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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도서

광화문광장에 울려 퍼진 ‘희망의 노래, 아리랑’

2014서울아리랑페스티벌 3일간 12만여명 참가 대성황

   
▲ (사진= 2014 서울 아리랑페스티벌 홍보팀)

서울시와 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2014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12일 오후 5시 시작하는 퍼레이드 ‘당신이 아리랑’과 폐막공연을 끝으로 3일간의 여정을 끝낸다.

12일 오후 7시 폐막공연에 앞서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퍼레이드 ‘당신이 아리랑’은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아리랑의 1차 대중화 중심지인 경복궁을 출발해 세종로 네거리 일대 약 1.2km 구간을 전면통제하고 진행된다.

서울아리랑페스티벌기, 오방기 등 전통 대형깃발 60개와 경찰기마대, 이춘희명창과 경기민요보존회, 남한산성취고수악대, 태극무예단, 국립극장 아시아아프리카 문화동반자 연주자, BMX꿈나무팀 등 42개 단체 1,600여명이 참가해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퍼레이드에 앞서 1시부터 4시까지는 제2회 전국아리랑경연대회와 퍼레이드경연대회가 진행되고, 참가팀은 모두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퍼레이드를 마친 후엔 각각의 경연대회 시상식이 진행되며, 폐막공연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사진=2014 서울 아리랑페스티벌 홍보팀)

‘희망의 노래, 아리랑’을 주제로 10~12일 열린 ‘2014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원통형 실린더 음반에 녹음된 아리랑 음원과 영상, 최초로 서양식으로 채보된 악보 등 역사문화사적으로 귀중한 자료들이 공개됐다. 뿐만 아니라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광장에서 남북한 아리랑과 세계의 아리랑 공연은 물론 민요 아리랑을 일렉트로닉, 록 등과 콜라보레이션해 젊음과 열정을 만끽하게 한 ‘아주 특별한 아리랑’ 공연 등을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영국인 관광객 조쉬(24)는 “축제에 오기 전에는 아리랑이라는 음악을 전혀 알지 못했는데 아리랑을 듣고 나서 마음을 울리는 음악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도심 한가운데서 전통문화을 위한 페스티벌이 벌어지는 것이 신기했고, 특히 락 음악으로 해석된 아리랑이 마음에 들었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조직위 추산에 따르면 12일 현재 약 12만여명의 시민이 축제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10만여명보다 참가자가 늘어난 이유는 진도씻김굿 전막 공연,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고성오광대놀이 남사당줄타기, 젊은 아티스트들의 창작연희공연을 비롯해 어린이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여 가족 단위 참가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조직위의 풀이다.

전경욱 한국민속학회장은 “아직 축제가 하루 남았는데 그 동안 12만여명이 다녀가고, 외국인들도 공연과 체험을 즐긴 것은 한국적 콘텐츠의 문화예술적 경쟁력을 입증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전 회장은 “한국적 콘텐츠를 집대성하는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재연 예술감독은 “아리랑 속에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자 했던 조상들의 희망이 담겨 있다. 아리랑이 지닌 이런 희망의 메시지를 남녀노소 전세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올해는 유독 사회적으로 가슴 아픈 일들이 많았다.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들이 전통문화의 향취를 맘껏 즐기고, 치유와 화합의 힘을 지닌 아리랑을 함께 나눔으로써 마음도 보듬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