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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롯데호텔 상장 내년 상반기 완료”

신동빈 롯데회장, 국감서 밝혀

PYH2015091711650001300.jpg▲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0대 그룹 총수 중 최초로 국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기관 국정감사 일반 증인으로 채택된 신 회장은 17일 오후 2시 국감장으로 이동했다. 신 회장의 국감 증인 출석은 올해 국감의 최대 이슈였다. 7월 말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은 대기업의 윤리의식 및 롯데그룹의 정체성 등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에 정치권은 7개 상임위가 신 회장을 부르겠다고 나서는 등 단단히 벼르고 나선 모양이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심문에서 국회의원들의 날 선 공방에 신 회장을 당혹케 하리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식품부터 유통, 관광, 문화까지 우리 국민들과 함께 성장한 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는 소개와 함께 소속 위원들은 “왕자의 난이 끝났냐”, “롯데는 한국기업이냐”라는 식의 기존의 언론 보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야당의원들은 국민적인 공분이 되었던 이슈거리보다는 지역구의 민원을 소개하는 등 당초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정치적 이슈를 끌어내기 위해 대기업 총수를 불러 국민의 시선을 끌어보겠다는 보여주기 식 시도였음을 여실히 확인케 했다.
 
신 회장은 오히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만만하게 국감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날 선 공방이 없어서인지 답변도 지난달 기자회견 등에서 밝힌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밝혀진 다른 사실이 있다면 광윤사 지분을 신 회장이 38.8%, 신동주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50% 갖고 있으며, 호텔롯데를 상장할 경우 30∼40% 지분을 신주로 발행한다는 소식뿐이었다.
 
신 회장은 이날 일본롯데 분리경영에 대해 "주주로부터 위임을 받아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으로서 한·일 롯데제과 등이 같이 가는 게 시너지 효과가 크고 주주 가치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고, “경영권 분쟁이 끝났고 재발 가능성도 없다”고 형과 분리 경영하는 것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으로도 신 회장 본인이 통합 경영을 해나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이다.
 
이어 ‘롯데는 한국 기업이고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롯데그룹의 국적 논란을 불식시키는 데 최선을 다했다. 이를 보여주듯 신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 계획을 밝히면서 호텔롯데 상장을 내년 상반기에 완료하겠다며 말하고, 장기적으로 한국 지분을 5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신 회장은 "2~3주전 신 총괄회장의 승인을 받았다"라고 답하면서 롯데그룹의 후계구도, 국적 논란 등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로 일관했다.
 
신 회장은 의원들의 속사포와 같은 질문과 지적에는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고 즉답을 하거나 “노력하겠습니다” “개선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몸을 낮췄다. 그러나 호텔롯데 상장으로 인한 수조 원의 차익과 일본 국적인 아들의 경영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하지 못하고 굳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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