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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남미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4개국 순방

   
▲ 박근혜 대통령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콜롬비아 보코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사전 환담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9박 12일간의 일정으로 콜롬비아, 페루, 칠레, 브라질 등 남미 4개국 순방을 다녀왔다. 이번 순방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 125개사를 파견해 제2의 중동붐에 이어 중남미 진출에도 적극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남미지역은 브라질을 포함해 교역시장이 큰 반면, 우리나라와 교류가 아직까지 활발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순방이 가져올 성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순방의 주요 성과를 중심으로 알아봤다.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전(현지시간) 콜롬비아 보고타 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교포 어린이들과 인사하고 있다.

한-콜롬비아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7일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데 이어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가졌다. 먼저, 아시아-태평양 동맹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하고, 콜롬비아 군현대화 사업 등 방산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모멘텀 구축에 합의했다. 치안·검찰 및 국방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하고, 콜롬비아 내전피해 상이군경 재활지원 및 국가통합을 간접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분야에서는 15명의 전문가를 3개월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향후 양국간 상호이해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관광분야에서의 협력 제도화 추진에도 합의했다.

 경제분야에서는 한-콜롬비아 FTA가 발효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하고, 전자상거래 및 전자무역 협력 MOU가 양국간교역증가와 품목다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주요도시 첨단 교통시스템 도입, 에너지신산업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가자고 제안하고, 전기차, 에너지 인프라 구축, 정유시설 현대화 등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보건분야에서는 보건 관련 정보공유 등 협력을, 문화유산 분야에서는 교류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정상회담 직후 두 정상 임석하에 치안협력, 보건 협력, 에너지신산업, 전자무역 협력, 수출입 금융협력 MOU 등 서명했다. 박 대통령은 18일 오전 콜롬비아 동포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번 방문 의의를 설명한 후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용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현지시간) 페루 리마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국훈련기(KT-1P) 공동생산 기념식에서 오얀타 우말루 페루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페루 정상회담
 박 대통령은 20일 우말라 페루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먼저, KT-1P 기본훈련기 공동생산 이외에 다목적 고등훈련기사업에도 협력해 가기로 했고, 출입국관리·사법행정시스템의 현대화사업과 통합치안통신망 구축사업에도 참여를 부탁했다. 교육협력 MOU를 통해 교류를 증진하고, 무상원조기본협정이 조속히 체결되도록 당부했다. 경제분야 협력으로는 전자상거래협력 MOU와 양국간 세관협력 MOU, 사회보장협정 가서명 등으로 양국 무역활성화를 기대하는 한편, 리마 지하철 사업 및 발전소 개선사업 등에 참여를 요청하고, 전력산업 협력 MOU와 스마트그리드 MOU, 리막강 물관리시스템구축 협력 MOU 체결로 중남미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했다.

 한국산 경찰순찰차 추가도입과 통합치안통신망 구축사업에서도 관심을 요청했고, 리마 전철 3,4호선과 리마 외곽지역의 모노레일 건설, 2호선 감리, 광역통신망 구축사업 등에 참여를 요청해 왔다. 과학기술혁신 및 창조경제 협력 MOU로 양국간 과학·기술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고, 위생선진국 지위 인정, 원격의료 협력 MOU 및 보건협력 약정 체결을 체결했다. 정상회담 직후 총 5건의 MOU 서명에 임석했고, 그 외 총 15건의 약정 및 MOU 등 총 20건의 협력약정 및 MOU가 체결되었다. 박 대통령은 19일 페루 동포들과의 만찬간담회에서는 페루 동포사회를 격려하고, 20일에는 1:1 비즈니스 상담회장을 방문해 중소기업을 격려했다.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인프라, 에너지, 전자정부 등 3개 분야별 정보공유와 네트워킹 확대를 위한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20일 솔로르사노 국회의장을 접견하고, 양국관계 강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인 동포사회에 대한 페루 국회 측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 박근혜 대통령과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22일 오후(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대통령궁에서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한-칠레 정상회담
 칠레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21일 칠레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22일 한-칠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뒤 바첼렛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양국 정상은 한-칠레 FTA의 심화·발전방안을 협의하기로 하고, 교역 활성화 및 품목 다양화를 위해서는 전자상거래를 적극 활용하는 데 공감하고 전자상거래 플랫폼 활성화 등 협력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한-칠레 사회보장협정으로 상호투자와 인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현재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차카오 교량 및 레드드래곤 석탄화력발전소, 켈라르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이외에도 더 많은 우리 기업의 참여를 희망했다. 신재생 에너지분야의 협력과 활성화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고, 광물자원국인 칠레와 저품위 동광 활용기술 개발 MOU를 통해 협력을 확대해 가고, 보건/의료 분야 MOU협정 체결로 협력기반을 발전, 확대해 가기로 했다. 과학·기술분야에서는 남극 관련 양국간 협력을 확대·강화하고, 천문·우주협력 MOU를 통해 양국 간에 호혜적 성과를 기대했다. ICT 협력 MOU 개정을 통한 ICT 신기술 분야 협력 추진과 전자정부 협력 MOU를 통한 ICT 분야에서 양국간 호혜적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중남미 국가와 최초의 한-칠레 워킹홀리데이 협정 체결로 인적 교류가 더욱 증진되고, 이공계 대학 단기 인턴십 프로그램 MOU 체결로 양국 인재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실질적 협력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고, 3대 협정과 6건의 MOU들을 체결함으로써 동반성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2일에는 칠레 舊국회의사당에서 워커 상원의장 및 누녜스 하원의장을 각각 면담하고, 양국 의회차원의 교류·협력증진과 양국관계 발전에 있어서 의회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브라질 정상회담
 박 대통령은 24일 상파울로에 도착한 후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다음 지우마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브라질은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중남미 국가 중 우리와 최초로 수교한 핵심우방국으로서, 우리와의 교육과 혁신의 파트너십구축에 초점을 두고, 협력해 가기로 했다. 양국정상은 전자무역 협력 MOU와 5월말 개최되는 한-메르코수르 공동협의를 통해 양국간 무역과 투자활성화를 모색해가기로 하고, 브라질 내 한국 기업의 투자 진출확대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번에 양국간 중소기업 육성과 상호진출 지원을 위한 MOU 체결로 새로운 협력기반이 마련되어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인프라 구축 사업 및 브라질 고속철도 등 주요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고, 창조경제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여 미래성장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보건의료 협력 MOU로 원격의료, 스마트 병원선 등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전자정부협력 보충협정의 조속한 체결 등을 요청했고, 브라질의 국경 없는 과학 프로그램과 함께 현재 협의중인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통해 양국간 교류를 크게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했으며, 직업훈련 공동협력 MOU 체결로 양국 청년인력의 기술향상 및 기술교류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환경협력 MOU 체결로 브라질의 고체폐기물 처리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할 계획이고, 원자력 발전분야에서 협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25건의 협정 및 MOU를 체결했는데, 양국 정상은 총 10건의 협정 및 MOU 서명에 임석했다.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산업연맹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나오며
이번 남미 4개국 순방으로 총 76건의 MOU와 협정을 체결하고, 총 745건의 상담과 약 7천억원의 성과로 이어졌다. 콜럼비아와의 FTA가 급물살을 탈 예정이고, 중남미 온라인시장에서의 전자상거래 세일즈가 본격화될 예정이다. 남미 4개국의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후 원격의료와 방산시장에도 진출이 기대된다. 그리고 칠레와의 워킹홀리데이 협정으로 우리 문화콘텐츠산업이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남미시장의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