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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KBS 아침마당 ‘나도 가수다’에 출연 압도적 우승

가수 예명 ‘송준’, 마이크만 잡으면 신들린 듯 특유의 꺾기 나와

[인터넷 대한뉴스]글 김병헌 기자 | 사진 이동현 기자

 

본업은 치안의 파수꾼, 부업은 노래로 이웃 찾아 봉사 펼쳐


21세기 대한민국은 국민 전체가 가수다. 그들은 각 분야에서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하면서 노래를 통해 인생의 즐거움을 찾고 휴식처라 여기며 나아가 본업을 충실하게 뒷받침한다. 그래서 노래로 삶을 재충천하여 개척하는 사람이 많다.


“가수 나훈아, 강진 다음으로 꺾기를 잘하는 경찰 가수 송준입니다”라며 언제 어디서나 노래 봉사 초청이 있으면 무조건 달려가 신명과 웃음을 선사하는 중부경찰서 송인억(44) 경사. 그는 지난 2011년 8월 20일 토요일 KBS 1 TV 프로그램 아침마당 ‘나도 가수다(특수 직업 가수)’ 에 가족과 함께 출연해 전국에서 가장 노래 잘하는 막강한 5개 팀을 제치고 압도적인 표차로 우승을 차지해 시청자들과 경찰들을 깜짝 놀라게 한 화제의 인물이다.


또한 11월 25일 제45회 ‘가수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짧은 시간에 공중파 방송과 각 언론사를 비롯하여 팬카페에서 화제의 인물로 급부상하고 있는 그를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인터뷰 요청을 했다. 바쁜 시간 잠깐 짬을 내어 취재가 이뤄졌다. 경찰인 송인억 경사, 가수 이름은 송준, 그에게서 두 갈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자.

 

서울 중구 신당동에 있는 배호사랑회·배호가요제본부(최종문 회장)에서 그를 만났다. 경찰 정복이 아닌 사복을 입고 다음날 SBS 방송 녹화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은 영락없는 가수이며 잘생긴 연예인의 모습이었다.

 

먼저 경찰에 입문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아버지의 꿈이 경찰이었습니다. 꿈을 이루지 못하고 귀농하여 농사를 지었지만, 소원이 자식이 ‘경찰’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남자로 태어나 경찰 정복을 입은 자랑스러운 모습이 되는 것을 바라셨습니다. 1990년 경찰에 입문해 올해로 21년째, 현재 서울 중부경찰서 경비과 상황실에서 매일 사건 사고를 종합해 인접 경찰서에 통보하는 역할을 합니다. 뒤돌아보면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늘 최선을 다해 맡은 바 소임을 한 번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가수의 꿈은 언제부터 키웠는지요


어릴 적 시골에서 학교 다니며 논두렁에서 노래를 했지요. 그때 관중은 푸른 들판이었어요. 트로트 가요를 즐겨 불렀고 특히 ‘나훈아’처럼 꺾기를 했을 때 길가는 어르신들이 박수치며 앵콜을 청하곤 했습니다. 그때부터 노래 인생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가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2008년 5월 신인가수 등용문인 ‘제12회 배호가요제’ 문을 두드렸습니다. 당시 저의 관할이다 보니 망설이다가 도전하여 무대에 서게 되었죠. 가수 강진 씨의 ‘남자는 영웅’을 불러 금상을 받았습니다. 배호가요제를 이끌어 오시는 최종문 회장님과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이제는 프로 가수인데 데뷔곡은 무엇이며 몇 집까지 출반했는지요?


제1집 음반에 ‘자나 깨나 당신생각’(유정 작사/노영준 작곡 ), ‘너무 너무 좋은 당신’(최종문 작사/김현우 작곡)을 발표했습니다. 무엇보다 쓸쓸하든가 마음이 울적할 때는 노래가 마약 같아요. 노래가 있어서 인생이 즐겁습니다. 계속해서 발표할 생각입니다.

 

잊지 못할 에피소드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들려 주십시오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데 소매치기가 눈앞에 보였어요. 저도 모르게 마이크를 집어던지고 소매치기를 잡으려고 냅다 뛰었죠. 소매치기는 가방을 던져 버리고 시장통으로 숨어버려 잡지 못했지만, 가방은 주인을 찾아 줬습니다. 행사 주최 측에 어찌나 미안하던지 혼났습니다. 아무튼 제가 필요한 곳이면 시간이 할애되면 언제든지 달려갈 것입니다. 무엇보다 천직은 경찰입니다. 대민관련 사항은 단 한 번도 잊어 본 적이 없으며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것을 철칙으로 여기고 짬나는 틈틈이 노래를 즐겨 부르고 있습니다. 중부경찰서 박명수 서장님 이하 수백 명 경찰 가족 여러분의 대민봉사에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경찰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


송인억 경사는 경북 봉화군 소천면에서 태어났다. 본업은 경찰이지만, 가수의 꿈도 이뤘다. 그동안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공중파 방송을 비롯하여 그늘진 곳을 찾아 노래봉사를 해왔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위로잔치, 북한에서 온 새터민 무료 결혼식 축가, 자폐인을 위한 음악회 등 100회 이상 무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노래 외에 성대모사와 유머가 특기다. 지금은 배호가요제본부 연예인단장이자 중구 자치신문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지난 8월 KBS 아침마당 ‘가족이 부른다’ 생방송에 경찰 정복을 입고 가족(부인 박영주, 큰아들 영민, 둘째아들, 성민)과 출연해 전국에서 공동 출연한 5개 팀(약사 가수, 마술사 가수, CEO가수, 치과의사 가수)를 제치고 우승을 했다. 우승팀에게만 주어지는 앵콜곡으로 자신의 타이틀 곡 ‘자나깨나 당신 생각’ 을 파워풀한 가창력과 트로트의 맛 꺽기로 감칠맛 나게 불러서 전국의 시청자들과 경찰 가족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다.


한편, 기자는 취재를 하다 보면 별난 직업 별난 사람을 많이 만난다. 대한민국 경찰은 권위적인 모습에서 이제는 시민에게 이웃 같은 가족 같은 모습으로 친절봉사를 하며 달라져 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만약 경찰이 없다면 치안은 말로써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이 올 수도 있다. 재산을 보호하고 가족을 지켜야 되겠다고 생각한다면 대한민국 경찰이 더 튼튼할 때 지켜지지 않을까. 얼마 전 매스컴을 통해 수많은 시위 군중 속에 경찰서장이 고립되어 폭력을 당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커가는 청소년들에게 사회의 모습이 부끄럽게 비쳐졌다.

 

치안은 누구를 위해서 있는 것인가. 어떤 경우라도 경찰이 폭력을 당하는 것은 치안이 폭력을 당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무리 우발적이라고는 하지만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경찰이 행복해하고 웃는 모습 속에 국민의 편안한 내일을 보장할 수 있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1년 12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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