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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대한초대석 /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

‘환상의 밤바다’ 여수는 흥에 겹다

[인터넷 대한뉴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104개국과 UN 등 10개의 국제기구, 20여 개 지자체, 7개 대기업이 참가한 여수세계엑스포가 8월 12일까지 여수시 덕충동 박람회장 일원에서 열린다. 박람회 역사상 처음으로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여수엑스포. 여수 밤바다는 전 세계 바다와 연결된 엑스포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엑스포가 5월 1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오는 8월 12일까지 93일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월드컵·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행사로 불리는 엑스포는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19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박람회다.


하지만 여수세계박람회는 유치에서부터 개막하기까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전남 여수시는 지난 1997년부터 세계박람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먼저 2002년 등록 박람회인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전에 한 차례 도전했다가 만리장성의 벽을 넘지 못하고, 개최권을 중국 상하이에 내주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어 2007년 두 번째 도전에 나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종 투표에서 77표를 얻어 경쟁 상대인 모로코 탕헤르(63표)를 제치고 개최권을 거머쥐었다. 당시 여수시민 300여 명은 제14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린 프랑스 파리까지 날아가 거리에서 각종 홍보전을 펼치며 유치 열기를 달궜다. 유치에 성공하기까지 정부는 물론 각계의 지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여수 시민들의 열정이 쉼 없이 이어졌기에 가능했다.

 

박람회 역사상 바다 위에 마련된 첫 엑스포


여수시는 개최지로 선정된 이후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준비를 해왔다. 2조1,000억 원을 들여 넓이 25만m²의 첨단 박람회장을 건설했으며 행사장과 서울을 잇는 KTX, 여수-순천간 자동차전용도로와 광양과 여수를 잇는 이순신대교 등 광역 교통망도 확충했다.


여수세계엑스포는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선정해 세계 최초로 바다에 주제관을 만들어 세계인들이 한국 해양관광의 묘미를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한려수도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절경은 여수세계엑스포의 매력을 더해준다. 이밖에 바다정원 빅오(Big-O), 스카이타워, 초대형 해상분수, 수족관, 빙하 체험실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행사 기간에 멀티미디어쇼 등 모두 8,000여 회의 공연을 펼쳐 ‘바다와 인간의 상생’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바다 위에 마련된 첫 엑스포인 만큼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국제관에는 104개 나라가 직접 기획한 독특한 국가관들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국제관은 단일 건물로는 엑스포장 내에서 가장 큰 건물이다. 서울 코엑스보다 3배나 크다. 바다를 주제로 하는 엑스포관답게 국제관 건물 외관은 안갯속에 보이는 다도해의 섬들을 형상화한 모양이다. 전시관은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등 3대양별로 구분해 구성했다.


국제관 A·B동은 대서양 25개국의 전시관이 마련됐다. 이 가운데 스위스관은 ‘샘, 당신의 손에…’라는 주제로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감성적 체험을 제공한다. 만년설에서 채취한 빙하 코어, 빙하탐험 오감 프로그램은 ‘물 보호가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국토의 40%가 해수면보다 낮은 네덜란드는 수세기 동안 물을 극복해왔는데, 네덜란드관에서는 바닥부터 천정까지 입체적으로 펼쳐진 거대한 디지털 지도인 ‘비주얼맵’을 통해 그 과정을 보여준다.


태평양 9개국 전시관은 국제관 D동에 몰려 있다. 이 중 태국관은 이언트 로봇, 360도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2.5m 크기의 휴머노이드 인어 로봇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움직임으로 관람객을 즐겁게 한다. 3개 대양별 마련된 공동관에서는 앤티가바부다, 부르카나파소, 바투아누, 키리바시 등 생소하지만 아름다운 남태평양 도서국들을 엿볼 수 있다.


4개의 건물로 이뤄진 국제관은 엑스포디지털갤러리 지붕으로 연결돼 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빛을 가려주며, 환상적인 디지털 영상까지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국제관    2층에는 참가국이 운영하는 식당이 있어 전 세계의 음식을 맛보고 특산품도 살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공연하는 빅오쇼는 여수의 밤바다를 뜨겁게 달궈주고 있어 엑스포 관람의 총 결산장이 되고 있다.

 

온 국민의 뜨거운 성원과 참여 기대


엑스포가 진행되는 93일간 104개 참가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박람회장 곳곳에서 열린다. 5월엔 독일 밴드 ‘크립테리아’의 공연이 열렸다. 크립테리아는 라틴어로 ‘숨겨진 이들’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록에 클래식을 접목시킨 장르인 ‘아트록(Art-Rock)’을 추구한다.

 

특히 이 그룹에는 한인 2세인 조지인 씨가 보컬을 맡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월까지는 20여 개의 아르헨티나 탱고공연이 펼쳐진다.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전설적인 탱고그룹 ‘퀸테토 레알’이 공연을 펼친다.


6월 2일로 예정된 일본의 날에는 교육용 범선 ‘카이오마루’에서 열리는 불꽃놀이를 볼 수 있다. 카이오마루는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며, 바다를 배경으로 한 불꽃놀이와 레이저 광선으로 즐거움을 줄 예정이다.     6월 28일은 중국의 날로 상하이문화공연 팀이 바다를 주제로 한 테마 공연을 2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7월의 대표 공연은 이스라엘의 다비드 도르와 팝페라 가수 임형주 씨의 듀엣 공연. 다비드 도르는 이스라엘 유대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을 접목시킨 카운터 테너 출신의 보컬리스트로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국민가수다. 정열적인 스페인의 플라멩고도 7월에 열리는 특선 공연 중 하나다. 8월에는 이탈리아 정통 오페라가 엑스포를 빛낸다.

 

‘라 트라비아타’와 ‘리골레토’를 작곡한 베르디의 주요 아리아만을 엄선해 공연된다. 오페라 참가 규모는 오케스트라 80명, 합창단 30명, 솔리스트 4명으로 구성된다.


엑스포 조직위는 행사기간 동안 1,000만 명 이상이 여수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산 유발 효과 12조2,328억 원, 부가가치 창출액 5조7,201억 원 등 17조9,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988년 서울올림픽의 두 배에 달하고 2002년 월드컵과 맞먹는 수준이다.

 

또 경제외적으로 박람회에 전시된 제품과 기술 및 다양한 형태의 문화, 예술, 공연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대한민국을 홍보 할 수 있으며 세계박람회 개최 결과로 종합 휴양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행사가 성공한다면 여수의 꿈이 현실에 바짝 다가서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이 해양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디딤돌을 마련할 수 있다.

 

여수엑스포의 성패는 결국 국민에게 달려 있다. 남녀노소가 가족이나 기업 단위로, 혹은 크고 작은 단체 단위로 적극 참여하고 성원하면 남쪽 바다와 바닷가는 천혜의 보고로 진가를 인정받게 된다. 생각만 해도 뿌듯한 일이다. 온 국민의 뜨거운 성원과 참여를 기대한다.                                                  

미니 인터뷰

 

‘여수시민의 당’ 김충석 여수시장



김충석 여수시장(오른쪽)과 로세르 탈레스 BIE(국제박람회기구)사무총장

무소속으로 도전해 민선 5기에 당선된 ‘엑스포 시장’ 김충석(72) 여수시장은 여수시민, 전라남도도민 그리고 대한민국 역사에 획을 그은 주인공이다.

 

당 소속 후보로 선거에 임한다면 누구나 당선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과거 행적을 묻는다는 각오로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당 소속보다 세 배는 더 힘든 선거를 치렀지만 여수시민들은 ‘여수시민의 당’의 이름으로 그를 시장으로 추대했다.


시장에 당선된 후 세계박람회 개최 준비에 올인한 김 시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밀어붙여 여수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박람회장간의 도로확장, 석창교차로 지하도화, 여수시민로(종화동-오동도 입구)를 완공했으며 당초 2012년 12월말 준공예정이던 이순신대교를 엑스포 개막에 맞춰 임시개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순신대교 완공으로 여수국가산단에서 광양국가산업단지까지의 이동시간이 6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돼 연간 6,333억 원의 물류비용 절감이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김 시장은 민선 5기가 출범한 직후부터 장소를 불문하고 여수엑스포 엠블럼이 새겨진 푸른색 상의, 베이지색 하의를 하루도 빠짐없이 입고, 엑스포 열기를 확산시켜 성공 개최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여수시민들뿐 아니라 각국의 엑스포 관계자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하다. 이 같은 그의 노력으로 엑스포는 성황리에 개막할 수 있었다.


한편 김 시장은 엑스포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의 배차 간격, 운행 횟수 등도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 김충석 여수시장은 “일부 업소의 바가지요금과 예약 안 받기 소문이 확산돼 이미지가 손상됐지만 여러 차례 자정결의와 함께 지도단속에 나서 이제 더 이상 바가지요금은 없어진 상태”라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참관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2년 6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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