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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중동 4개국 비즈니스 및 외교 순방

해외건설 진출 50주년 맞이

   
▲ 중동 4개국을 순방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쿠웨이트 바얀궁에서 셰이크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중동 4개국을 순방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4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갖고‘제2의 중동 붐’을 활용한 양국협력 증진방안과 주요 외교안보정책,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방안이 논의되었다. 박 대통령의 순방으로 건설주 등을 비롯해 우리 경제가 탄력을 받을 기회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주요 일정을 따라가 봤다.

쿠웨이트 - 고부가가치분야 협력
  박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2007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갖는 쿠웨이트와의 정상회담이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기존의 에너지·건설 분야 중심의 협력에 더하여 ICT, 철도·교통, 보건의료,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형 협력을 적극 발굴해 나가자고 했다. 사바 국왕은 한국기업과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자원개발 관련 공동기술연구와 스마트그리드 등의 분야에서 호혜적인 에너지 협력을 당부했다. 건설·플랜트 프로젝트와 신규 정유시설 프로젝트 등에도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보건의료 협력 MOU 체결을 비롯해 ICT, 방산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도 양국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으며 운전면허 상호인정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당부했다.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쿠웨이트의 지지와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연륙교 건설현장을 방문해 해외 건설 근로자를 격려하고, 사업추진 현황 및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번 박 대통령의 자베르 연륙교 방문은 향후 쿠웨이트 메트로(지하철) 사업, GCC 6개국 연결철도망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번 방문과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분야 9건의 MOU를 체결했는데, 에너지·건설 등 기존의 하드웨어적인 협력을 넘어 보건의료·ICT·스마트그리드·교통 등 기술집약형 고부가가치 중심의 신협력모델로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한-쿠웨이트 비즈니스 포럼 축사에서 인프라 관련 양국 협력고도화, 원유수급관계 중심에서 스마트그리드·에너지 효율 등 고부가가치 중심 협력관계 발전, 공공부문 혁신 등 양국 경제의 혁신 당면과제 등을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 스마트 원전 MOU
  박 대통령은 3일 오후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 살만 국왕과 오찬에 이어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원전, ICT, 신재생 에너지, 보건·의료, 투자, 보안산업 등 제반분야 협력관계의 다양화,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일부 우리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및 중동지역 문제를 비롯해 주요 국제문제 해결을 위해서 양국이 협력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편, 정상회담 직후에는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해운협정’,‘SMART 공동파트너십 및 인력양성 MOU’,‘창조경제협력에 관한 프레임워크 MOU’를 체결했다. 

  4일 개최된‘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육성 계획을 추진중인 스마트원자로, 태양광 등 신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협력 확대와 사우디의 보건·의료, 교육 등 서비스 수요급증에 대응하여 이 분야에서의 상호협력 증진, 사우디 국부펀드와의 협력을 통해 양국간 공동투자사업을 발굴하고 중동, 아프리카 등 신시장으로의 공동진출을 제안했다. 이번 포럼에서 해수담수 공동기술 연구 MOU, 사우디 건설, 자동차, 기타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MOU 등 2건의 MOU를 체결했다.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에 이어 오후에는 KOTRA 주관으로 1:1 상담회가 개최됐는데, 상담회 개최 결과, 한-사우디 기업간 총 11건, 약 4억 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루어져 실질 성과창출이 전망된다.

  이후 박 대통령은 재외동포 150여 명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우디에서 역경을 이겨내고 우리 민족의 저력과 열정을 보여준 동포대표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야마니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장을 접견하고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전날 체결된 한-사우디 SMART 공동 파트너십 및 인력양성 MOU의 후속사업들이 이른 시일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아랍에미리트 - 유전개발과 원전서비스 협력
  5일 아랍에미리트연합국에 도착해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 및 공식오찬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먼저, 박 대통령은 UAE 유전개발 사업과 원전서비스 산업분야에서 협력이 보다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앞으로 철도, 메트로, 2020 두바이 엑스포 등 UAE의 주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또한, 보건의료분야의 협력을 심화하고, 한국의 기술과 UAE의 네트워킹과 금융 등을 결합해서 제3국에 공동진출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확산 문제에 대한 UAE 정부의 지속적인 지지와 아크부대의 주둔시설 개선을 위해 힘써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또한, 방산분야에서도 호혜적인 방산협력 확대와 사이버 보안분야에서의 협력을 모색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정상회담 직후 주UAE 한국문화원 설립 MOU, 제3국 공동진출 MOU,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 MOU, 할랄식품 MOU, 농업협력 MOU, 세관상호지원협정 등 6건의 합의문이 체결되어 양국간 협력범위가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한-UAE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양국 경제인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제안했다. 축사를 통해 에너지서비스분야, 보건·의료, 할랄식품 등 고부가가치형 협력, 제3국 공동진출 등 양국간 경제협력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금번 포럼에서는 유전개발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여 기존의 에너지분야 협력을 보다 상호 호혜적으로 발전·심화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앞서 오전에는 KOTRA 주관으로 1:1 비즈니스 상담회와 네트워킹 투자 설명회가 개최됐는데, 상담회 개최 결과 총 12건, 약 2억 7,4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및 프로젝트 협의 등이 이루어졌다.

  6일 오전에는 UAE 아부다비항에 입항 중인 대조영함을 순시하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청해부대 17진, 18진과 아크부대 8진 장병들을 직접 격려했다. 이어 재외동포 110여 명을 초청하여 오찬 간담회를 갖고, 중동지역 최대의 동포사회로 성장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우리 동포들을 격려했고, 최근 잇따른 병원운영 수주로 중동진출이 크게 늘어난 한인 의료진과 대화를 갖고 격려했다.
 
카타르 - 2022카타르월드컵 특수 기대
  박 대통령은 7일에는 경제인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현지 우리 경제인들을 격려하고 성공사례와 애로사항 등에 대해 논의했다. 우리 기업의 대카타르 투자금액은 누계기준 6,000만 달러에 불과하나 카타르항공 등 현지기업 취업자 포함, 경제인은 2,000여 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국기원 태권도 시범공연’을 관람하고, 태권도를 통한 한류홍보에 나섰다. 정부는 이번 문화행사가 중동지역과의 문화교류 확대와 한류 확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8일 오전 타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에너지, 건설·플랜트, 보건의료, 원자력, ICT, 치안·방산, 교육, 문화 등 양측간 주요 협력사안에 대해 건설적인 의견교환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對韓 투자유치 관련협의의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오일허브 사업과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양국간 신성장산업으로 함께 육성해 나가자고 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기업들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인프라 구축사업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하면서, 담수화 시설 건설 등 다양한 플랜트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당부했고, 카타르 측에서도 입찰에 유리하도록 배려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언급했다. 

  양 정부간 정부지원 환자 송출 및 의료진 계약의 조속한 체결을 기대하며, 세계교육포럼과 세계물포럼에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무대뿐 아니라 지역기구를 통해서도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카타르 측의 적극적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외교연수원간 협력 MOU, 원자력 인력양성 및 연구개발 협력 MOU, 관광협력 MOU, 교육협력 MOU 등 총 4개의 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이번 카타르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2022카타르월드컵 특수 등 제2의 중동 붐을 우리의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나오며
  박근혜 대통령은 8일‘중동진출 성과확산 경제사절단 간담회’에 참석해 그간의 활동 성과와 애로사항, 향후 정상외교를 통한 경제성과 극대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는‘중동 4개국 1:1 비즈니스 상담회’의 성과가 발표됐는데, 우리기업 115개사가 상대국 260개 기업들과 총 489건의 상담을 추진해 총 44건, 8.7억 달러에 해당하는 사업들이 현장에서 계약이 체결되거나 조만간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와 같이 이번 박 대통령의 중동 4개국 순방으로 우리 경제가 다소나마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