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월간구독신청

환경/인권/복지

25만 이주여성의 멘토, 한국이주여성연합회 왕지연 회장

“3,500명 회원과 함께 다문화가정 ‘한국 정착’ 지원”

 
대한뉴스 10월호 내지 출력용1.jpg▲ 다문화가정의 가족관계 회복을 위해 한국이주여성연합회가 지난 5월부터 벌이고 있는‘다문화고부열전’프로그램 진행에 앞서 이주여성들이 한국인 시어머니와 1박2일간 머물게 될 숙소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 다문화가정을 이루는 결혼이주여성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있는 한국이주여성연합회 왕지연 회장. 그녀는 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어려움을 극복하며 우리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모든 정성을 다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한국남성을 남편으로 맞은 이주여성의 규모가 25만명에 달한다. 그 자녀들 또한 현재 20만명을 넘어 다문화가정은 이제 우리 사회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이주여성들은 의사소통, 문화적 차이, 음식, 인간관계, 사회생활 등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다보니 이주여성 일부는 가정을 등한시하거나 결혼 후 수년 만에 이혼이나 가출을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이주여성들에게 마음을 활짝 열고 그들이 처한 어려운 현실을 조금이라도 타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여성이 있다. 한국이주여성연합회의 왕지연 회장(40)이다. 그녀는 열정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이주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활동을 펼치며 그들의 정착을 돕고 있다. 나아가 이주여성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멘토의 역할까지 맡고 있다.
 
대한뉴스 10월호 내지 출력용2.jpg▲ 이주여성들이 서울 중랑구 망우동 우림시장 내에서 주민들과 함께 나눌 음식을 요리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
왕지연 회장은 중국 청도 출신으로 대학 졸업 후 현지 한국기업에서 근무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2년 유학차 입국해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익히며 한편으로 중국어강사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지금의 한국인 남편을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녀는 신문, 방송을 통해 국내 다문화가정에 대한 소식을 종종 접하면서 자신과 비슷한 입장의 결혼이주여성들에 대해 차츰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 일환으로 한국청소년보호연맹에서 운영하는 다문화서포터즈에 참여해 3년간 봉사활동을 벌인 그녀는 이주여성에 대한 보다 폭넓은 지원을 위해서는 체계화된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 2009년 한국이주여성연합회를 창립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2012년 비영리민간단체로 등록한 이후 인천, 경기도 안성, 평택, 광명으로 지회를 늘려 현재 약 3,500명의 회원을 보유할 정도로 규모가 확대됐다. 이와 관련해 왕지연 회장은“창립 당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부딪혔음에도 하나씩 극복해 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회원들의 성원과 다문화가정을 응원하는 주위의 따뜻한 관심이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사랑문화사업단 설립 
한국이주여성연합회는 국내 결혼이주여성이 가정과 사회의 모범적인 구성원으로 자리 잡아 행복한 가정을 바탕으로 원만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보교류, 의사소통 및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된 사회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담, 교육, 문화, 예술 및 커뮤니티활동을 적극 펼쳐 소외감을 해소하고 이주여성 개인의 소질과 특기를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산하에 서울시 예비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된 한사랑문화사업단이 설립돼 다문화와 관련된 전통공연, 놀이 및 체험활동, 음식 조리, 소품 대여 및 판매, 강사 파견, 각종 행사 기획 등의 활동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
 
대한뉴스 10월호 내지 출력용3.jpg▲ 사랑나눔바자회에서 회원들과 함께하고 있는 왕지연 회장(가운데).
 
 
왕 회장은 “지금까지 전개해온 다양한 프로그램 가운데 2012년 이주여성들과 한국여성들이 합창, 각국 전통춤, 한국무용으로 함께 순회공연했던‘아름다운 세상’프로젝트, 2013년 직업능력개발을 위한 기술교육과 건강검진 및 법률상담을 제공했던 홈케어서비스가 이주여성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며“2014년에는 다문화지도자 양성사업을 통해 많은 이주여성지도자들을 배출했다.”고 말했다. 한국이주여성연합회는 올해도 다문화가정 내의 갈등을 해결하고 가족관계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다문화고부열전’1박2일 캠프와 서울 구로구청이 후원하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구로 속의 아시아’체험프로그램 등을 새롭게 진행하고 있다.
 
이주여성의 든든한 지원군
지난해 12월 이주여성들의 사회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국제언론인클럽 주최‘2014 글로벌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수상한 왕지연 회장은 현재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겸임교수로, 또한 중국어학원인 왕지연중국어클럽 원장으로 열정을 표출하고 있다. 왕 회장은 한국이주여성연합회가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와 관련해“다문화가정 자녀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하며, 이주여성들이 10년 후를 내다보고 보다 안정적인 사회·경제적 지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25만 이주여성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밑거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since 1995 대한뉴스 홈페이지 http://www.daehannews.kr에서 더 많은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