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창조지식과학문화단지(이하 과학문화단지)’조성계획이 리모델링 중심의 단순한 개발로 그치고 있고, 서울시의 동북권개발계획 및 홍릉 의료혁신지구계획과도 연계되지 않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년 ‘문화창조아카데미’조성사업도 고려되지 않아, 보다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개발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월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이 이와 같이 주장하며, 기획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홍릉 내 ‘과학문화단지’조성계획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요구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는 홍릉 연구단지 내 산업연구원의 세종시 이전에 따라 홍릉연구단지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보존하되, 이 자리에 ‘과학문화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471억원의 예산을 편성한 바 있다. ‘과학문화단지’는 2017년 개관 목표로 단지 외에 지식협력단지(한국경제발전관), 글로벌지식교류센터와 ‘문화창조아카데미’가 들어서게 돼 있다. 한국경제발전관은 전시기능 – 교육기능 - 전시 및 교육관련 연구기능을, 글로벌지식교류센터는 교류협력기능 – 컨벤션기능 - 국제기구 유치를 통한 교류활성화기능을 한다고 되어 있다. 또 문화창조아카데미는 최고급 융복합 콘텐츠 전문 창의인재 육성과 콘텐츠 산업의 혁신 주도 그리고 미래형 글로벌 콘텐츠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기재부의 ‘과학문화단지’ 활용계획을 보면 기존 건물 리모델링 중심으로 점(點)적인 개발과 자체 프로그램 운영에 갇혀있어, 낙후된 홍릉 일대와 동북부 지역 전체 발전의 입체적인 개발계획을 전혀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고 신 의원은 지적했다. 신 의원은 서울시의 경우 오는 2017년 상반기 ‘홍릉 바이오 의료 R&D 앵커’ 개관을 시작으로 바이오 의료 클러스터를 점 – 선 - 면 단계별로 확장하고자 ‘홍릉 일대 바이오 의료 특정개발 진흥지구’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서울시의 동북권개발계획 및 홍릉 의료혁신지구 계획과 전혀 연계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또, 문화체육과학부의 2016년 ‘문화창조아카데미’ 조성사업과 고려대의 KU-MAGIC(Medical Applied R&D Global Initiative Center) 계획과도 연계하지 못해 전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는 바이오 메디컬 분야의 고급 일자리 창출과 최첨단 복합의학 연구센터를 준비하면서 홍릉 – 안암 - 정릉을 잇는 바이오 메디컬 벨트를 건설할 계획이지만,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과학문화단지’는 전혀 입체적인 개발계획이 아닌 까닭에 이에 대한 연계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신 의원은 먼저, 홍릉일대 및 동북지역 4구(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전반에 대한 지역발전과 연계한 체계적이고 입체적인 개발 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서울시 및 홍릉포럼, 유관기관, 자치구 그리고 지역주민들과 합동으로 개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의 2016년 ‘문화창조아카데미’ 조성사업과 연계하고, 더 나아가 이 지역 우수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연계하는 ‘삼각 창조문화벨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서울시의 ‘홍릉일대 바이오 의료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계획과 고려대의 KU-MAGIC 계획과 연계해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고려대 역시 ‘21세기 유망미래산업’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홍릉단지 조성계획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