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 글 조애경 기자 | 자료협조 (주)오드 아이앤씨
월드 뮤지엄 급 전시, 아시아 최초로 열려
일요일 아침이면 졸린 눈을 비비며 어김없이 TV 앞에 앉고는 했다. ‘디즈니 만화동산’ 때문이다. ‘일어날까 아니면 그냥 잘까’를 고민하다가도 시작을 알리는 소리가 들리면 몸은 거의 반사적으로 움직였다. 굉장한 집중력으로 환상의 세계에 몰입하고 나면 단잠을 포기하고 디즈니 친구들을 선택한 스스로가 대견하기도 했다.
전 세계인의 동심을 설레게 하는 디즈니 만화 속 주인공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됐다. 지난 5월 14일부터 열린 ‘월트디즈니 특별전’에는 아티스트들이 예술이라는 마법을 통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과정도 엿볼 수 있다.
월트디즈니 왕국, 한국을 찾다
꿈과 환상의 스토리텔러 ‘월트디즈니 특별전’은 월드디즈니 산하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리서치 라이브러리(ARL)에서 직접 기획한 전시로 미국, 호주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열렸다.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ARL이 소장하고 있는 6천만 여 이상의 작품 가운데, 1980년 월트디즈니 역사 안에서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 받아 온 작품들로 구성한 600여 점을 공개하는 월드 뮤지엄 급 전시이기 때문이다.
ARL의 관장 렐라 스미스가 “월트 디즈니의 진수와 작품들을 있게 한 화면 뒤의 창의적이고 협력하는 과정들을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전시는 다양한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회화작품 원본 뿐 아니라 드로잉, 컨셉아트, 셀 원본, 피규어, 디즈니 영화음악 악보 등을 소개해 다각도로 월트디즈니의 작품세계를 즐길 수 있으며, ‘아기 돼지 삼형제’, ‘미운 아기 오리’, ‘자이언트랜드’ 등 초기 단편 애니메이션부터 2011년 최신작 라푼젤까지 총 9개의 섹션을 작품별, 순차적으로 구성해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한 근간이 됐던 고전 동화 원본을 함께 전시해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어떠한 관점과 방식으로 접근해 디즈니만의 동화로 탈바꿈하였는지를 쉽게 비교할 수 있다.
상상 속의 동화가 현실이 되기까지
‘월트디즈니 특별전’에서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이뤄낸 세기의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현대 예술품으로 재조명해 주목을 끈다. 월트디즈니 아티스트들이 마법과 같은 솜씨로 구현해 낸 작품들은 누구나 쉽게 접하고 사랑할 수 있는 20세기가 만들어 낸 새로운 예술장르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월트디즈니는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i)와 시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아티스트들의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시도, 명성 있는 예술가들의 가치 있는 작품들이 가장 친근하게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 현대예술의 선구자라 할 수 있다. 메리 블레어(Mary Blair), 구스타프 텐그렌(Gustaf Tenggren), 글렌 킨(Glen Kene) 등 이번 전시에 포함된 예술가들 역시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작품만큼이나 작가 개인의 명성만으로도 20세기 최고 아티스트로 손꼽힌다. 메리 블레어의 색감, 텐크렌의 캐릭터 스케치에 담긴 세심한 디테일, 킨이 그린 아리엘과 야수 캐릭터의 자유분방함 등 예술가들 면면의 예술세계가 디즈니 애니메이션 각각의 작품 속에 어떻게 녹아들었는지를 확인하고 비교해 볼 수 있는 것도 이번 전시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이다.
비밀의 문이 열리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월트디즈니를 대표하는 캐릭터들의 탄생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월트디즈니가 클래식 동화들을 더욱 사랑스럽고,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었던 성공의 열쇠 ‘디즈니 스토리텔링’의 과정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예술 작품들의 제작과정과 애니메이션 요소들에 따라 스토리보드 형식으로 배치해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데, 특히 캐릭터에 새로운 성격을 부여하는 것부터 배경 하나에 이르기까지 아티스트들의 고민과 노력을 함께 엿볼 수 있는 영상클립들이 함께 전시돼 이해를 돕는다.
‘미키와 콩나무’의 미키 마우스 드로잉 작품이 한국에서만 추가로 공개되며, 월트디즈니와 역사를 함께 해 온 실제 애니메이션 작업 데스크 역시 현지 스튜디오에서 직접 공수돼 한국전시에서만 특별히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동심 속에 살아있던 월트디즈니를 예술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최초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전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견할 수 있는 ‘월트디즈니 특별전’은 오는 9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리서치 라이브러리가 궁금해!
(Walt Disney Animation Research Library: ARL)
ARL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예술적 유산을 보존하고 보호하기 위해 1923년에 설립되었다. 회화 뿐 아니라, 작품 개발 과정에 그려졌던 컨셉 아트, 스토리 스케치를 비롯, 애니메이션 옆에 쓰여진 노트와 작은 메모까지 6천만 점 이상의 상상할 수 없는 방대한 양의 작품들이 보관되어 있어 애니메이션의 창조적 영감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ARL은 작품을 수집하고 보관하는 것은 물론, 디즈니 관련기관에서 요청이 있을 경우 가장 적절한 작품을 찾도록 도와주며 현재는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의 역사를 빛바랜 유산으로 쌓아두는 ‘박물관’이 아니라 현재에도 작업을 위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ARL은 월트디즈니의 ‘비밀 도서관’이라고 할 수 있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1년 9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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