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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의 여파로 인해 관광산업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4차 국제관광 협력포럼이 지난달 10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되었다. 문화관광체육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서는 관광활성화를 위한 항공교통과,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육상 교통체계와 크루즈 및 수상교통 등 2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북한과의 분단상황으로 인해 섬나라와 같은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항공을 이용한 관광객 유치는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주요 내용을 들여다봤다.
환영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김종 제2차관은“메르스는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항공산업에도 전례 없는 큰 타격을 입혔고, 이에 정부에서는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관광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 차원에서 관광산업을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축사에 나선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광무 원장은“메르스 종식과 더불어 이제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과거 사스나 동일본 대지진 때를 언급하며,“이러한 사태가 종식되면서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거쳐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션1 관광활성화를 위한 항공교통에서‘외래관광객 유치 증대를 위한 관광-항공 협력방안’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표에 나선 한국항공대학교 윤문길 교수는 관광과 항공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외래 관광객 유치와 수요확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 교수는 In/Out Bound 여행사-항공사의 전략적 협력 및 정부의 체계적 지원을 통해 외래객을 유치확대 및 항공 수요진작을 이끌어내는 선순환구조를 정착시켜 관련산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고용창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의 항공정책과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정책을 총괄하는 정부간 협력협의체를 비롯해 지자체, 관공서, 공항공사, 항공사, 여행사 등의 민관 협력협의체, 민간 협력협의체 등을 구축해 공동가치 창출과 상호 균형 있는 이익 창출, 자원 및 정보의 공유, 공정거래 및 신뢰구축, 정책 및 전략 개발 등을 협력해 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항공관광협력을 위한 4가지 과제’란 주제로 두 번째 발표에 나선 한국공항공사 김찬형 본부장은 우리나라 항공운송의 현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4가지가 우리 항공운송의 성장요인으로 뽑았다. 먼저, 1998년 IMF 이후 항공노선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 일방적 자유화 실시 후 아시아지역 항공자유화 국가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중국 경제성장에 따른 구매력 증대와 공급력 증가가 맞물려 제주-중국노선 신규개설이 급증하고 있다. 둘째, 무비자 입국제도 시행과 관련하여 제주행 중국인 단체환승 관광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2014년 무비자 환승여객이 전년대비 209.5% 증가하고 있다. 셋째, 항공운송사업자에 대한 재정기준을 완화하고, 국제선 취항을 위한 국내운항요건을 폐지해 국적항공사가 2개에서 7개로 증가했으며, 마지막으로 2014년 4월 한중 항공회담 결과 제주를 비롯한 지방공항 운수권을 확보한 11개 노선 중 9개 지방국제노선이 취항해 운항하고 있어 항공운송이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의 과제로는 먼저, 제주공항 일방적자유화와 두바이 항공자유화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경제적 타당성이 있는 국가와의 항공자유화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리고 과감한 비자정책 도입으로 경제적 효과를 검토하고, 환승무비자제도를 확대 시행해야 하며, 메르스로 인한 항공-관광업계의 위기극복을 위해 한시적인 전면 무비자제도를 추진해야 한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지방관광여건 개선 및 킬러컨텐츠 개발, 이해당사자의 협력 극대화를 뽑았다.
세션2에서는‘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육상교통체계 개선방안’이라는 주제로 한국교통연구원 박경아 부연구위원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육상교통체계 개선방향으로 주요관광지 접근교통체계 개선과 대규모행사 교통처리대책 수립, 관광-교통 융복합 정보제공체계 구축과 지역관광 진흥을 위한 교통기반형 도시재생사업 추진, KTX기반 지역관광 융합형 개발사업 추진 등을 들었다.‘관광활성화를 위한 크루즈 및 수상교통 발전방안’을 발표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홍장원 실장은 크루즈 관광시장의 성장세를 예를 들면서 도입기에 있는 우리나라 역시 크루즈 관광시장에 주목해 크루즈 산업 활성화 대책을 지역관광활동과 연계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