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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인권/복지

제3회 세계장애여성대회 개막

내년 유엔 세계장애여성기구 등록 및 사무국 유치 발판될 듯
저개발국 장애여성 지원 등 ‘서울선언문’ 채택
 
세계 54개국 장애여성 대표들이 참석하는 세계장애여성대회가 4일 국회의사당 대회의실에서 열려 세계장애여성들의 국제 교류와 연대를 다짐했다. (사)내일을여는멋진여성((회장 허혜숙)과 대한뉴스(회장 김원모)가 공동 주최하고, 삼육재단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장애여성운동을 국제적으로 확산하고 지원하기 위해 4년마다 열린다. 공동 주최를 맡은 (사)내일을여는멋진여성은 한국 내 최대 장애여성단체이며, 2006년 12월 유엔총회에서 ‘국제장애인권리협약’에 장애여성 관련 별도조항 제정을 주도해 채택하게끔 한 대표적인 장애여성계 단체이고, 대한뉴스는 과거 극장에서 상영되던 ‘대한늬우스’의 명맥을 이어가는 시사종합 월간지로 1995년에 창간됐다.
 
참석자들은 ‘장애여성의 실질적인 안전 보장을 위한’ 이른바 서울선언문을 채택해, ▶ 자국 장애여성들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할 것, ▶ 장애여성 정책수립과정에 장애여성 당사자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보장할 것, ▶ 저개발 장애여성들이 빈곤과 폭력, 질병 등 위험상황에서 벗어나고 자존감 있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 ▶ 2011년 한국에서 창설된 세계장애여성연대기금을 활성화하는 데 힘을 합칠 것 등 4개항을 결의했다.
 
대회장인 김대성 삼육재단 이사장은 개막식 환영사를 통해“세계 모든 국가와 시민들에게 장애에 대한 배려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달음이 있기를 희망한다.”며, “세계 모든 장애인들의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되고 편리하고 편안한 삶을 살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허혜숙 공동조직위원장은 “장애여성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로 자신들의 삶을 드러내고, 개선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행동으로 제시하여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장애여성들이 인간으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실질적으로 확보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모 공동조직위원장은 “신체에 장애가 있다고 해서 마음까지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장애인․비장애인 동등한 선상에서 서로 바라보고 함께 어깨동무하면서 힘과 용기를 얻었으면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모두가 같은 꿈을 꿀 수 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복지사회”라고 말하고, 장애여성들이 주체적이고 당당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3회 대회 총재인 함진규 의원은 “장애인을 먼저 배려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때 누구나 소외받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가 앞당겨지리라 믿는다.”며, “참가자 상호간의 우의와 결속을 나누는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정갑윤 국회부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유엔장애인협약 오준 의장,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 외에 많은 국회의원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축사를 보내왔고, 이란, 아르헨티나, 알제리 등 7개국의 대사들이 축사를 했다.
 
축하공연에서는 리틀엔젤스의 북춤과 꼭두각시, 합창이 이어졌으며, 특히, 김원모 공동조직위원장이 통일 염원의 노래 ‘7천만의 아리랑’을 소프라노 조선영과 리틀엔젤스의 코러스로 불러 통일을 향한 민족의 염원을 담아냈다. 이어 우리 전통한복의 얼과 멋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한복디자이너 박지현의 한복패션쇼도 펼쳐져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에 앞서 참석장애인 대표들은 이날 오전에는 국회 본청 투어와 다도회 차 문화관람, 장애여성들의 작품전시 및 사진전을 둘러봤다.
 
5일에는 세계적인 ICT기업인 삼성전자 수원공장과 서울 덕수궁 및 장애여성인력개발센터 교육장도 돌아볼 예정이다.
 
(사)내일을여는멋진여성은 내년에 장애여성의 빈곤탈피와 권익보호, 이동권 확보 및 모성보호 등 복지 전반에 걸친 정책을 구현하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공식 NGO(ECOSOC Consultative Status)로 등록하고, 세계장애여성 사무국을 한국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