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한뉴스]글 조애경 기자 | 사진 이동현 기자
지난 2009년 4월, 미국의 3대 TV 방송국 중 하나인 FOX TV는 칼을 대지 않고 눈에 보이는 얼굴의 굵고 작은 주름을 확연하게 줄이는 획기적인 리프트 시술을 방영하며 ‘리프트 혁명’이라고 소개했다. 같은 해 5월, 일본 오키나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린 공개강좌에서도 역시 절개나 전신마취 없이 순식간에 쳐진 얼굴이 팽팽한 V라인으로 바뀌는 시술을 선보이자 여기저기 탄성이 새어 나왔다.
최근 기존의 안면 리프트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비절개 리프트’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전성을 바탕으로 확실한 효과를 경험한 사람들은 서슴지 않고 이를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기적의 중심, 그곳에 한국의 미라클 성형외과 우정호 원장이 있다. 성형이 대중화되면서 잘못된 성형으로 낭패를 보는 사람도 많은 요즘, 대한뉴스에서는 심사숙고한 편집회의 끝에 식구들도 알아채지 못하는 간단한 시술로 탁월한 리프트 효과를 내 화제가 되고 있는 우정호 원장을 12월의 인터뷰이로 선정했다.
드라마틱한 효과? 안전이 우선!
환자와 상담을 막 끝낸 우 원장은 나이를 의심할 정도로 동안이었다. 몇몇 환자가 너무 어려 보이는 우 원장을 보고 ‘경험이 부족할 것 같다’라며 상담도 받지 않고 나가려던 해프닝을 수차례 겪고 이례적으로 홈페이지에 나이를 올렸다더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 역시 제가 개발한 ‘기적의 리프트’ 시술을 받았습니다. 진짜 좋은 거라면 저부터 해야 하잖아요.” 환자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고 싶어 직접 시술을 받았다는 그는 진중한 사람이었다. 이것저것 궁금해서 물어보면 한참 뒤에 돌아오는 짤막한 대답은 가볍지 않고 무게가 있었다.
본래 그는 서울 길동에서 병원을 경영하면서 어르신들의 건강을 돌봤다. 2002년에는 몸이 불편한 노인들에게 1년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고 무료로 점심을 대접할 만큼 따뜻한 마음을 지닌 그였다. 그러던 중 한창 사회 문제로 떠오른 ‘과열된 성형문화’를 지켜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환자와 의사가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얼마든지 자연스러운 성형이 가능한데, 위험을 감수하고 개성 없는 얼굴을 찍어내는 세태를 모른 체 하는 것은 의사로서 도리에 어긋나는 것 같았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그는 마침 기도 중에 바른 성형기술을 세상에 전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들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큰 결심에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소신을 더했다.
‘JJ 미라클 리프트’ 탄생
우 원장은 불가리아 소피아에 있는 실 리프트 성형 최고권위자를 찾아가 눈물겹게 기술을 전수받았다. 그리고 의욕적으로 환자들을 맞았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거금의 돈을 내고 시술받은 환자 가운데는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져 욕을 하는 환자도 있었다. 병자를 치유하는 예수님의 마음으로, 외모 때문에 상처받은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싶었던 우 원장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침착하게 문제점을 되짚었고, 마침내 절개하지 않고 바늘과 실을 이용해 주름을 방지하고 쳐진 볼과 안면 윤곽까지 뚜렷하게 잡아주는 ‘J.J. 미라클 리프트’ 수술법을 개발한다.
새로운 수술법의 반응은 뜨거웠다. 원망 섞인 표정으로 우 원장을 대하던 환자들은 10년 이상 젊어졌다며 그제야 만족했고, 우 원장 역시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 문제의 핵심은 고정점이었다. 고정점이란, 마치 액자를 걸기 위한 못과 같은 역할로, 확실하게 고정된 못으로 액자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듯 고정점이 확실한 리프트는 얼굴의 쳐짐을 눈에 띄게 개선할 수 있다는 원리였다. 강력한 고정점이 확보된 신 성형법은 예수(Jesus)의 앞머리 글자 J와 연결(Junctional)의 J, 기적을 뜻하는 미라클(miracle)을 합성해 ‘JJ 미라클 리프트’라고 이름지었다.
우 원장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효과를 가진 TR 시술(일명 벤자민 리프트)을 도입, 또 한 번 리프트 분야 관계자들을 긴장시켰다. TR 시술법은 건물 안에 철골을 넣은 것처럼 얼굴의 진피 내에 실로 프레임을 만들어 얼굴 처짐을 방지하고 얼굴선을 잡아주는 수술로, 갸름한 턱선을 살리면서도 피부를 맑게 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때 사용하는 실은 polydioxanone(PDO)으로 서서히 인체에 녹아 없어지며, 이미 식약청에 허가를 받아 안전성이 입증됐다.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 가능한 간단한 수술이지만, 효과는 반영구적이다.
한국 성형의 위상을 높이다
우 원장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성형관계자들에게 미라클 리프트 시술법을 전파해왔다. 지난 2007년 한·중·일 미용외과학회(The Congress of Eastern Cosmetic Surgery)에서 미라클 리프트에 대한 학술발표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EMAA 프랑스 미용성형학회에 참가해 강의했으며, 11월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CAM 미용성형학회에서 앞서 있는 한국의 성형기술을 선보였다. 그밖에 미국, 이스라엘, 벨기에, 러시아, 이탈리아, 시리아 등 중동 의사들도 앞다투어 우 원장에게 공개 강의를 통한 개인 기술을 전수받고 있다.
사실 그는 일본에서 더 유명하다. 일본 성형외과 의사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홈페이지에 우 원장에게 받은 수료증을 내보이며, ‘닥터 우’에게 전수받은 기술임을 자랑스럽게 밝히고 있다. 우 원장은 “한국을 은연중에 무시하는 일본 의사들이 한국의 성형 기술을 인정하고 배우러 올 때 보람을 느낍니다”라며 “콧대 높은 그들이 저를 스승이라며 진심으로 예를 다할 때 이런 것이 일종의 기적이란 생각이 들어요. 물론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바른 성형 의술에 대한 책임감은 더욱 커지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라클 리프트 최초 개발자’를 극진하게 대하는 일본과는 달리 한국 의사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우 원장은 “국내에서는 성형외과끼리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까 저한테 기술을 배우신 분들도 제가 개발자라는 사실을 웬만해서는 공개하지 않더라고요. 거기까지는 괜찮은데, 심지어 살짝 시술 방법과 명칭을 바꿔서 자기가 개발했다고 하시는 분도 봤어요.” 그가 씁쓸하게 웃었다. 상황이야 어찌되었든 자신이 개발한 의술이 왜곡되지 않고 환자들에게 만족감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그는 내로라할 인맥도, 편법도 없는 정직한 사람이다.
우 원장의 쓴소리, “과한 성형은 곧 재앙”
진료가 없는 날이면 취미 삼아 피아노를 연주했던 우 원장은 몇 해 전부터 코디와 헤어, 메이크업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성형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을 보면서 굳이 칼을 대지 않고도 얼마든지 예뻐질 수 있을 것 같아 이를 연구하다 자연스럽게 전문적인 지식이 더해졌고, 이제는 제법 주변으로부터 감각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소신대로 의사의 사명을 다하고 있다는 우 원장은 비록 자신이 성형외과 의사지만 한국의 성형실태는 문제가 많다며 쓴소리를 했다.
“브루스 윌리스나 멕 라이언을 보세요. 얼굴의 적당한 팔자 주름은 전체적으로 입체감을 주고, 돈으로도 살수 없는 세월의 멋스러움을 안겨줍니다. 이에 반해 한국의 성형은 너무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어요. 안 해야 할 수술까지 환자가 욕심내고 또 의사는 권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의사를 불신하는 환자들을 대할 때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견적 내기에 급급한 일부 의사 때문에 의사 전체를 지나친 장사꾼으로 볼 때는 회의감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우 원장은 기이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한국의 성형 실태가 윤리성을 망각한 의사와 지나친 외모지상주의에 물들어 있는 환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균형 잡힌 얼굴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만의 개성이 잘 살아 있는 얼굴이 중요하죠. 안젤리나 졸리의 최고 매력인 광대를 수술로 평범하게 만든다고 생각해보세요. 개성 없는 흔한 인상이 되겠죠. 최근 지나치게 양악수술을 해서 본래 자기만의 개성을 없애는 경우가 많은데, 과도한 욕심을 부리다 비슷한 얼굴이 되기 쉽습니다. 무리한 성형으로 연쇄적인 성형 수술이 늘고 있는 만큼, 성형이 과하면 재앙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기적, 현실이 되다
리프팅을 전문적으로 수술하는 미라클 성형외과는 확실한 리프트와 자연스러움이 가장 큰 특징이다. 한 번은 국내 피부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리프트 강의 도중, 탁월한 효과를 눈으로 목격한 의사들은 그에게 “너무 올리지 말라”며 농담이 섞인 진담을 건네기도 했다.
우 원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적이라는 단어를 조금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선진국에서 미라클의 의미는 꿈, 목표, 긍정의 힘, 인류발전의 원동력 등과 바꿔 생각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단어입니다. 저 역시 이러한 넓은 의미를 담고 병원이름을 미라클(기적)이라고 지었죠. 성형법을 ‘기적의 리프트’라고 이름 지은 것도 각각의 사정으로 절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소망과 기적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라며 “의사로서 미래 성형을 이끌어가야 할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건전한 성형문화를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연예인들을 우리 성형기술로 시술해서 한국 성형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그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희망을 잃지 마세요. 간절하게 무언가를 바라면 그 기적은 반드시 현실로 다가옵니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1년 12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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