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글 박혜숙 기자, 사진 (사)한국나재배자협회, 월간 <난세계>
12월 13일(화) 서울 코엑스서 개막
다도, 서예, 도자기, 수석 등 전통문화와 함께하는 난 전시회
세계 최초로 시도, 대만·일본 등지에서 견학 예정
사계절 내내 푸르름을 잃지 않는 식물 난은 예부터 매((梅)),란(蘭), 국(菊), 죽(竹)과 함께 사군자(四君子)로 일컬어져 격을 높여 칭했다. 역사적인 유래를 보면 춘추전국시대 때 공자가 어느 날 산중 계곡 잡초 속에서 향을 뿜고 있는 난을 보고 크게 감탄하여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공자는 ‘난’에 군자의 의미를 부여한 최초의 인물이다. 군자는 가정을 잘 다스리고 학식과 덕행이 뛰어나거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란 뜻으로 풀이한다. 그래서 승진이나 영전을 축하할 때 난초를 보낸다.
사람은 난을 기르면서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난을 잘 키우려면 온도와 습도를 중시하다 보니 신체 건강도 챙기고 더불어 경제에 보탬이 되는 재테크로 일석 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한국무역센터종합전시장)에서 12월 13일(화)부터 18일(일)까지(평일- 10:00∼18:00, 휴일/주말-10:00∼19:00) 제18회 대한민국 난(蘭) 전시회가 성대히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다른 해와 달리 난과 어울리는 전통문화 예술을 엿볼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또한 일본, 중국, 대만 등 전 세계 애란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니 꼭 한번 찾아가보자. 기사는 난을 기르면서 좋은 점, 사회적 시각, 전시회 내용 그리고 마지막으로 난의 역사 순으로 싣는다.
난 재배의 좋은 점, 건강과 재테크 두 마리 토끼 잡다
우리나라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난 조직배양을 시작한 것은 1972년도. 조직배양 기술이 정착되고 일반인들이 난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양란 증식 산업이 자리를 잡는다. 난을 기르면 무엇이 좋을까. 자신이 지내고 있는 공간에 대해서 어떤지 잘 모를 때 난을 살피면 실내 관리에 큰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난은 온도가 너무 더워도 추워도 안 되고, 물을 많이 줘도 무관심해도 죽고, 무엇보다 공기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과 사람의 삶은 닮은 점이 많다. 난 기르는 정성을 똑같이 가족에게 눈을 돌리면 어디가 아픈지 슬픈지 기쁜지 알 수 있고, 이웃을 향하면 원만하게 정을 나눌 수 있다. 난을 키우면서 가정은 더욱 튼튼해지고 신체 건강도 챙기는 것이다. 난을 선물 받았을 때 건강을 지켜주려고 찾아왔다 여기고, 꽃이 지고 다시 필적에는 첫사랑이 오듯 행운이 따른다 여기고, 마음이 계절 따라 변할 때 늘 푸른 난을 보면서 마음도 수양해 보자. 그만큼 삶이 윤택해질 것이다.
경제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난 재배는 자식 농사와 비슷하다. 정성과 관심을 가지고 키우면 한 촉이 두 촉이 되고 세 촉이 된다. 한 촉에 가격대가 몇 천원부터 시작하여 억대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만약 한 촉에 천만 원짜리 난을 키우다가 촉이 불어나면 그것은 곧 재산이 불어나는 것이다. 난 재테크로 심심찮게 재미를 볼 수 있다. 직접 키우기가 어려우면 전문가에게 맡기거나 난 농장에 위탁관리도 가능하다.
때로는 정부 방침이 화훼농가 울려
옛 선대들은 중요한 생각을 하거나 큰 뜻을 전달하고 싶은 그림에 난을 쳤다. 마음과 머리가 다를 때 난 뿌리로 몸통을 그려 마음의 깊이를 나타내고, 그 위에 꽃을 달아 혹 있을지 모를 사람의 얕은꾀를 지웠다. 그렇게 난으로 세월을 말하고 시대를 전달했다. 현대에 이르러 난은 수난을 겪기도 했다. 얼마 전 국민권익위원회의 ‘고위공직자 중심 반부패 청렴성 강화 추진’ 계획에 3만 원 이상의 난이나 화환을 받으면 징계한다는 조항이 들어 있어 화훼농가 및 난 관련 종사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 10년 또는 20년 전 시대라면 3만 원 이상 선물하면 안 된다는 것이 맞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요즘에는 호텔 뷔페 식사 한 끼로 8만∼9만 원이 든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1년 12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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