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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디자인 산업융합 비즈니스 혁신 플랫폼, 한국디자인진흥원

   
▲ 지난 6월에 취임한 정용빈 원장은 디자인이 우리 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21세기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키워드를 꼽으라면 변화, 혁신 등 다양한 단어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환경과 디자인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힘들다. 환경과 디자인은 인간의 전 영역에 걸쳐 다양하게 논의될 수 있고 미래적인 가치 또한 내포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산업은 소득수준과 감성소비, 소비자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고부가가치를 양산할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이자 국민들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이다. 지난 6월에 새로 취임한 정용빈 원장의 한국디자인진흥원(이하, 진흥원) 운영방향과 최근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디자인산업에 대해 알아봤다.

제15대 정용빈 원장 취임
  지난 6월 진흥원 원장에 (재)대구경북디자인센터 원장과 (재)서울디자인재단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경영단장을 역임한 정용빈 원장이 취임했다. 정 원장은 기존의 산업·경제·사회 시스템이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세상에서 디자인의 역할은 무한증대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고 많은 미래예측가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디자인이 물리적으로나 서비스적 측면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IT 및 인터넷 네트워크의 고도화, 3D프린터 등 인터넷보다 더 폭발력 있는 시대의 변화에 있어서 디자인은 우리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후 진흥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크게 세 가지로 제시했다.

  정 원장은 진흥원의 비전을 창조경제시대를 열어가는 디자인 산업융합 비즈니스 혁신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방안으로, 첫째, 다자인산업의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네트워크형 플랫폼을 구축해야 하고, 다양한 디자인산업을 둘러싼 통합적이고 구체적인 사업을 통해 완성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둘째, Design of Future 프로젝트를 비롯해 3D 프린터 디자이너센터, K-Design 등을 구축 및 강화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디자인코리아를 세계적인 디자인 비즈니스 전시회로 육성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셋째, 지자체 디자인 진흥기관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통합적인 디자인 거버넌스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디자인계의 권리보호 및 상생협력환경을 조성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디자인트렌드 세미나
  진흥원은 지난 5월 27일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중소기업 및 디자인 관련 실무자를 대상으로 디자인트렌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지난해 정부 연구사업인 디자인트렌드 조사와 생활산업·스마트가전 분야 미래전략 연구 결과물에 대해 정부 3.0 시책에 부응하여 기업인을 비롯한 일반인과 소통하고 해당 정보를 공유·활용토록 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신청 접수 사흘 만에 참가규모인 200명을 넘어섰을 만큼 관심이 높았다.‘디자인, 미래를 이야기하다’를 주제로 하는 이번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미래 마켓에서 승부하라’는 디자인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례와 마켓에서 승부할 수 있는 미래비전을 제시했는데, 연결경제시대를 맞아 Chip, Health, Habilis, Balance 등의 6가지 코드로 미래마켓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디자인, 2020년을 이야기하다’강연에서는 생활산업과 스마트 가전 분야의 미래 모습과 2020년을 타깃으로 한 제품 및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시했고,‘디자인, 기술·사회·환경을 이야기하다’에서는 공공디자인, 사물인터넷, 신소재, 수자원 등 분야별 트렌드와 이슈를 발표했다.

정부3.0 국민디자인 정책발표회
  행정자치부와 진흥원은 지난 6월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 3층에서‘정부3.0 국민디자인 정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에서는 강원도 등산객 조난구조 문제, 충북도 전국최고의 음주율 문제 등 정부3.0국민디자인단에서 평소 일상생활에서 느낀 각 지역 현안문제에 대해 과제 도출 워크숍 등을 통해 발굴한 16개 지역별 맞춤형 정책과제들로 구성됐다. 경기도에서는 13년째 초저출산이 계속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등을 유도할 수 있는 생애주기별 결혼장려정책을 제안했고, 세종시는 청소년 문화 친화도시를 조성하고자 청소년의 욕구와 눈높이를 반영해 주말에 비어있는 공공시설 등을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광주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주차공간 부족의 문제를 민간주도형 주차문제 해결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으며, 울산시는 지역 산업단지 노후에 따른 안전사고 유발 방지를 위한 작업자 중심의 산업단지 안전디자인을 과제로 제안했다. 이날 발표된 과제 중 금년도에 행정자치부가 집중적으로 지원 육성해야 할 10개 과제를 선정해 수요자 중심, 국민중심의 공공정책으로 맞춤디자인되어 대표적 정부3.0정책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전문서비스디자이너의 자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용빈 원장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해 해결책을 찾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서비스디자인을 활용해 국민들이 원하는 정책이 시행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행정자치부와 진흥원은 지난 6월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살림터 3층에서‘정부3.0 국민디자인 정책발표회’를 개최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디자인 워크숍
  진흥원은 성남시, K-밸리재단과 공동으로 지난 6월 20일‘내가 걷는 행복한 올레길 만들기’워크숍을 개최했다. 성남시 탄천에서 불곡산으로 이어지는 등산길을 디자인으로 개선해 보기 위한 워크숍으로 25명의 디자이너들이 이용자인 성남시민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여 걷고 싶은 올레길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지난 5월 초 성남시민 50명이 참가하여 사전 워크숍을 개최했는데, 여기서 나온 시민 아이디어를 25명의 참여 디자이너들이 검토하여 현장조사 후 4개의 팀으로 나누어 조사결과를 분석하고, 각종 아이디어를 시각화해 왔다. 디자이너들이 구상한 올레길 디자인 초안에 대해 10명의 성남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오는 7월경 최종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지난 2013년부터 디자인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공공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고용노동부 지원으로‘사회문제해결 디자인워크숍’을 진행해 왔다. 2013년 사회문제해결 디자인워크숍 주제였던‘청소년 범죄예방을 위한 행복한 학교 만들기’결과물이 실제로 성남의 한 중학교에 적용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디자인주도 융합 R&D 프로세스 워크숍과 심화교육
  진흥원은 지난 7월 16일부터 28일까지 경기, 광주, 대전, 부산 등 5대 권역 총 9개 지역을 돌며‘디자인주도 융합 R&D 프로세스 워크숍과 심화교육’을 추진했다. 디자인주도 융합교육은 디자인회사나 기업에서 R&D사업을 추진하는 관계자를 대상으로 디자인이 적극적으로 활용된 기술개발(R&D)의 효과와 성공사례 및 추진방법 등을 알려주기 위한 방편인 셈이다. 정부 시행 R&D과제의 성공률은 90%를 훨씬 넘지만, 사업화율은 고작 20∼40% 수준에 머물고 있어 성공한 R&D에 디자인이라는 옷을 입혀 팔리는 제품(사업화)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다이슨의 날개 없는 선풍기, 애플의 아이맥 등이 대표적인 디자인주도 기술개발 상품이다. 진흥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디자인주도 융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워크숍 과정에서는 디자인주도 융합R&D 성공사례 및 디자인 융합기반 상품기획 등을 통해 디자인 융합인식을 확산하고, 구체적으로 디자인이 주도하는 R&D 추진방법을 공유했다. 이후 7월 31일과 8월 1일 이틀 동안의 심화교육에서는 디자인주도 R&D 현장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보다 세분화되고 심화된 커리큘럼을 진행한다. 심화교육 수강자 중 우수인력 10명을 선발하여 8월경에는 핀란드 알토대학 해외과정에 무료로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데, 핀란드 해외과정은 해외 디자인-기술 융합R&D 프로세스 비교체험이 가능하도록 알토대학교 디자인경영 전문교수 특강과 견학, 해당 전문가 미팅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지난 7월 16일부터 28일까지 전국을 돌며‘디자인주도 융합 R&D 프로세스 워크숍과 심화교육’을 추진했다.
   

▲ 지난 6월 26일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디자인 생활산업 협의체(협회, 단체장) 간담회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