고 중국에도 인터넷 자유가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측면이 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jsa@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