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완연한 봄철이 되었다. 야외활동이 많아진 이때,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하려 해도 갈 엄두가 나지 않은 적이 많다. 그럴 땐 가까운 곳에 있는 여행지나 행사장을 가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지난 달 기차여행에 이어 일산에 개최되는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추천해 본다. 1997년 처음으로 개최돼 지난해까지 52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해 국제적인 박람회로 자리 잡고 있다. 아름다운 꽃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자녀나 손주의 손을 잡고 가거나 연인들의 셀카장소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지난 24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고양시 호수공원에서 고양국제꽃박람회가 평화통일의 희망을 담아‘꽃과 평화, 신한류의 합창’을 주제로 화려하게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35개국 320여 개의 화훼 관련기관 및 우수업체가 참가하는데,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화훼류와 신상품을 선보이는 세계화훼교류관은 테마가 있는 전시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8개국이 참여하는 탐험가의 정원과 라이프 스타일 존, 원예가의 실험실 등 3개의 메인 테마로 구성된 쇼룸 형태의 구성되어 관람객들이 더욱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 2013년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알려진 타이타니움을 시작으로 2014년 세계에서 꽃잎이 가장 큰 꽃 라플레시아, 2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자이언트장미, 일곱 색깔 무지개 빛 레인보우 튤립, 물이 닿으면 꽃잎이 투명으로 변하는 수정꽃, 100년에 한번 꽃이 피며 안데스의 여왕이라 불리는 푸야라이몬디, 목피갈이로 아름답고 신비한 색을 가진 레인보우 유칼립투스 등이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희귀식물로 전시될 예정이다.

행복과 희망 품은 꽃 누리 - 다양한 테마 정원 선보여
  다양한 연출 공법을 도입한 고양 신한류 합창관은 화려한 꽃과 평화의 메시지가 영상으로 피어나는 8m 높이의 초대형 멀티미디어 타워를 중심으로 통일염원, 사랑, 결혼, 건강 등 행복의 키워드를 아름다운 꽃으로 표현하는 환상적인 꽃의 신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야외 정원에서는 관람객이 꽃을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다. 주제정원인 평화누리정원은 2015평화통일특별시를 선포한 고양시의 모습이 연출되어 있다. 행복둥지정원에서는 클래식 문화예술공연이 행사기간 내내 이어져 꽃향기 속에서 힐링의 시간을 기가질 수 있다. 일산 호수공원의 명소 메타세콰이어 길은 꽃 터널과 아치로 단장하여 동화 속 산책길로 변신하며, 속삭임정원에서는 아기자기한 정원과 예술조각작품의 이색 콜라보레이션이 펼쳐진다. 또한, 어린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개구쟁이 정원,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소통할 수 있는 오손도손 정원, 시골 풍경을 재현한 오솔길 향수 정원 등 전 세대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정원이 있다. 이밖에 러버캣 가족정원, 둘이 하나로 정원, 모자이크컬처정원, 2015코리아가든쇼, 도시농업 정원 등 눈을 뗄 수 없는 꽃 세상이 펼쳐진다.

다양한 이벤트와 오감이 행복한 꽃 문화 축제 
  공연 이벤트도 풍성하다. 댄스, 난타 등 흥겨움이 가득한 공연이 펼쳐지는 호반무대, 잔잔한 클래식 공연이 이어지는 행복무대를 비롯해 행사장 어디에서나 즐거운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행사기간 동안 약 300회 이상의 다양한 장르 공연과 퍼레이드가 축제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줄 것이다. 현장에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꽃배 체험, 화훼 소품 만들기, 전통 문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온라인 이벤트도 어느 해보다 다채롭게 진행된다.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화훼 판매장과 화훼 문화 체험장, 고양시 브랜드 상품관과 꽃박람회가 개발한 화훼 아이디어 상품을 전시하는 코코브랜드관도 마련된다. 이외에 더 많이 즐기고 싶다면 다양한 연계관광도 추천한다. 꽃박람회와 고양시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고양 시티투어를 활용하면 여행이 훨씬 즐거워질 것이다(문의 031-908-77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