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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뷰티/건강/맛집

대한문화진흥회의 남도탐방

   
 

  대한문화진흥회는 각 사업장을 가진 대표이사들로 구성된 회장단이 모여, 다른 모임에서는 볼 수 없는 우정을 나누고 있다. 나이가 많으면 형님, 나이가 적으면 동생으로 불린다. 무엇보다 집안의 안주인들이 대한문화진흥회에 나가는 것을 환영한다.

  일상에서 10분을 한 시간으로 쪼개어 쓰면서도 시간이 부족한 대한문화진흥회 식구들은 과감하지 않으면 언제 이런 나들이를 하겠냐며 눈 딱 감고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홍익관광버스에 몸을 실었다.

  날씨도 축하하는지 며칠간 비 온 뒤의 환한 웃음으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웃어본 적이 없었다는 대한문화진흥회 식구들은 오규민 사무총장이 마이크를 잡고, 우정 출연으로 홍재덕 부회장과 하모니를 이루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어떤 회원은 하도 웃어서 아귀가 아프고 또 어떤 회원은 배가 다 꺼졌다고 했다. 기쁘게 웃으면 어떤 병도 물리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두 사람이 진행하는 위트 있는 말솜씨와 차원 높은 입담으로 누구도 예외 없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번호 찾기 게임에서는 한숨 소리가 여기저기서 났지만, 신의 축복을 받았는지 김원모 발행인은 회원들이 설마 하는 가운데 여섯 번의 행운을 뽑아 기적 아닌 기적을 보여줬다. 그 사이 남해에는 경상도 바다 사나이 장보고 김성평 이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오이소. 반갑습니다.”

  김성평 이사의 안내로 청정바다에서 갓 건진 해산물과 마음씨 좋은 식당 아줌마의 정까지 배불리 먹고 이성계가 조선 건국을 위해 100일 기도를 했다는 금산 보리암과 독일 마을 등 들러, 폐교를 아름답게 꾸민 해오름예술촌 등을 구경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

  남해 앵강만 모퉁이에는 새벽부터 청정바다에서 건져 올린 해산물로 경매인들의 소리가 힘차게 아침을 열었다. 갓 경매된 펄떡 뛰는 도다리로 끓인 도다리 쑥국은 남해의 먹거리로 남해를 찾는 분에게 권하고 싶다.

  이번 나들이에는 재치 있는 진행과 순수한 웃음과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의 김성평 이사의 정과 남해 특미, 그리고 마늘밭 아주머니의 5천원에도 못 가져 갈 정도의 정을 뒤로하고“인자 헤어질라카니 눈물이 날라 카네요~”라는 김성평 이사의 소리에 차안의 일행들은 아쉬움에 울컥했다. 서울로 향하는 차 안에서 함께 하지 못한 이사님들 생각에 아쉬움이 밀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