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자연의 하모니다. 산에는 산새들이, 들에는 갈대들이 바람에 노래한다.
노래는 자연의 소리로 시작하여 때로는 평화, 때로는 내 마음을 전달하는 대변인이다. 가곡이 시를 노래했다면 트로트는 삶의 애환과 그 시절의 문화와 생활이 담겨있는 가요다. 오래 전 느긋한 세월속에서는 자연과 마음의 시조를 읊었고, 100년의 가요 안에는 나라 잃은 설움, 6.25의 아픔 등을 담아 노래했다. 사랑하는 방법도 노래 속에 보면 많이 변했지만 이별은 여전히 아프고 성숙을 말한다.
밤에 세상을 깨우는 사람이 있다면 밴드와 가수다. 옛날에는 음악하는 사람을 딴따라로, 연예인을 광대로 무시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21세기에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이 선호도 1위로 꼽힌다. 연주경력 40년을 바라보는 연주자이며 음악봉사자인 전국연주인 연우회 전성현 회장을 만나 음악과 사람, 봉사하는 일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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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8남매 중의 막내로 태어나 전국노래대회 우수상, 도대항 노래자랑에서 장려상을 받는 등 지역에서는 이미 가수로 인정받았죠. 그래서 정식으로 가수가 되기 위해 무작정 상경해 학원에 등록을 했어요. 그러나 가수의 길은 험난했고 일렉트릭기타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기타와 건반을 배우며 각종 행사나 업소 등에서 노래 반주를 하며 돈을 벌면서 음악활동을 했고, 그 당시 회사원의 월급이 10만원 정도 될 때였는데 하루에 2,000원 정도를 벌었으니 한달에 50~60만원을 번 전성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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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주활동은 어떠신가요
노래방으로 인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거의 가수가 되어 음악반주를 하는 사람들이 더 힘들죠. 원하는 노래도 다양하고 항상 긴장하고 준비를 많이 합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노래반주를 하셨을 텐데, 노래하는 매너, 노래 듣는 매너에 대해 말씀
한다면
노래하는 순간에는 누구나 무대의 주인공입니다. 노래를 잘하든 못하든 무대에 설 때는 그 노래의 주인공이기도 하고요. 노래란 작사가가 6줄의 뼈대를 세우면 작곡가가 그 가사에 혼은 담고 가수는 그 속의 애환을 가슴으로 노래하는 3분 예술입니다. 우리가 마치 가수처럼 옷도 잘 갖춰 입고 시작과 끝인사까지 멋있는 모습으로 한다면 노래를 잘 못 불러도 100점입니다. 이것이 노래하는 매너지요.
그리고 노래방이나 노래하는 자리에서 사람들의 인격이 차이가 납니다. 자신이 노래할 때는 들어주길 원하고 남이 노래할 때는 옆사람과 이야기하는 매너없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죠. 아무리 직위가 높은 사람이라도 여흥을 즐기는 자리에서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리지 말아야 합니다. 요즘은 술을 함께 마셔보고 여흥을 즐겨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지요.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노래를 아무리 잘해도 시작과 끝이 매너없는 행동이라면 그 노래가 묻혀버리죠. 그리고 듣는 사람도 큰 박수를 보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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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연주인 연우회에 대해
저는 돈은 많이 벌어도 업소에서 일한다며 무시하거나 또는 술취한 손님들의 무례한 행동들로 우리 음악인들의 대우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어 서로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되는 벗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창립 회원인 이강표 단장과 10인 악단은 지금도 각자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요. 올해 12년째로 서로 간에 친목도 다지고 장애인단체나 교도소, 노인센터등 소외된 이웃들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찾아가 목욕도 시켜드리고 빨래도 하고 노래자랑을 열어 신바람나게 해줍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저희와 함께 할 뜻있는 분들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밴드마스터 일이나 노래를 배울 수도 있나요?
네, 배울 수도 있고 음향이나 악기연주가 필요한 곳은 언제나 준비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모든 악기의 개인 지도나 노래를 잘하고 싶은 분들의 노래지도도 상담해 드립니다. 상담은 돈 드는 게 아니니까요. 몇 개월만 배워도 본인이 놀랄 정도의 실력이 될 것입니다. 기대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