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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도서

스페셜 스팟 - 세종 이야기

한글날에 체험하는 특별한 세종 이야기

[인터넷 대한뉴스] 글ㆍ사진 안지형 기자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고 연구·보급을 장려하기 위해 정한 한글날. 이날을 뜻깊게 보내고 싶다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있다. 바로 세종대왕의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종이야기’ 전시관이다.

 


광화문 지하에 위치한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세종대왕의 출생부터 사상, 정치적인 치적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곳이다. 더불어 그의 생애와 업적을 3D와 4D를 활용한 체험 시스템으로 구현해 놓아 풍부한 콘텐츠와 볼거리를 자랑한다.
영어 조기교육의 폐해로 아이들은 한글을 익히기도 전에 영어를 배우며, 무분별한 인터넷 용어로 우리말이 점차 잊혀져 가고 있다. 우리글의 귀중함이 사라져가는 현시대에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시민에게 한글에 대한 역사의식을 고취시키는 훌륭한 문화 공간이다.


세종의 발자취 그대로 옮겨 놓아


세종대왕은 서기 1397년 5월 15일 한성부 준수방(지금의 서울 통인동 일대)에서 조선 3대 임금인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22살이던 1418년, 아버지 태종의 양위를 받아 조선의 4대 임금으로 즉위하였다. 지극한 애민정신과 민본사상에 기초해 한글을 반포한 세종은 과학기술, 문화예술, 군사, 외교, 농경, 천문의 발달 등에 기여하며 조선시대의 르네상스를 이룩하였다.


이에 걸맞게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그의 생애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관 중앙에는 세종의 출생부터 품성과 취미, 가족 관계를 다룬 전시코너인 ‘인간, 세종’을 비롯해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의 애민사상과 관련된 일화를 영상으로 소개하는 ‘민본사상’ 코너가 자리잡고 있다.

 

그 옆에는 한글 창제 과정과 원리를 소개하고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 용비어천가 등 한글로 된 옛 문헌을 살펴볼 수 있는 ‘한글 창제’ 코너가 있으며 세종이 이룬 과학과 예술의 업적을 소개하는 ‘과학과 예술’ 코너도 관람객의 눈길을 끈다. 특히 이곳은 세종시대에 만들어진 해시계인 양부일구와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세종의 과학적 업적을 알 수 있을뿐더러 세종시대에 만들어진 편종·편경 등 다양한 국악기도 감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군사 정책’ 코너에서는 세종시대에 이루어낸 대마도 정벌과 여진족 이만주 토벌, 4군 6진 개척 등을 설명하고, 세계 최초로 발명된 다연장 로켓 병기인 신기전의 발사장면을 살펴볼 수 있다.

 

더불어 전시관 내부에는 한글을 소재로 예술 활동을 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 전시관인 ‘한글 갤러리’와 세종대왕과 관련된 서적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도서를 읽을 수 있는 ‘한글 도서관’이 상설 운영되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내·외국인을 위한 뜻깊은 공간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외국인들의 관람을 돕고자 영어를 비롯한 5개국의 언어를 지원하는 MP3 음성안내기와 PDA 영상안내기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또 안내데스크에 위치한 통역자원봉사자가 외국인 안내 및 전시해설을 돕고 있다. 현재 전시관의 주 관람객은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층이 골고루 분포돼 있고, 평일엔 약 5,000여 명(외국인 300여 명 포함), 주말엔 1만 5,000여 명(외국인 400여 명 포함)이 찾는다.


전시관을 방문한 하안중학교의 김영한(33) 교사는 “반 아이들이 역사 시간에 조선시대를 배우고 있다”라며 “교과 진행상황과도 잘 맞아 아이들의 역사의식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 방문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전시관을 방문한 차용수(51) 씨도 “직접 전시관을 방문해 다양한 모형을 관람하니 세종대왕의 업적이 얼마나 큰지 새삼 느낀다”라며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우리글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커졌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5자의 자음 기본자와 3자의 모음 기본자로 만든 우리말 ‘훈민정음’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모양의 기본자에 획이나 글자를 더하는 간단한 원리를 알면 모든 글자를 쓸 수 있다.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로 제 뜻을 펴지 못하는 백성들을 위해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

 

발성 기관의 모습을 본떠 만든 과학적 언어인 한글은 이러한 세종의 애민정신에서 비롯되었다. 영어 조기교육과 인터넷 용어 사용으로 한글의 귀중함이 잊혀져 가는 요즘이다. 10월 9일 567돌 한글날을 맞아 우리글의 소중함과 백성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몰두했던 세종대왕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세종이야기 전시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세종이야기 2배로 즐기기!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세종이야기 옆 전시관인 충무공이야기 4D 체험관 앞에서 과거에 사용하던 종이인 시전지를 직접 만들어 붓글씨로 편지를 쓰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니 참여해 보자. ‘한글 갤러리’도 매번 새로운 작품으로 전시가 열리니 사이트를 참조해 알찬 관람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더욱 세밀한 관람을 위해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스페인어로 제공되는 PDA 영상안내기와 MP3 음성안내기도 꼭 이용해보자. 더불어 전시관에는 장애인을 위한 수화 동영상과 점자 리플릿, 보청기와 돋보기도 제공되며 휠체어, 유모차 대여도 무료로 가능하다.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광화문 광장 일대에 세종대왕 동상 뒤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IKT빌딩 앞 출입구 등 3곳의 입구가 서로 연결돼 있어 다양한 통로로 입장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듯하다.

 

1+1 충무공 이야기


세종이야기 관람을 마쳤다면 바로 옆 공간에 자리하는 충무공이야기도 들러보자. 해전의 현장을 실제처럼 경험하는 4D 체험관과 실제 거북선을 55%로 축소해 만든 전시 공간, 임진왜란 당시의 해전술을 영상으로 감상하는 ‘7년간의 해전사’ 등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콘텐츠로 가득하다.

 


모형 전시물로 관람하는 한글 창제 이야기


1우리 글이 없던 시절, 조상들은 중국 문자인 한자를 빌려 썼다. 말과 글이 다른 한자는 쓰기가 어려워 백성들은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어리석은 백성이 글을 몰라 자신이 저지른 범죄의 경중을 알지 못함을 안타깝게 여긴 세종은 쉽게 배울 수 있는 우리 문자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2 세종대왕은 집현전 학사들과 함께 눈이 짓물러 한쪽 눈을 뜰 수 없을 때까지 연구에 매진하며 한글 창제를 진행했다


31443년 훈민정음이 완성되지만 이듬해 2월 지배층인 사대부들은 “중국과 다른 문자를 만드는 것은 큰 나라를 모시는 예의에 어긋나며, 스스로 오랑캐가 되는 것입니다”라는 긴 글의 상소문을 올려 한글 사용을 비난했다


4훈민정음 창제 이후 집현전 부제학 최만리 등이 중심이 되어 문자 창제를 반대하는 여론이 일어났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세종은 한글을 정식으로 공표하지 못한 채 낮은 관리인 아전들에게 비공개리에 한글 강습을 시키고, 각자공을 불러 활자를 만들며 언해사업을 벌인다. 동시에 왕조 시대에 왕권의 정당성을 옹호하기 위한 저술인 용비어천가를 한글로 발간하게 했고, 한자사전인 <동국정운>을 펴내며 한자의 발음을 한글로 표기하게 했다. 이후 세종은 1446년에 훈민정음이 세상에 태어났음을 정식으로 알린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3년 10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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