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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스승님과의 因緣

 

나는 ‘인연(因緣)’을 좌우명으로 삼아 군자로서의 절개를 지키며 살고 계시는 고고한 분을 스승님으로 모시고 있다. 내 사부님과의 만남, 그리고 그 분의 뜻을 받들어 함께 해온 지난 27개월 또한, 그것은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리라 믿고 있다. 스스로 스승님의 제자이기를 자처해온 나는 언젠가 스승님께 한 말씀을 올린 적이 있다. “스승님의 인연을 업그레이드 시켜 제자는 인애(仁愛) 하나를 더 붙였습니다.”하고 말이다.

급변하는 시대, 세대 간 갈등을 겪으며 주변인으로서 방황을 해야 했던 내게 있어 삶의 중심을 잡아주고 계신 분, 그분의 첫 인상은 어디로 보나 불문의 고승을 닮아 있다. 어쩌면 나는 스승님과의 짧고 명료한 업무전화 한 통화에서나마 걷잡을 수 없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마음에 평온을 되찾곤 한다. 스승님은 사람의 마음을 매혹시키는 분이며 그분과의 대화를 갖다보면 일상에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하는 마력을 지닌 분이다.

언론사 기자라는 직업은 일상 업무에서 야기된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따라서 많은 기자들은 내면적 자아와 현실사이에 상반된 괴리를 제어하질 못해 폭음을 일삼기도 한다. 그들 중 한 사람이었던 내가 스승님을 만났다. 그것은 어쩌면 스승님의 좌우명, 내게 있어 인연이 연결되는 출발점으로 인애정신을 배우게 한 시발점이다.

초로에 들어선 나는 언론인으로서 괘도를 이탈치 않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 같은 작은 노력이 때로는 내가 몸을 담고 있는 우리 사 직장동료들에게 있어 민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늘 염려를 해야 하는 나이다. 하지만 보잘 것 없는 나 한사람의 노력으로 인해 만분지일이나마 조직의 발전을 이룬다면 그것은 곧 우리 사 후배들에게 있어 보다 좋은 직장을 만들어 주는 일이 아닐까 하는 진심이 담겨져 있었다.

나는 배웠다. ‘대한뉴스’에 몸담은 지난 27개월 동안 우리 사 회장님으로부터 언론의 역기능으로 인한 폐단들을 말이다. 지난 27년 동안 세월의 희비애락을 감내해온 중견 언론인의 한사람으로서, 언론의 사회적 책임과 진정한 언론인의 자세를 몸소 보여 일깨워 주신 ‘인연’의 저자 김원모 회장님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과 경의를 보내고 싶다. 자타가 공인하건데 보수와 진보의 차원을 넘어 ‘대한뉴스’는 진정한 애국 언론이요 최소한 자유민주주의의 헌정질서를 수호하려는 언론으로서 제 역할에 충실한 회사다.

지난 15일, 이날은 참으로 뜻 깊은 날이다. 우리 스승님, ‘대한뉴스’ 발행인 김원모 회장님께서 ‘인연’이란 책자를 발간해 출판 기념회를 가진 날이기 때문이다. 회장님의 출판기념회에는 이 나라의 헌법정신을 충실하게 수호해온 인사들을 비롯해 문화예술인들과 대한뉴스와 인연을 맺게 된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함께 해 주셨다.

나는 이날, 회장님께서 격려의 말씀을 담아 보내주신 서찰에 대해 답신 글을 지어 사원대표로서 낭송을 하는 영예를 안았다. “다음 생에는 봄부터 만나 사계절을 같이 느끼는 벗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분, “내년 연말에는 건강한 모습을 선물로 받고 싶다.”고 말씀하신 분, CEO 김원모 회장님의 下愛 정신이 이 땅의 많은 조직 CEO분들에게 두루 전해져 노․사간 갈등으로 뒤엉킨 실타래가 풀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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