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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탐방

마음 수양은 어떻게 하는가

어떻게 마음을 먹으면 행복하다고 느끼게 될까

[인터넷 대한뉴스]

수신이란 자기 몸을 스스로 닦는 일을 말한다. 몸은 육체와 정신이 있다. 육체를 닦는 법을 우리는 비교적 잘 알고 있다. 운동 - 하루에 40분 정도 걷고, 많이 움직이고 식사 - 밥보다는 나물을 많이 먹고, 육류보다는 생선이나 콩을 먹고, 소식하고 잠 - 일정한 시간 충분히 자고, 점심 먹고 20분 정도 낮잠 자고 그 밖에 - 담배 끊고, 술 적게 마시고, 이것저것 좋다는 것 다 따라 먹지 말고 등 이와 같은 원리를 사람들은 대개 알고 있고 실천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마음을 닦는 일은 많은 사람들이 소홀히 하고 있다. 미국사람들은 한 동안 어떻게 하면 체중을 줄일까하는데 관심이 집중해 있었으나, 근래에 와사는 마음을 닦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심리학자들, 교육학자들, 정신과 의사들, 뇌과학자들, 사회학자들이 과학적으로 활발하게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과학적인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사람마다 행복수준이 정해져있다. 환경에 관계없이 늘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고 늘 불평만 하는 사람이 있다. 2. 인간의 행복은 돈, 권력, 명성과 별 상관관계가 적다. (수족이 없어도 행복한 사람이 있고, 대통령이 되도 불행한 사람이 있다.

연구에 의하면 아주 가난한 사람을 제외하고, 기본적인 생활수준만 충족되면 돈이 더 많아져도 행복수준은 더 올라가지 않는다. 한 예로 복권 탄 사람들을 조사해보면 복권 당첨 직후는 행복지수가 올라가지만 일 년 후에는 그의 모두 행복수준이 옛날 기본수준으로 돌아가 있다는 것이다.) 3. 그러나 마음을 고쳐먹으면 (마음 수양을 하면) 행복수준을 높일 수가 있다. 그래서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할 수가 있다.

 

마음 수양은 어떻게 하는가? 어떻게 마음을 먹으면 행복하다고 느끼게 될까?

사람의 마음은 의식과 무의식(잠재의식)으로 이루어진다. 사람들은 평소에 이런 저런 잡생각을 하면서 산다. 대개는 잠재의식이 제멋대로 돌아다녀서 그렇게 된다.

사람들은 하루에 6000가지 생각을 하는데 그 중의 97%는 잠재의식이 제 멋대로 돌아다니는 것이고, 의식이 주인이 되서 생각을 하는 것은 3%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잠재의식이 하는 생각의 대부분은 옛날의 후회 아니면 미래의 걱정이다. 이것이 사람의 마음을 불행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따라서 행복한 마음을 갖게 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잠재의식을 잠재우고, 의식이 마음을 잡아서 현재의 일에 마음을 집중하는 일이다. 이것을 mindfulness (mindlessness의 반대) 라고 하기도 하고 awareness 라고 하기도 한다. 현재를 잘라놓고 보면 순간순간은 모두 불행해할 이유가 없고 행복할 수 있는 순간들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누구나 늘

1. 현재 당장 하는 일에 의식을 집중하여 잠재의식이 제 멋대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하고 2. ‘나는 행복하다.’는 말을 마음속으로 반복하여 이것이 완전히 습관이 되어 언제나 이 말에 의식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3. 이것을 훈련하는 매우 유효한 방법은 명상을 하는 것이다.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서 천천히 깊이 호흡을 하면서 잠재의식을 잠재우고 한 가지 일에만 (예를 들면 호흡에) 의식을 집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하다를 반복하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미국에서 대유행을 하고 있는 방법이다. 원래 이 수양법은 우리 동양에서 수 천 년 전부터 해오고 있던 것인데 지금 그들이 빌려갔다. 불교의 참선(參禪)이 바로 그것이고 유교의 경공부(敬工夫)가 바로 그것이다.

 

경공부를 간락하게 살펴보겠다. 주자(朱子)의 경재잠(敬齋箴)을 보면, ‘일을 대하면 그 일에 마음을 집중하고 다른 데로 가지 않도록 하라(當事而存 靡他其適)’ 마음을 집중하라는 것이다. 요는 마음을 항상 깨어 있게 하고 제멋대로 움직이게 하지 말고 한곳에 잡아두라는 것이다(求放心). 주자는 또 걸을 때는 마음이 걷는 데에만 있고, 앉을 때는 마음이 앉는 데에만 있게 하리라고도 했다.

 

퇴계(退溪)선생은 성학십도(聖學十圖)에서 경(敬)을 이렇게 보았다.

‘한 그림을 볼 때는 그 그림에만 전념해서 다른 그림이 없는 것처럼 하며, 한 일을 할 때는 그 일에만 전념해서 다른 일이 없는 것처럼 한다.’ ‘경(敬)은 공부의 처음이고 끝이다.’ 이렇게 되면 경(敬)이라는 단어는 형용사나 동사로써 어떤 마음의 상태나 행동의 양식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고 그 자체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의 바람직한 모습을 표현하는 명사로써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래서 퇴계(退溪)선생의 철학을 경철학(敬哲學)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찍이 동양에서 발전시켰고 지금 서양의 과학으로 그 효과가 증명된 방법, 즉 인간이 행복해지는 방법인 경을 재인식하고 마치 육체를 위해서 매일 조깅을 하는 것처럼, 정신을 위해서 우리 모두 경공부를 일상화했으면 한다. 그렇게 할 수 있으면 매일 매일이 행복하고 정신이 건강해 진다. 이것이 마음을 닦는 요체이다. 이렇게 마음을 닦아서 잠재의식이 아니라 의식이 주인이 되게 하면 다음과 같은 인간의 도리를 실천하는 일은 어렵지가 않을 것이다.

 

- 사람을 대하면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본다. 즉 남을 배려한다.

- 욕심을 눌러 정직하게 행동하고, 법을 지킨다.

- 이익이 생기면 그것을 취하기 전에 그것이 의(義)로운 것인가 따져본다.

- 손해가 나더라도 약속은 꼭 지킨다.

- 세상의 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한다.

 

 

 

 

 

본 기사의 전문은 대한뉴스 2014년 5월호(www.daehannews.kr)에 자세히 나와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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